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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유나도 탈퇴"…3명 남은 AOA, 사실상 해체수순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1-01-03 14:16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AOA가 사실상 해체수순을 밟는다.

AOA는 1일 유나의 탈퇴 소식을 전했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유나와의 전속계약이 종료됐다. 상호간의 원만한 상의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 지난 8년간 당사 소속 가수이자 배우로서 활발하게 활동해 온 유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유나의 새 출발에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유나 또한 팬들에게 탈퇴 심경을 전했다.

유나는 "10년간 함께 했던 FNC와의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 하고 싶은 말도 너무 많고 보고 싶기도 하고 무슨 말부터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그냥 너무 고맙다"고 운을 뗐다.

그는 "나의 20대는 나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 덕분에 정말로 행복했다. 이래도 되나 싶을 때도 있었을 만큼 정말 분에 넘치는 사랑 받았다. 그냥 노래가 하고 싶고 무대에 서고 싶어서 뭐든 열심히 했고 뭘 해도 예쁘다 멋있다 말해준 팬분들 덕에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쉬지 않고 달릴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금부터는 조금 더 여유를 갖고 천천히 가보려고 한다. 하고 싶었던 것들도 도전해보고 나를 위한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준 팬들과 멤버들에게 고맙다. 더 성장하는 유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AOA는 이로써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AOA는 애초 2012년 8인조 걸그룹으로 데뷔했다. 그러나 2016년 유경, 2017년 초아, 2019년 민아, 2020년 지민에 이어 유나까지 탈퇴하며 현재는 혜정 설현 찬미 등 3명의 멤버만 남은 상황이다.


더욱이 AOA는 민아로 시작된 왕따 논란으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된 상황이다. 민아는 지난해 AOA 활동 당시 지민의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을 만큼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 여파로 지민은 팀을 탈퇴한 것은 물론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그러나 민아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른 멤버들 또한 방관자였다고 주장, AOA 전체에 큰 타격을 입혔다. 왕따 문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민감한 이슈 중 하나인 만큼, AOA는 완전체 활동이 불가능할 만큼 치명상을 입었던 상황. 여기에 유나까지 탈퇴를 선언하며 AOA는 과반수 이상이 탈퇴라는 기록을 내게 됐다.

혜정 설현 찬미 등 3인의 멤버가 남아있다고는 하나 설현이 tvN 드라마 '낮과 밤'에 출연하고 혜정과 찬미 또한 각각 연기나 예능 프로그램 등 개별 활동을 전개해 온 만큼, 3인 체제의 AOA 활동을 기대하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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