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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톱100귀' 유재석이 겨울 노래의 신(神) 탁재훈, 윤종신과 함께 '겨울 노래 구출 작전'에 나섰다.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지친 시청자를 명품 겨울 노래로 잠시나마 위로를 선사할 계획.
유재석은 라이브 방송 전 자신이 생각하는 겨울 노래 리스트를 미리 적었다. 유저들이 언급한 노래를 모두 알고 있는 유재석은 "내가 노래 스펙트럼 얇지만 굉장히 넓다. 옛날 노래부터 요즘 노래까지 다 듣는다"며 노래를 흥얼거렸다. 특히 유재석은 컨츄리꼬꼬의 '해피 크리스마스'가 나오자 환호하며 "내가 컨츄리꼬꼬 노래를 진짜 좋아했다. 겨울 노래 중 최애곡 하나가 '해피 크리스마스'"라며 춤을 췄다.
한 네티즌은 "아이유보다 컨츄리꼬꼬 섭외가 더 힘들 것"이라고 댓글을 남겼고 유재석은 "뼈를 때린다. 누구시냐"며 놀랐다. 때마침 데프콘이 나타났다. 데프곤은 라이브방송에서 언급된 가수들을 언급하며 "이분들 섭외 쉽지 않다. 컨츄리 꼬꼬 섭외 가능하겠냐"며 또 한 번 유재석의 뼈를 때렸다.
유재석은 겨울 노래 구출 작전을 설명했고 탁재훈은 "내 노래를 알겠나"라며 조심스러워했다. 이에 유재석은 "아니다. 아까 라이브하는데 07년생도 형 노래를 알더라"라며 "형은 노래 잘하는 개그맨이 아니냐"라며 탁재훈을 치켜세웠다.
유재석과 데프콘은 컨츄리꼬꼬의 일대기를 돌아봤다. '해피 크리스마스'가 나오자 민망해하던 탁재훈도 신나게 춤을 췄다. 유재석은 "형 이 노래 최근에 언제 불러봤냐"고 물었고 탁재훈은 "집에서 맥주 마시고 한 번 불렀나 2년 전에? 근데 신나지 않았다. 부르고 울었다. 두 명만 있어도 이렇게 좋은데 혼자 있으니"라고 속쓰린 마음을 토로했다.
컨츄리 꼬꼬로 전성기를 맞은 탁재훈은 에스파파라는 예명으로 활동을 이어갔을 당시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유재석은 "에스파파 콘서트를 하려고 했는데 예매율이 저조해서 성대결절을 핑계로 취소했다더라"라고 폭로했고 탁재훈은 "형사랑 하는 프로그램이냐"며 당황했다. 탁재훈은 "성대결절이 왔는데 마침 예매율도 저조했다. 복합적이다. 안 좋은 일은 한꺼번에 온다"고 둘러댔다.
신나게 노래를 부르며 추억을 소환한 탁재훈은 "나 이거 할까? 근데 괜히 욕 먹는 거 아니냐"고 걱정했다. 이에 유재석이 "욕을 왜 먹냐"고 하자 탁재훈은 "넌 욕 안 먹어봐서 모른다. 네가 욕 먹어본 적 있냐"며 "나 욕 먹으면 바로 또 잠수 탄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탁재훈의 섭외 이후 다음 겨울 노래 신은 윤종신이었다. 윤종신에 대해 "종신이 형은 내가 예능할 때 업어 키웠다고 보시면 된다"며 남다른 애정을 과시한 유재석. 윤종신은 "너 살 좀 쪄라. 눈하고 입이 더 튀어나와 보인다"고 거침없이 디스했고 유재석은 "형은 '전돌협(전국 돌출입 협회)' 회장 아니냐"고 폭로했다. 윤종신은 "난 교정해서 탈퇴했다"고 했고 김종민은 "근데 교정해도 튀어나와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윤종신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좋니'는 윤종신에게 처음으로 지상파 1위를 안겨준 곡. 윤종신은 "사람들이 90년대에 1위를 해본 줄 안다"며 '좋니'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종민이 '좋니' 커버에 도전했다. 김종민은 반전 가창력을 선보였고, 윤종신은 "흠잡을 데가 없다. 그냥, 어쨌든 시간이 잘 흘렀다"고 평해 웃음을 안겼다.
윤종신이 겨울하면 떠오르는 노래는 '나이'라고. 윤종신의 노래를 들은 유재석은 "근데 노래가 너무 슬프다. 안 될 것 같다. 미안하다"고 거부했고 윤종신은 "지금 울어도 된다"고 열심히 어필했다. 유재석은 "일단 '좋니'는 해야 한다. 우리가 준비할 테니까 노래만 잘 불러줘"라며 "아무튼 무대 오면 깜짝 놀랄 거다"라고 호언장담했다. 이에 윤종신은 "BTS오냐. 사인 받고 싶다. BTS랑 '나이' 부르고 싶다"고 사심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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