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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서 답을 찾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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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레이스 최종전을 앞두고 만난 김 대표는 "모터스포츠는 아무래도 30~40대가 주 타깃층인데, 10~20대 젊은층으로의 외연 확장이 절실한 상황이기에 e스포츠와 어떻게 접목시킬지 계속 고민하고 있던 2010년대 중반, 유저들에게 강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미 인터넷 카페를 통해 슈퍼레이스 외관을 스캔한 파일이 공개돼 있었고, 꽤 많은 유저들이 이를 자신들이 즐기는 레이싱 게임에 접목해 이미 게임리그를 진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때부터 정기모임에 후원을 하기 시작하면서 온오프라인의 접목을 시도했고, 지난해 이벤트전을 거쳐 올해부터 비로소 본격적인 리그화에 돌입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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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올해 e슈퍼레이스에 출전한 30명의 선수 가운데 무려 13명이 드라이버 출신이다. 온오프라인을 오가는 것은 얼마든 가능하다고 본다"며 "해외에서도 '그란투리스모'를 즐긴 게이머가 르망 24시 경주에 나서는 사례도 있다. 특히 e스포츠 선수들의 전성기가 20대라 하는데, 드라이버로선 경험을 쌓아 그 이상도 활약할 수 있기에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이버 육성 프로그램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다. 고비용의 카트 대신 시뮬레이터로 훈련을 할 경우 선수층도 충분히 더 두터워질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슈퍼레이스는 지난달 20일 김영찬을 챔피언으로 배출하며 의미있는 첫 정규 시즌을 마쳤다. 이어 오는 12일에는 24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그랜드 파이널이 치러진다. 김 대표는 "개인전에 이어 내년에는 팀전을 계획중이다. 다수의 e스포츠 구단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첫 시즌을 치렀지만 이제부터이다. 다른 인기 종목과 마찬가지로 레이싱도 얼마든 e스포츠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e슈퍼레이스가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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