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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코로나19 위험, 간담회 취소"…하준X소주연 '잔칫날', 시사회서 접촉자 발생 (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11-24 16:51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영화계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상이다. 오늘(24일) 진행된 휴먼 영화 '잔칫날'(김록경 감독, 스토리텔러 픽처스 제작) 시사회가 갑작스러운 스태프의 코로나19 접촉자가 발생해 아수라장이 됐다.

무명의 행사 MC로 근근이 사는 남자가 아버지의 장례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가장 슬픈 날 아이러니하게도 잔칫집을 찾아 웃어야 하는 3일 동안의 이야기를 담은 '잔칫날'. 2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잔칫날'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잔칫날'은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에 정신을 차릴 겨를도 없이 장례비용을 마련해야 하는 남매의 팍팍한 현실 속 그럼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서로에게 위로를 전하는 뭉클한 가족애를 다룬 12월 신작이다. '삶의 비애와 아이러니를 유쾌하고 성숙한 시선으로 담은 작품'이라는 호평과 함께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작품상, 배우상(하준), 관객상, 배급지원상까지 4관왕을 수상한 이력을 가진 기대작 '잔칫날'은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초토화된 극장가에 작지만 큰 울림을 선사하며 '아트버스터'의 저력을 발휘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충무로 기대주로 떠오른 하준과 소주연의 열연은 '잔칫날'의 진정성을 200% 끌어올리며 관객의 눈도장을 찍었다. 영화 '범죄도시'(17, 강윤성 감독)부터 tvN '블랙독', OCN '미씽: 그들이 있었다' 등에서 활약한 하준은 극 중 아버지의 장례식을 위해 잔칫집을 찾아야만 하는 가장으로 영화 전반을 이끈다. 장르 불문 밀도 높은 연기와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의 하준은 스크린 첫 주연작 '잔칫날'에서도 '명품 연기'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영화 '속닥속닥'(18, 최상훈 감독)을 비롯해 SBS '낭만닥터 김사부2', KBS2 '회사 가기 싫어', MBC '내사랑 치유기' 등 안방과 스크린을 오가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소주연 또한 묵직한 울림에 진정성 있는 연기를 더 하며 '괴물 신예'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홍이연정 프로듀서가 2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잔칫날' 언론시사회에서 기자간담회 취소를 알리고 있다.

영화 잔칫날의 제작사 측은 현장 스태프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1차 접촉자로 분류가 됐다고 알렸다. 자양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1.24/

홍이연정 프로듀서가 2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잔칫날' 언론시사회에서 기자간담회 취소를 알리고 있다.

영화 잔칫날의 제작사 측은 현장 스태프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1차 접촉자로 분류가 됐다고 알렸다. 자양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1.24/
이날 시사회 이후 열릴 기자간담회에는 아버지의 장례식을 위해 잔칫집을 찾는 경만 역의 하준, 홀로 아버지의 장례식장을 지키는 경만의 동생 경미 역의 소주연, 그리고 김록경 감독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제작자가 이날 기자간담회를 돌연 취소하면서 현장이 혼란에 빠졌다. 실제로 '잔칫날'의 시사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소주연이 출연 중인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도시남녀의 사랑법'(정현정·정다연 극본, 박신우 연출) 현장에서 보조출연자가 타 현장의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잔칫날' 제작진이 긴급하게 기자간담회 취소를 결정하게 된 것. 하준, 소주연 측은 시사회가 끝날 무렵 코로나19 1차 접촉자의 이야기를 접하고 현장에서 모두 퇴장, 귀가 조취를 취했다.

'잔칫날'의 제작을 맡은 홍의연정 스토리텔러 픽처스 대표는 기자간담회에 앞서 "오늘 시시회가 진행된 오후 2시 이후에 홍보팀에 전달된 상황이 있었다. 타 현장에 스태프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1차 접촉자로 분류가 됐다. 현재까지 코로나19 양성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1차 접촉자일뿐이다. 티켓을 배포한 스태프는 아니며 정확한 사안을 위해 내부에서도 정리 중이다"고 알렸다.

이어 "보건소에서는 1차 접촉자로 확정된다고 하더라도 방역 수칙이 준수된 상황에서 행사 진행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하지만 모두의 안전을 위해 간담회를 취소하게 됐다. 어려운 시기에 영화를 응원해주고 찾아와준 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하준의 소속사 에이스팩토리 측 관계자 또한 "'잔칫날' 제작사를 통해 금일 '잔칫날' 언론배급시사 일정에 참석한 영화 관계자가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1차 접촉 여부를 확인중이라는 안내를 받았다. 하준은 당일 일정을 모두 중단하고 자택으로 이동해 자가격리 중이다. 하준은 해당 관계자의 확진자와의 1차 접촉 여부에 따라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고 알렸다.


소주연의 소속사 이앤에스 측은 "내용을 전달받고 현재 내부적으로 정리 중이다. 정리 후 공식 입장을 전하겠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잔칫날'은 하준, 소주연, 오치운, 이정은, 정인기 등이 출연하고 깅록경 감독의 첫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12월 2일 개봉 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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