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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의 목소리→미스터리 코드"…'산후조리원' 시청자 입덕 부른 킬링 포인트 공개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11-22 10:49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산후조리원'이 본방사수 욕구를 부르는 다양한 매력들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tvN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김지수 극본, 박수원 연출)을 향한 반응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한 번 보는 순간 빠져나올 수 없게 만드는 '산후조리원'만의 마성의 매력에 제대로 '입덕'하게 된 것. 이에 대본, 연출, 연기의 완벽한 삼박자 조합 외에 또 어떤 다채로운 매력들이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한 것인지, 드라마 곳곳에 깨알같이 배치되어 꿀잼력을 더욱 높여줬던 '산후조리원'의 킬링 포인트를 짚어봤다.

국가대표 성우 최수민의 성공적인 드라마 첫 데뷔 #시작부터 1인 2역?! #안선생 겸 딱풀이 대변인

'산후조리원'에서 최수민은 세레니티의 베테랑 간호사 안선생 역을 맡아 활약을 펼치고 있다. 첫 수유부터 실패를 했던 현진(엄지원 분)에게 분유를 먹이다가 바꿔치기 하는 최후의 방법인 '꼬시미' 스킬까지 전수하면서 그녀의 수유를 도와주기 위해 가장 애를 썼던 인물. 특히 수유를 할 때 아기를 어떻게 안아야 하는지 자세부터 세세하게 가르쳐줬던 안선생은 아기들의 마음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다. 현진이 수유에 실패하게 되면 안선생은 딱풀이의 마음을 그대로 대변해줬던 것. 여기에 평소에는 차분하고 진중한 목소리지만 딱풀이의 마음을 표현할 때면 어김없이 진짜 아기 같은 목소리가 튀어나오는 안선생의 활약 덕분에 시청자들은 현진과 딱풀, 두 모자의 대화에 더욱 몰입할 수 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순식간에 딱풀이가 되었다가 금새 다시 차분한 목소리로 돌아오는 안선생 캐릭터의 반전 매력에 시청자들은 오직 대한민국 대표 성우로 활약했던 최수민만 할 수 있는 캐릭터라며 열띤 호응을 보내고 있다.

출산+산후조리의 모든 것 #피가되고 살이 되는 육아 꿀정보들

'산후조리원'에서 놓칠 수 없는 또 하나의 킬링 포인트는 출산과 산후조리, 그리고 육아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꿀팁들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직접 경험해 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을 정도의 디테일한 정보들이 생생한 현장 상황 속에 고스란히 녹여져 있어 첫 방송이 끝난 직후 '하이퍼 리얼리즘' 드라마가 탄생했다는 평이 쏟아졌을 정도. 완분' 완모', '직수', 등 엄마들 사이에서 사용되고 있는 육아 관련 용어들이 설명과 함께 등장하는가 하면, 수유할 때의 자세, 젖몸살에 좋은 양배추 등 다양한 꿀팁들은 실제 엄마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있다. 이는 '산후조리원'이 정확한 정보와 리얼리티를 기반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제작진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이를 위해 제작 단계에서부터 산부인과 의사, 산후조리원 원장 등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으며 하나부터 열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쓴 결과다. 때문에 앞으로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산후조리원'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육아 꿀팁들을 선보이게 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CG는 처음이야! #요람이 된 박하선 #가슴에 박힌 불 돌덩이 #재치+기발 상상력

지난 5회 방송에서 남편 도윤(윤박 분)과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고 있던 현진은 떨어지는 별똥별에 갑자기 불이 붙어 돌덩이가 되어 자신의 가슴 위로 꽂히게 되는 꿈을 꿨다. 그리고 그 꿈이 마치 예지몽이었던 것처럼 그녀에게는 젖몸살이 찾아왔다. 이를 위해 원장 혜숙(장혜진 분)이 직접 나서서 현진의 가슴 마사지를 하기 시작하고, 그 장면과 교차되어 등장한 거대한 박과 그 위로 던져지는 콩 주머니들 컷. 마침내 마지막 울혈을 풀었을 때 박도 함께 터지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은정(박하선)의 안정된 수유 자세를 통해 육아 고수라는 캐릭터를 설명해주기 위해 요람에 은정의 얼굴을, 수유실 첫 경험을 한 현진이 처음 엄마들의 활짝 오픈 된 가슴과 마주하는 장면에서는 만화같은 눈망울을 CG로 표현하기도. 이처럼 '산후조리원'은 첫 방송부터 지금까지 기발하고 재치 넘치는 상상력이 돋보이는 CG 장면들이 절묘한 타이밍에 등장했다. 실제 출산을 경험해보지 않은 시청자들에게 극 중 캐릭터가 느끼는 감정이나 상황들에 감정 이입을 시키기 위한 '산후조리원'만의 특단의 조치였던 것. 그리고 이러한 전략은 예상치 못한 순간 허를 찌르는 공격처럼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하는데 성공했고 완벽한 시너지를 발휘했다는 평이다.


미스터리 엔딩 맛집 #웃기고_울리고_등골까지 오싹한 드라마

첫 방송부터 지금까지 '산후조리원'의 시그니처 엔딩은 바로 미스터리 코드라 할 수 있다. 첫 회에서는 산후조리원에 들어간 첫날 밤, 천국처럼 보이지만 뭔가 묘한 분위기를 느낀 현진이 한밤 중에 예고도 없이 찾아온 원장 혜숙의 방문에 소스라치게 놀라는 장면이 엔딩을 장식했고, 2회에서는 딱풀이를 베이비 캠으로 지켜보고 있는 의문의 정체와 '딱풀아 엄마가 데리러 갈게'라는 메모가 등장하면서 미스터리한 분위기의 정점을 찍었다. 젖병도난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현진이 커튼 뒤에 숨은 누군가의 발을 발견하면서 놀라는 장면으로 엔딩을 장식한 3회에 이어 4회 엔딩은 가장 압권이었다. 변기에 버려지는 현진의 모유와 바뀌어진 딱풀이의 가득 찬 젖병이 등장하면서 "내 인생의 장르도 스릴러로 바뀌고 있었다"는 현진의 내레이션으로 막을 내렸기 때문. 현진의 회사 라이벌인 알렉스의 등장을 예고한 5회와 아이가 아프다고 고백 했었던 윤지(임화영 분)가 남편과 함께 병원의 안치실 앞에서 눈물을 터뜨리는 6회 엔딩까지, 매 회 미스터리, 스릴러적 매력을 극대화시키며 또 다른 사건을 예고해 다음 회 방송을 더욱 기다려지게 만들었던 '산후조리원'. 여전히 딱풀이를 지켜보던 의문의 정체가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산후조리원'에서 어떤 미스터리 요소가 등장하게 될 것인지 궁금증을 무한 자극하고 있다.

한편, 최종화까지 단 2 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tvN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은 오는 23일(월) 밤 9시에 7회가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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