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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통큰 766억원과 시원시원한 사이다 입담. 이것이 조선의 '힙'이다.
기부를 일상적으로 실천하는 유재석은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하더라도 남을 위해 단 돈 1원 안쓰는 사람도 많다"고 했다. 이수영 회장은 "저는 또 하려고 그런다"고 유쾌하게 답했고, 조세호는 "돈이 더 있으시냐"며 놀라워했다. 이수영 회장은 "제가 앞으로 더 살 거니까 돈이 또 모일거 아니냐. 정리 안 된 돈도 좀 있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부의 축적 비결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수영 회장은 "내가 80년대에 해직 기자다"라고 말했다. 언론 통폐합 시절에 해직 당했던 이수영 회장은 "내가 500만 원을 퇴직금으로 받아 안양 농협에서 트렉터를 샀다. 그때는 낙농사업을 권장하기 위해 지원을 해줬다"며 처음 사업을 시작한 이야기도 나눴다.
평생 비혼으로 살다가 최근에 결혼을 한 이수영 회장은 "2년 정도 됐다. 법과 대학 동창이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결혼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묻자 "혼자 사니까 제일 힘든게 밤에 잘 적에 불 꺼줄 사람이 없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내가 암을 두 번 앓았다. 그러니까 약을 보따리로 먹는다. 그러면 시간 되면 '약 먹었냐'며 물 떠다주고 아침엔 사과를 깎아준다"라고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기부에 대한 남편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고등검찰청에서 검사를 했던 남편이 기부를 더욱 재촉하기도 했다며 "나도 남편 재산에 침 안흘린다"고 말해 모두를 웃겼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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