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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폭넓은 작품에서 강렬한 악역으로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했던 '명품 연기'의 김희원이 '담보'에 출연, 악역이 아닌 코믹하고 인간적인 캐릭터로 연기 변신해 눈길을 끈다. 극 중 김희원은 군대에서 만난 선임 두석과 함께 사채업에 종사하고 있는 캐릭터로, 표현에 인색한 두석의 구박에도 그를 믿고 따르는 속정 깊은 두석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앞서 tvN 예능 '바퀴 달린 집'에서 성동일과 '찐형제' 케미를 선사한 김희원은 '담보'에서도 성동일과 찰떡 케미와 유쾌한 시너지로 보는 이들을 웃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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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연기를 할 때 항상 생각을 한다. '불한당'에서도 영화 속에서 설경구 형을 무조건 따라다니는 캐릭터였다. 그런 이유에 대해 '고아원에서 같이 자랐다'란 한 마디로 설명이 됐다. 그 관계를 살리기 위해 장면 중간에 질투하는 눈빛이나 브로맨스가 묻어나는 애드리브를 최대한 많이 넣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람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악당도 사람이지 않나? 사람을 만들려고 최대한 노력한다. '담보'도 마찬가지다. 2시간 동안 영화를 보는데 모든 감각과 리얼함만 가지고 관객을 즐겁게 할 수 있을지 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성동일과 찰떡 호흡에 대해서는 "예전에 성동일 형을 24시간 생각한다고 했는데 친하다는 기준을 표현하다가 그런 말이 나온 것 같다. 나이를 먹으면서 친하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 성동일 형 너무 좋아한다. 친해질 수 있는 이유가 성동일 형님과 나의 성격이 너무 반대이기 때문이다. 배성우와도 친한데 내 나름대로 그들에게 끝까지 신뢰를 지키자고 노력을 하는 중이다. 24시간 생각한다면 낯간지럽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실제로 이날 인터뷰를 진행하는 김희원을 응원하기 위해 배성우가 인터뷰 현장에 깜짝 방문, 남다른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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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는 인정사정없는 사채업자와 그의 후배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아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성동일, 하지원, 김희원, 박소이 등이 출연하고 '하모니'의 강대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추석 연휴를 겨냥해 오는 29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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