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임정은 "실제 ♥남편? 오대환 같아..결혼으로 안정감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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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임정은(40)이 결혼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임정은은 2002년 영화 '일단 뛰어'로 데뷔한 이후 '제2의 심은하'로 불리며 안방과 스크린에서 꾸준한 연기를 보여준 배우다. 2005년 방송됐던 MBC '변호사들'과 SBS '물병자리'부터 KBS2 '바람의 나라'(2008), KBS2 '적도의 남자'(2012)에서 연기에 임했고 2014년 3세 연하의 남편과 결혼 후 출산과 육아를 이어오며 연기를 잠시 쉬기도 했지만, TV CHOSUN '바벨'(2019)을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 시청자들을 다시 만났다.

특히 최근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양희승 극본, 이재상 연출)에서는 데뷔 후 처음으로 두 딸을 둔 엄마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부모와 자식 간 이혼에 대한 간극과 위기를 헤쳐 나가는 과정을 통해 각자 행복찾기를 완성하는 유쾌하고 따뜻한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임정은은 송영달(천호진), 장옥분(차화연)의 며느리이자 송준선(오대환)의 아내인 성현경 역을 맡아 이혼 후 삶부터 재결합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임정은은 드라마가 종영한 이후 스포츠조선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임정은은 2014년 결혼 후 두 아이의 엄마가 돼서 안방에 돌아왔다. 그는 특히 처음으로 엄마 역할을 맡으며 큰 공감을 할 수 있었다고. 임정은은 "현경이가 가장 현실적인 엄마일 거다. 보통 엄마는 그런 내면의 강함이 있어야 현명하게 아기를 잘 키울 수 있는 것 같다. 극중에서는 첫째한테 너무 못한다는 얘기가 많은데 둘쩨가 아프니까 그렇게 보이는건데 저는 공감이 많이 됐다. 현경이란 인물에 대해서 엄마로서"라며 "제가 상황이 저와 비슷하다가 아니라 지금 어마니까 이 아이가 아팠을 때나 상황이 벌어졌을 šœ 진심으로 확 몰입된다고 해야 할까. 대환오빠랑 대사를 할 때도 너무 좋았다. 따듯한 말이 많았는데 오빠가 한 마디를 하면 그 말이 딱 와 닿는 공감들이 엄마 아빠로서, 오빠랑 살면서도 자기도 마음이 뜨거워진다고 오고가기도 했다. 애기가 있으니까 통하는 거라고. 가정이 있으니까. 그런 것들이 공감이 되더라"고 말했다.

임정은은 연애 시절은 다재(송다희-윤재석) 커플이 생각나고, 현재는 나규(송나희-윤규진) 커플처럼 살고 있다고. 그는 "막내 커플을 보면서 '연애할 šœ 저랬는데'하게 되더라. 두근거림도 있고, 전화를 몰래 받고, 그런 것들이 콩닥콩닥함이 잘 표현이 됐고, 보는데도 설레더라. 그래서 그 커플이 옛 추억도 생각이 나면서 재미있었다"며 "현실은 나희와 규진이가 만난 것처럼 잘 살고 있다. 결혼생활이라는 것이 시행착오가 있어서 단단해지니까. 저도 7년차가 돼서 많이 단단해져서 잘 살고 있는 것 같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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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임정은은 실제 남편에 대해 "남편은 지금 오대환 오빠와 현실성 없는 것, 경제적인 것 외에는 다 비슷하다. 아니면 윤재석(이상이)처럼 한 사람만 보고 좋아하고, 앞으로 밀고나가는 그런 게 있다. 그게 참 재미있고 착한 사랑인 거 같다. 살아보니까 연하는 여자가 하기 나름인 것 같다. 제가 많이 얘기하니 변했고, 아기도 있으니 많이 번했다. 사람이 변하기도 하더라"며 "드라마를 가족과 함께 보는걸 부끄러워하는데, 신랑이 보고서 하는 말이 '자기가 하는 대사 같기도 하다'고 하더라. 제 대사 중에 '당시는 변하지 않아'라는 싸울 šœ 하는 말이 있는데 '너의 진짜 모습을 본 거 같다'는 등 그런다"며 "현실에서도 제가 많이 혼내는 편인 거 같다. 연하이기도 하고, 많이 ?ㅓ瑩殮竪 한다. 혼낸다는 표현보단 조금 더 현명하게 하는 것이 그런식으로 표현되는 것 같더라. 표현할 때 그렇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임정은은 아이들 덕분에 현장에서도 유연성이 생겼다고 했다. 임정은은 "아이들이 일곱 살 네 살이다. 아무래도 일을 병행하는 것이 그동안은 힘들었는데 이 작품은 괜찮았다. 심각한 인물이었으면 감정이 왔다갔다 하는 기복이 컸을 텐데 엄마이기도 했고,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편한 감정선이라 좋았다. 이게 일하면서 비워진 시간들을 일을 한 할 때 채우고 싶은 마음도 있으니 아이들을 더 챙기게 되기도 했다"며 "집에서의 저는 그냥 한없이 따뜻할 때도 있는데 엄하기도 한 엄마다. 지켜야 할 것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경이 같은 면도 저에게는 있다. 따끔하게 알려줘야 할 것은 알려줘야 하고, 사랑도 많은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임저은은 "남편과 저는 아이들을 보면서 서로에게 표현을 많이 하는 편이다. '고맙다. 우리 천사들 없었으면 어떡할까'하면서. 항상 고맙다고, 낳아줘서 고맙고 나와줘서 고맙다고 한다. 육아가 힘들고 지칠 때가 몇 번씩 있는데, 그 말을 들으면 힘도 나고 저도 힘내게 말하고, 감사하고 작은 것에 대한 감사도 많이 느낀다"며 "결혼 후 이 작품을 통해 저를 그대로 보여주게 됐고, 또 제 모습을 보일 작품을 만났다. 저는 결혼을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 결혼이 아니었으면 느끼지 못했을 것도 느끼고, 저에게 안정감을 줬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임정은은 가족예능 출연 의사에 대해 묻자 "요즘 예능들이 진짜 리얼하더라. 근데 그게 가능할지가 걱정이다. 거부감은 없다. 가족공개나 예능에 대한 거부감은 없다. 애들이 지금 너무 예쁘고 저희 가족 분위기가 좋고 저희 신랑과 부부사이도 좋아서 비춰지면 예쁠 것 같고 추억이 될 거 같다고 생각하는데, 저 외에는 다 카메라가 어색한 사람들이니 그 앞에서 리얼이 나올지 모르겠다"며 "또 아이들을 밖에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도 했는데, 세상이 무서워져서 그런 생각도 들고 아닌 거 같기도 하다가 왔다갔다 하더라. 안 좋은 추억이 될 수도 있고, 모르는 것을 아이들이 겪는 상황을 만드는 거라 조심해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하다"고 밝혔다.

임정은은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마친 후 차기작을 검토한다.

문지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