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어서와' 알렌♥밀라, 일X사랑 함께라서 더 행복→빅투아르 기수의 일상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20-09-24 22:10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한국에 살 수 있어서 행복하다"

24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특별판 '어서와 한국살이는 처음이지?'에서는 한국살이 6년 차 노르웨이 출신 알렌, 한국살이 8년 차 핀란드 출신 밀라, 한국살이 4년 차 프랑스 출신 빅투아르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알렌은 "더 나은 디자이너가 되려면, 더 큰 세상을 봐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한국 사람들이 친절하고, 한글이 배우기 쉽더라. 하루 만에 한글을 배워서 다 읽을 수 있었다"라고 한국살이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왔다가 3년 전에 한국에서 창업을 했다"는 밀라는 알렌과 공동창업자임을 밝혔다.

산업디자이너 알렌은 출근전 '3D펜'을 꺼내 무언가 만들기 시작했다. 10분 만에 반려묘와 커플 선글라스를 만들어낸 알렌은 커플 인증사진을 찍으며 귀여운 매력을 자랑했다.

알렌과 밀라는 그래픽 디자인과 상표, 포장 디자인 등을 만드는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알렌은 "한국과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시너지를 발휘해 두 문화권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걸 만든다"고 덧붙였다.

알렌, 밀라는 출근하자마자 아이웨어 프로젝트로 열띤 회의를 진행했다. 그런 가운데, 알렌에게 한국어로 전화가 걸려오자 밀라를 불렀다. 회사 공동 대표임에도 불구하고 알렌은 밀라에게 통화, 점심 주문 등 각종 업무를 부탁하고 있던 것. 이에 밀라는 "시장을 가도, 식당을 가도, 전화를 할 때도 전부다 제가 하고 있다. 가끔은 제가 비서 같다는 생각을 한다"라며 답답한 표정을 지었다.

점심 식사 후 두 사람은 시장조사를 위해 남대문 시장으로 향했다. 알렌은 "시장조사는 디자인 뿐만 아니라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한 안경점에서 다양한 디자인을 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밀라는 알렌을 위한 통역사로 나서야 했고, 급기야 오랜 시간 안경을 사기 위해 고르는 알렌의 보조를 맞춰야 했다. 밀라는 "알렌은 물건을 살 때 굉장히 신중하게 살피고 시간도 오래 걸려요"라고 이야기했다.

하루 일정이 끝나고 두 사람은 막걸리집을 찾았다. 하루종일 통역으로 지친 밀라는 저녁 식사 주문을 앞두고 "이젠 당신이 주문을 해봐요"라며 폭탄 선언을 했다. 걱정하던 알렌은 의외로 무난하게 주문을 했다.


그런가 하면, 두 사람 사이에 핑크빛 기류가 형성됐다. 운전면허 시험 준비 중이던 알렌이 "합격하면 같이 제주도에 놀러 가자"며 밀라에게 의미심장한 멘트를 건넸기 때문. 알고보니 두 사람은 연인 사이었다. "만난지는 거의 4년 됐다"는 밀라는 "알렌과 보내는 순간이 너무 즐겁다. 같이 일하는 것도 정말 행복하다. 지금까지 다 좋았다"고 고백했다.

두 사람은 한국 살이에 대해 "아이디어를 실제로 만든다는 건 행복하다"면서 "더 특별한건 우리가 함께 한다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기수 빅투아르는 아내, 딸과 함께 한국 살이 중이다. 하지만 이날 그의 집에는 친구 다비드가 함께 였다. 알고보니 다비드의 집이 얼마전 이유를 알 수 없는 화제가 일어난 것. 빅투아르는 "다비드는 학교도 함께 다닌 오랜 친구다. 힘든일을 겪고 혼자 있게 두고 싶지 않았다"라며 찐 우정을 자랑했다.

두 사람은 한국행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한국 경마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빅투아르는 "'한국에서 도전하지 못할 이유가 뭐야'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봤다"고, 다비드는 "유럽은 좀 느린 장거리 경주인데, 한국은 속도전이다"라며 한국 경마의 매력을 밝혔다.

두 사람은 말들의 컨디션에 맞춰 새벽 4시에 기상해 강도 높은 훈련을 시작했다. 일과 중에는 끊임없이 체중을 확인하며 식사 대신 얼음을 먹기도 했다. 빅투아르는 "체중 관리를 못 하면 출전하지 못하고 벌금까지 내야한다"고 설명했다.

일찍 아침 훈련을 마친 두 사람은 오전 10시쯤 퇴근했다. 이어 두 사람은 마방 나들이에 나섰다. 다비드는 "한국 말들과 가까이 지내고 싶어서 자주 찾아간다"라고 밝혔다. 빅투아르는 '모르피스'에 대해 "인생 최대로 어려운 말이었지만, 우승을 7번 했다. 촬영 이틀 후 인생 최고의 기록을 내 준 말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런 가운데, 두 사람은 경주마 돌콩을 찾아갔다. 돌콩은 14번의 출전 중 무려 11번 승리를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한국 대표로 두바이 경마 월드컵 결승에 처음 진출한 최강 이력의 경주마였지만 부상으로 인해 다리를 절룩이며 재활 치료를 받고 있었다. 돌콩과 함께 오랜 시간 훈련하고 경주에서 우승까지 거머쥐었던 빅투아르는 "돌콩은 나에게 특별한 말이다. 돌콩은 나의 영원한 챔피언"이라며 슬픈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빅투아르와 다비다는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향했다. 빅투아르는 비교적 가볍고 소화가 잘 되는 다이어트 음식인 생선을 주문하는 반면, 다비드는 고기와 맥주도 주문했다. 빅투아르는 "한국에서 52kg가 커트라인이다. 다비드에 비해 살이 잘 찌는 체질이라 매일 다이어트를 한다"고 고충을 밝혔다.

이날 저녁 빅투아르의 집에 한국살이 선배 미들턴이 초대됐다. 미들턴은 한국 경마 경기 마니아로 한국 마사회에 입사해 SNS관리를 하고 있다. 경마에 대한 대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빅투아르 아내의 프랑스 가정식이 차려졌다. 하지만 여전히 다이어트 때문에 빅투아르는 오이 샐러드를 먹어야 했다.

이어 다음날, 빅투아르와 다비드는 경주에서 1위로 결승전을 통과했다. 두 사람의 경주 모습에 MC들은 "소름 돋았다", "두 사람이 에이스였다"라며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다비드는 한국 살이에 대해 "한국에 왔을 때부터 계속 휴가라고 생각하고 있다. 일한다는 생각이 크게 들지 않는다. 한국에서의 삶이 좋다"고 이야기했다. 빅투아르 역시 "한국인들이 배려하고 도와주는게 느껴진다. 덕분에 집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한국에 살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밝혔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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