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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아미♥ 향한 진심과 위로"…방탄소년단, '핫100' 1위 달성한 '정공법'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0-09-11 13:17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방탄소년단의 정공법이 통했다.

방탄소년단은 8월 21일 발표한 신곡 '다이너마이트'로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100'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대한민국 가요사는 물론 전세계 음악사를 통틀어 두고두고 회자할 기록이다.

이와 관련 방탄소년단은 10일 KBS1 '9시 뉴스'에 출연, '핫100' 차트 정복과 관한 소감을 밝혔다. 지민은 "실감이 안난다. 이렇게 좋은 일이 있을 때는 팬들과 직접 만나서 울고 얼싸안고 축하해야 하는데 상황이 안 좋아서 아쉽다"고 전했다.

'다이너마이트'의 인기비결은 '정공법'을 꼽았다. 슈가는 "코로나19로 국내를 비롯해 해외 상황도 좋지 않다. 처음 음원을 제작할 때도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걸 통해 힘을 드리고 싶었는데 다행히도 너무 좋아해 주셔서 이런 결과를 얻은 것 같다"라고 밝혔다.

RM은 "우울하고 슬플 때 해결하는 방법이 많이 있지만, 정공법을 택했다. 친숙한 디스코팝 장르를 통해 유쾌하고 희망적 방법이 필요하다 느꼈다"라며 "2주 연속 1위는 우리도 예상 못한 기록이다. '다이너마이트'가 언어 장벽을 허물고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익숙한 디스코팝 장르라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이 시기 정공법을 택해 희망과 위로를 주고 싶었다. 국적과 인종을 넘어 진심이 쌓인 결과가 '다이너마이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은 2013년 싱글앨범 '투 쿨 포 스쿨(2 COOL 4 SKOOL)'로 데뷔했다. 당시엔 소형 기획사에서 배출한 흙수저 아이돌로 2분 남짓한 무대에 설 기회조차 많지 않았다. 현실적인 벽에 가로막히면서도 피나는 노력을 쏟아냈고 그 결과 빌보드 정상에 우뚝 섰다.

진은 "바나나가 썩어서 초파리가 많이 생겼다. 숙소에서 청소기로 초파리도 잡고 닭가슴살만 먹기도 했다"며 "수익이 나지 않을 때는 식대에 한계가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 스테이크도 두 개씩 먹을 수 있다"고, 지민은 "그때는 독기도 조금 있었는데 마음가짐이 여유로워졌다"고 털어놨다.


세계 1위 가수가 된 지금도 방탄소년단은 여전하다. 배려와 존중을 바탕으로 단단한 팀워크를 지키고 있고, 아미(공식 팬클럽)에 대한 사랑과 감사로 자신들을 채웠다.


진은 "스스럼 없이 지내는 것이 팀워크 유지의 비결이다. 무슨 일이 있으면 항상 모여 회의를 하고 의견을 모은다"고, 제이홉은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있어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RM은 "일곱 명이 모두 다른 환경에서 자라고 다른 것들을 좋아하고 살았기 때문에 다 같을 수는 없다. 그래도 같은 배에 타고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 때로는 가족처럼 때로는 파트너처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산다"고 말했다.

정국은 "외적인 모습과 성격은 바뀌었지만 단 한가지는 그대로다. 팬을 생각하는 마음과 음악을 대하는 태도와 진심"이라고, 뷔는 "슬픔도 기쁨도 어려운 순간까지 모든 걸 아미와 나눴다"라고, 지민은 "우리는 유독 팬들과의 유대가 컸다. 팀이 작았을 때부터 음악과 무대를 같이 한다는 느낌이 있었다. 이 순간에도 감사하다. 얼른 뵙고 감사하다 말씀 직접 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하반기 새 앨범을 발표한다.

지민은 "'다이너마이트'처럼, 혹은 그보다 더 좋은 곡이 많으니 기대해 달라. 앨범 전 수록곡이 '핫100' 차트에 들어갔으면 좋겠다"라고, 정국은 "멤버들의 참여도가 정말 높다.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가 지금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정서, 대중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담겼다"고, 슈가는 "'그래미 어워즈'에 노미네이트 돼 단독 공연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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