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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하희라♥" '옥문아' 최수종, 사랑꾼은 유전? 대 잇는 애처가…김용만 "말 안통해"[SC리뷰]

김수현 기자

기사입력 2020-08-12 06:50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연예계 공식 애처가 최수종이 이번에도 사랑꾼 면모를 자랑해 달달함을 자아냈다.

1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에서는 '바른생활맨' 최수종과 이창욱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의 게스트, 최수종과 이창욱이 도착했다. KBS 드라마 주인공만 20회 이상, '한국인의 노래'의 메인MC까지 맡고 있는 국민 배우 최수종은 명실상부 KBS의 큰아들이었다.

최수종은 "늘 이 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용만이가 측은하더라. 어떻게 용기와 희망을 줄까 생각했다. 차라리 그런 바에는 이 일을 그만두는 게 낫겠다. '옥문아'에 있으면서 동생들에게 치이더라. 용만이 대신 내가 들어가면 어떨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용만은 "예전에 국진이 형과 같이 가는데 수종이 형이 있었다. 차 문을 내렸더니 과자 2봉지를 주더라. '야 잘 보고 있어'라고 하고 갔는데 내가 너무 감동을 받았다"라고 에피소드를 밝혔지만 최수종은 기억하지 못했다.

김숙은 "최수종 씨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는다"고 말했고, 최수종 역시 공감했다. 하지만 김용만은 "유일하게 화 낼 때가 축구장에서다"라며 최수종의 넘치는 승부욕을 증언했다. 정형돈도 "'뭉쳐야 찬다' 때 한 골도 못 넣어서 인터뷰하기도 힘들었다. 자신에 대한 울분과 삐침을 느꼈다"고 폭로했다. 최수종은 깐족대는 정형돈을 보며 "따뜻한 사람이라는 게 보인다"라고 칭찬했다. 정형돈은 "더 놀리려고 했는데 그런 마음이 사라진다"라며 사르르 마음이 녹아 가슴을 부여잡았다. 이창욱 역시 별명이 '부처'라고. 이창욱은 "군대에서 화를 잘 안내서 동기가 붙여준 별명이다"라며 최수종에 공감했다.

최수종은 "질문 내주시는 분 목소리가 너무 좋다. 성우분이시냐. 목소리가 섹시하시다"라며 PD에게도 칭찬을 이어갔다.


그러던 와중 첫 번째 질문은 '화를 다스리는 젊은 커플들의 대화법'이었다. 최수종은 "저는 하희라 씨와 결혼 28년 차다.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 연애 때는 더욱 그랬다. 사람이 살다보면 갈등이 생길 순 있지만 언성을 높인 적은 없다"라며 정형돈의 함정 질문에도 "내가 맞춰주면 된다"라고 대답했다. 최수종은 '왜 나만 맞춰주지? 라는 생각은 안해봤냐'는 물음에 "다 다른 별에서 살다 온 거다. 내가 맞춰주면 된다. 내가 못자는 건 괜찮다. 절대 다른 생각은 안한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정형돈은 '만약에'라는 가정하에 자신은 더운데 아내는 에어컨을 끄고 자기를 원하면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을 했다. 이에 최수종은 당연하다는 듯이 "맞춰줘야 한다. 내가 못 자면 괜찮다. 하희라 씨가 못 자지 않으면 된다"고 했다. 그는 "다 다른 별에서 살다 왔다. 이 사람은 추운 생활이 익숙하고 나는 추운 데에서 잠을 못 잔다면 맞춰주면 된다. 내가 못 자는 건 괜찮다. 시원한 데 가서 자다가 오면 된다"고 해 명불허전 사랑꾼임을 입증했다. 김용만은 "정말 말이 안통하는 형이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정답은 '말 끝마다 ㅇ을 붙이는 용용체'를 사용하는 것. 최수종은 노트에 적으며 "'희라씨 나 오늘 잘했어요'이라고 한 번 해봐야지"라고 즐거워했다. 정형돈은 "여보 이제 그만해요라고 하지 않냐"고 물었고, 최수종은 "한 번도 그런 적 없다"라며 흐뭇하게 웃었다.

두 번째 질문은 '간 큰 남자'에 대한 퀴즈였다. 정답은 '퇴직금 어디 썼는지 물어보는 남자'였다. 최수종은 "저는 아버님이 공무원이셨다. 일요일이 되면 '오늘은 너희가 이불 개. 수종이는 방 닦아라'라고 하셨다. 늘 그런게 익숙했다. 가부장적이지 않았다. 당연한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하희라에게 칼질을 맡기지도 않는다고. 최수종은 "내가 더 잘하니 내가 하면 된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최수정은 자녀에게도 존댓말을 쓴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아들과 딸을 최민서씨, 최윤서씨라고 한다. 하희라 씨는 존댓말을 하지 않고 저만 한다. 아이들이 처음 말을 배울 때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반말을 하니까 바로 따라하지 않냐. 그래서 제가 부탁을 드렸다. 어머님이나 장모님에게 아이들이 따라하니까 존댓말을 하겠다고 했다. 지금까지 습관이 된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정형돈은 "형, (형처럼 되려면) 아예 그렇게 태어나야 하는 거죠?"라며 진심 어린 멘트를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최수종은 "'어떻게 그렇게 사냐'고 많이 물어본다. 노력을 해야한다. 훈육 기회가 있었다. 한 번은 하희라 씨가 아이에게 뭐라고 해야하는 데 '아빠가 뭐라고 좀 해달라'고 하더라. 아이를 마주쳤는데 눈물이 왈칵 났다. 그래서 가만히 아들을 끌어안았다. '엄마 말 알죠? 그러면 안되요' 했다. 그랬더니 '알았어요' 했다. 그 뒤로 한 번도 그러지 않는다"라고 훈육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어 "아이들도 한 번도 말대꾸를 하지 않았다. 전에 아들과 딸이 한 번 싸웠다. 둘째가 울어서 방에 나오는 순간 엄마가 발견을 한 거다. 엄마가 '왜 울어, 무슨 일인데'라고 물으니까 최민서 씨가 '오빠한테 너무 슬픈 이야기를 들어서 울어요'라고 했다더라. 오빠를 감싸준 거다. 그때 아들이 중학생이었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사춘기가 다 지나갔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멤버들은 "동화같은 이야기다" "전래동화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최수종은 코믹댄스로 유명했다. 그는 "저는 원래 춤을 못춘다. 저희 형님(처형)이 춤을 잘 추신다. 그래서 저한테 춤을 가르쳐주신 거다. '의상이 뭐예요? 넥타이? 그럼 넥타이로 색소폰을 불면 된다. 전기춤도 있다"라며 즉석에서 춤을 췄고, 정형돈은 "형수님이 싫어하시겠다"라고 함께 웃었다.

최수종은 깔끔한 성격 탓에 호텔에 방문하면 모든 정리를 다 하고 나온다고. 최수종은 "사용한 수건은 반대로 정리해서 놓고 온다. 누가 왔다 갔다는 건 알지 않냐. 이왕이면 내가 갔던 자리는 내가 치운다. 집에서도 일어나면 먼저 식기부터 다 정리해놓는다"라고 말해 정형돈을 고개 젓게 했다.

최수종은 폐소공포증을 고백하며 "'갇혔다'라는 생각이 들면 죽는다. 전에 촬영을 하는데 차 트렁크에 숨는 장면이 있었다. 그러다 덜컹 닫혔다. OK사인이 났는데 차가 멈추지 않았다. 그래서 공포심에 차 트렁크를 마구 발로 찼다"라며 그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멤버들은 모두 입을 모아 "화 냈냐"고 물었고 최수종은 "그러진 않았다. 답답한 곳에서 나와 있는 내 모습에 감사했다"라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최수종은 지금까지 몸무게를 계속 유지 중인 완벽한 자기관리로 유명하다. 그는 "사랑한다는 얘기는 매일 한다"며 일탈 경험을 묻자 "하희라 씨가 '다치니까 축구 두 게임만 하라'고 했는데 속이고 다섯 게임을 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수종은 "저는 6시 이후로 전화기가 먹통이다. 그 시간 이후로는 하희라 씨하고만 있는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매일 이것을 하면 뇌 나이가 8살 어려진다'라는 퀴즈의 정답은 이창욱이 말한 '명상'이었다. 이창욱은 "저는 매일 짧게나마 한다. 명상에는 정답이 없다. 생각을 안하는 게 명상이다"라며 즉석에서 명상을 주도했다. 그는 "다양한 생각, 잡념이 들 거다. 잡지 말고 가만히 두면 된다. 과거에 감사하고 영광스러웠던 순간이 있을 거다. 그 순간을 기억해보자"라고 말했다. 최수종은 "내 옆에는 하희라 씨가 있다. 얘기도 못붙이고 바라만 보고 있다. 너무 좋다"라며 명상하는 도중에도 하희라만 생각했다.

최수종을 '국민 남사친'으로 등극하게 했던 '질투'. 최수종은 "하희라 씨에게 제대로 프러포즈를 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자꾸 편지 하나라도 정성스럽게 쓰는 거다.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수많은 드라마를 한 최수종. 그는 "다시 출연하고 싶은 드라마 1위는 '태조 왕건'이다. 우리 민족의 위대한 자부심을 후손들에게 드라마로 잘 표현해주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최수종은 술은 입에도 안댄다고. 그는 "젊었을 때는 선배님들 따라 '이런 게 방송 문화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냥 같이 있는 거다. 어느새 내가 후배들에게 똑같이 하고 있었다. 그런게 당연시 됐었다. 그런데 '이러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외우는 직업 아니냐. 내가 조금 더 외우고 연기활동을 하기 위해서 술은 입에도 대지 않는다. 마실 순 있다. 그런데 술을 마시면 다음날 링거를 맞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의 마지막 퀴즈 '영국의 노부부가 두 번째 결혼식을 올리게 된 특별한 사연'에 최수종은 "서로를 몰라보는 상황이 아니라 다시 아내에게 반해서 청혼한 거다"라고 한 번에 답을 맞혔다. 최수종은 감동적인 사연에 박수를 보내며 "어느날 길을 가는데 노부부가 손을 꼭 잡고 길을 가더라. 그 모습이 정말 아름다워보였다. 그래서 하희라 씨에게 우리도 나이가 훨씬 많이 들어서도 청바지 입고 저렇게 손 잡고 함께 다닙시다"라고 했다며 훈훈한 미래를 그렸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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