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김영옥이 가수 임영웅을 만났다.
김영옥은 최근 임영웅의 팬이 되었다고. 김영옥은 "가슴이 막 울렁거리고 뛴다"며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임영우의 키부터 고향, 생일, 좋아하는 음식도 다 꿰고 있었다.
김영옥은 "내가 '잘 안보인다'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다. 저는 성우와 아나운서 출신 배우징 ㅏㄶ냐. 내 목소리만 듣고 알아보시고 좋다고 해주시는 분들이 있다"며 여전히 바쁜 일상을 살고 있는 근황을 밝혔다.
김영옥은 "배우라면 다 주인공, 예쁜 역할 하고 싶지 않냐. 근데 나는 그런 생각을 잘 안했다. 남을 질투했으면 (배우 생활을) 못했을 거다. 나한테 주어진 것에 순응하고 열심히 해서 이 자리까지 온 것 같다"며 지난 과거를 회상했다.
김영옥은 "김혜영의 나레이션도 좋아한다. 편안하게 전달하는 것. '마이웨이'도 하는 줄은 몰랐다. 이번에 라디오를 하차하면서 시간이 많이 생겨서 (종종 본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김영옥은 좋아하는 후배 김혜영과 반갑게 인사했다.
그동안 라디오 때문에 시간을 내기 어려웠던 김혜영, 그는 김영옥과 만나 어디론가 이동했다. 벌써 30년 인연이라는 두 사람. 김영옥은 "나는 (김혜영이) 시집가기 전부터 눈여겨 봤다. 이제 둘 다 나이먹고 보니까 그렇게 반갑다. 서로 취향이 잘 맞는다. 사람도 반듯하다"라고 말했다.
68년 동안 쉴 새 없이 달려온 연기 인생. 김영옥은 "지금 이 나이에 공식처럼 살 건 없다. 마음 가는 대로 사는 건 지금부터 벌써 실천하면 조금 인생의 후회가 덜 할 거다"라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두 여인을 기다리는 한 남자, 그의 정체는 바로 배우 노주현이었다. 김영옥과 노주현은 최근 라디오에서 하차한 김혜영에 대해 아쉬워했다. 김영옥은 '풍경을 노래로 표현한다면?'이라는 질문에 주저없이 '꽃밭에서'를 열창했다.
김영옥은 노주현, 김헤영과 힐링데이트를 시작했다. 노주현은 식사 내내 김영옥과 김혜영을 살뜰히 챙겼다. 김헤영은 "선생님은 기억 못하실 텐데 남산 작은 식당에 옆에 계셨다. 제가 인사드렸더니 와인을 보내주셨다"고 말했다. 노주현은 기억 못했지만 훈훈한 에피소드였다.
|
|
|
|
김영옥은 "우리 매니저가 지겨울 거다. 내가 계속 임영웅 노래를 듣는다"고 털어놓았다. 김영옥은 차 안에서도 계속 임영웅의 노래를 들으며 가사까지 전부 외웠다. 김영옥은 '김영옥의 영웅시대'라는 부제에 "'미스터트롯' 당시에 정말 1등을 했으면 좋겠다는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꽂히는 것이 있지 않냐. 나도 모르게 이렇게 속이 덜 자라고 덜 늙었다. 나한테 아직 그런 (누군가를 좋아하는) 힘이 있다는 게 (마음이) 좀 젊은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임영웅을 보면서 마음이 울렁울렁했다. 우리 손주 같다. 얼굴도 괜히 닮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혜영 역시 크게 공감했다. 임영웅과 함께 사진을 찍었던 김혜영은 "임영웅씨 노래를 듣고 갱년기를 벗어났다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영옥은 "막 좋은 감정을 오래 갖게한 게 '미스터트롯' 출연자들이 정말 우리한데 수훈갑이다. 슬퍼도 즐겁다"고 말했다.
특히 김영옥의 마음을 울린 노래는 '사랑의 콜센터'에서 불렸던 임영웅의 '마법의 성'이었다. 노래를 부르던 임영웅은 자신을 닮은 아들을 추억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생각하며 흘러넘치는 눈물에 노래를 쉽게 이어가지 못했고, 팬들 역시 함께 슬퍼했다.
김영옥은 "'사랑의 콜센타'가 길게 했으면 좋겠다. 계속 신청 받아서 3시간 했으면 좋겠다"고 진한 팬심을 드러냈다.
딸 같은 후배, 임예진도 만났다. 임예진은 "'예진이는 같이 있을 땐 참 예쁘고 딸 같은데 연락이 잘 안되면 서운하다'고 하셨다. 그래서 내가 '나 원래 그런X이다. 찾지마라'라고 말했다"고 농담했다. 김영옥은 임예진, 윤유선과 함께 단톡방에서 이야기도 한다고. 임예진은 "엄마가 폴더폰을 오래 쓰셔서 스마트폰을 권했더니 '이 X아, 집에 가서 010 있어. 집에 가면 스마트폰으로 애니X을 팡팡 터트려'라고 하시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영옥은 "그거 하다가 너무 약올라서 돈 주고 사기도 했다"며 현질 고백도 했다.
김영옥은 게임에서도 지혜를 찾았다. 김영옥은 "네가 더 늙어봐야 안다고 말했지만 60세 임예진은 "지금도 충분하지 않냐"며 미소지었다. 김영옥은 "인생? 인생 그거 사는 거다. 그냥 허덕허덕 살다보니 어느새 83세다"라며 "내가 외면으로는 내 나이값을 넘었지만. 속마음은 (나이가) 의식이 안 된다. 어떨 때는 '나잇값을 해야지'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근엄한 척 해야한다. 말도 느리게 해야한다"며 장난치는 임예진에게 "제일 버르장머리 없다. 그래서 에쁘다"라고 티격태격했다.
후배 배우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는 김영옥에 임예진과 윤유선은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영옥은 "그런 것이 어떨 때는 월권 행위처럼 보일 수 있다. 내가 선배라도 그럴 수 ?時 않냐"며 우려했지만 두 사람은 크게 부정했다.
임예진과는 78년 드라마로 시작해서 40년 인연을 자랑했다. 임예진은 "어렸을 때부터 사랑을 받아서 감사하는 마음을 잘 몰랐다. 그런데 엄마는 진짜 제 엄마 같으신 분이다. 저희 엄마랑 너무 닮으셔서 제가 친엄마처럼 많이 따랐다. 버릇없이 굴 때도 있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김영옥은 "자꾸 모녀로 몰아가지 마라. 나중에 재산싸움난다"며 분위기를 풀었다.
|
|
|
|
김영옥은 대형 쇼핑몰을 찾았다. 남성 패션 코너에 도착한 김영옥은 옷 잘입기로 소문난 임영웅을 위해 직접 선물까지 고르기로 나선 것. 그는 신중을 다하며 선물을 골랐다. 매장 직원은 임영웅의 사이즈를 꿰고 있었다. 알고 보니 '미스터트롯' 트롯맨들의 단골집이라고.
김영옥은 꽃단장을 하며 임영웅을 만나기를 고대했다. 김영옥은 "임영웅 만난다고 밤중에 손톱도 발랐다. 내가 했지만"이라며 소녀 감성을 드러냈다. 메이크업에 이어 헤어 손질까지 했다. 임영옥은 "여기 헤어샵이 '미스터트롯' 몇 명이 여기 다닌다고 하더라. 그 점이 좋았다. 한 번 봤으면 좋겠다. 두 친구는 만나봤다. 김호중 씨가 다닌다던데 아직 못 봤다"며 "사람들이 너무 많이 만나자고 하는데 팬서비스를 하기 쉽지 않을 거다. 나도 지금 십년이 넘게 날 좋아해준 팬이 있었는데 잘 못해줘서 지금도 맘이 안좋다. 요즘에는 달라졌다. 이제는 내가 엎어져서 죽겠지 하기 전에는 사진들도 다 찍어드린다"라고 털어놓았다.
드디어 임영웅을 만날 시간. 김영옥은 한껏 생긴 얼굴로 발걸음을 옮겼다. 첫 번째로 만난 가수는 바로 장민호였다. 이어 영탁과 이찬원, 임영웅이 김영옥에게 인사했다. 트롯맨들은 김영옥을 보고 폴더 인사로 반갑게 인사했다.
임영웅은 잠시 자리를 비운 뒤 커다란 꽃다발과 함께 김영옥을 맞이했다. 김영옥은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임영웅은 김영옥을 지긋이 바라보다 손을 꼭 잡아주며 마음을 전했다. 김영옥은 그제서야 "아유 좋아라"라며 트롯맨들을 위한 선물을 전달?다.
김영옥은 "너무 예쁜 사람들을 보니 좋다"며 정동원에게 "쪼끄만 놈이 어쩜 그렇게 노래를 잘하냐"라고 감탄했다.
|
|
|
|
김영옥은 "내가 프로그램을 보고 또 보고 할 줄 몰랐다. 각축전을 벌일 때 '(임영웅이)
진 안되면 어떻게 하나' 싶었다. 이렇게 가슴이 뛰는데. '어머 이 설렘이 뭐지 나한테 이런게 있었나' 싶었다"고 고백했다.
김영옥은 임영웅의 노래의 가사지까지 만들어 노래를 연습하는 진정한 팬이었다. 김영옥은 "우리 손녀가 음악 듣는 취향이 수준급이다. 그런데 '임영웅이 노래 너무 잘 불러'하더라"라며 다른 트롯맨들의 노래까지 줄줄 읊었다.
김영옥은 "이수근이가 '선배님 영웅이랑 식사 한 번 하자'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따로 연락한다'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노래 들으면서 많이 울었다. (임영웅 노래는) 일일이 말하기 싫어서 안하는 거다. 내가 아는 노래라서 그랬다"라며 또다시 먹먹한 마음에 말문이 막혔다. 임영웅은 김영옥을 꼭 안아주며 "감사하다"고 미소지었다.
김영옥은 임영웅의 어머니 미용실도 찾아갔다고. 김영옥은 "그냥 어딘가 한 번 봤다. 인증샷을 찍었더니 방송에 나왔더라"라며 "지금도 두근거린다"라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김영옥은 임영웅을 위한 선물을 전달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꿔라"라고 말했지만 임영웅은 "녹화 때 입으면 되겠다"며 옷을 몸에 대보고 좋아했다. 김영옥은 소문난 효자 임영웅의 어머니를 위한 선물도 전달했다. 결국 임영옥은 눈물을 훔쳤다. 그는 "제일 폐부를 찌르는 데 어떻게 하냐. 우리 사연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바램'은 꼭 내 이야기 같았다"고 인터뷰했다.
김영옥은 "우리 막내 아들 대학갈 때가 정말 생각이 났다. '붙었다'는 소식에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어느 한 가정이 그럴거라고 알고 썼진 않겠지만 (내 삶) 그대로다"라며 임영웅의 트로트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말했다.
그는 "자기 감성이 보통이 아니더라. 연습도 많이 하나봐"라며 "다 봤다. 전부 다. 첫 소절 시작하면 '아휴~' 했다.
|
|
|
|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