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5급 공무원 이규빈이 '아무튼 출근'에 출연해 일상부터 연봉까지 솔직하게 공개했다.
서울대 재학 중 행정고시를 패스한 '넘사벽 스펙남' 이규빈은 요즘 가장 핫한 공무원으로 불리는 '인싸 사무관'이다. 사무관 1년차 이규빈은 세종시 원룸에서 출근 준비 하는 모습부터 공개했다. 이규빈은 세종시에 대해 "공무원들이 제일 많이 살고 있다. 다 회사로 둘러 싸여있어서 놀 것도 없다. 좀 고립된 느낌이 많이 든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이규빈은 부서 이동 전 현 부서로 마지막 출근을 했다. 9시에 출근 완료한 이규빈은 사무실에 앉자마자 열심히 업무에 임했다. 그는 현재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 안에 있는 포항 지진 진상규명 및 피해구제지원단의 피해구제지원과'에서 근무 중이었다. 이규빈이 이날 작성해야 할 보고서는 다양했고, 바쁘게 업무를 수행했다.
식사 후 사무실로 돌아온 이규빈은 5급 공무원의 책상을 소개했다. 명함부터 손 세정제, 제침기까지 다양한 사무 용품이 있었다. 이후 다시 '보고못' 모드로 돌아간 이규빈은 과장의 지시에 따라 보고서를 끝없이 수정했다. 이규빈은 "제가 판단한 대로 외부로 나가면 안되기 때문에 총리님 선까지 보고를 드리고 난 후에 외부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그게 조금 힘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모든 업무를 마친 후 부서에서는 이규빈의 작별식을 했다. 이규빈은 "나중에라도 또 같이 일할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선배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6시가 지났지만 퇴근하지 않았다. 이규빈은 "많은 분들이 공무원이 9시에서 6시까지 근무한다고 알고 있지만, 저는 거의 10시쯤 퇴근한다. 심지어 이게 늦은 퇴근이 아니다. 다른 분들은 새벽 2시까지 일하기도 한다"고 솔직학 ㅔ털어놨다. 회사에서 저녁 식사를 한 이규빈은 선배와 수다를 떨며 잠깐의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다시 텅빈 사무실로 돌아와 남은 업무를 홀로 진행한 후 늦게 퇴근했다.
특히 이날 이규빈은 연봉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저희 공무원들은 대외비 이런 것도 없다. 검색하면 공무원 월급이 나온다"며 "세전으로 5천만원 정도 받는다. 예전보다 많이 인상됐다. 제 친구가 변호사로 근무하는데 제 월급의 3배 정도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규빈은 "공무원 준비할 당시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돈을 쫓기 보다는 사회에 기여하고 싶었다. 공무원이 만든 정책이 대한민국 전체를 바꾼 경우도 있더라. 사무권의 권한이 큰 것 같아서 공무원의 매력을 느꼈다"고 공무원이라는 직업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아직 군대를 안 갔다 왔다. 군대는 장교로 가고, 일한건 경력으로 산입된다"고 설명했다.
이규빈은 국무총리 목요대화 사회자로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규빈은 "원래는 아나운서 과장님 급만 진행을 맡았는데, 조금 딱딱한 이미지가 있어서 이번에는 친숙하게 다가가고자 젊은 공무원을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자신의 직장 생활을 공개한 이규빈은 "처음에는 공무원 생활이 답답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는데, 공무원이 사회에 크게 기여하는게 많더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일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