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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사랑스러움X코미디X액션"…'오케이마담' 엄정화의 만점짜리 일당백(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8-03 16:35


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오케이 마담'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시사회를 마치고 기자간담회에 임하고 있는 엄정화. 삼성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8.0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사랑스러운 매력부터 코믹 연기, 과감한 액션까지, 엄정화의 일당백이다.

생애 첫 해외여행에서 난데없이 비행기 납치 사건에 휘말린 부부가 평범했던 과거는 접어두고 숨겨왔던 내공으로 구출 작전을 펼치는 초특급 액션 코미디 영화 '오케이 마담'(이철하 감독, 영화사 올㈜·㈜사나이픽처스 제작). 3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이번 시사회에는 이철하 감독, 엄정화, 박성웅, 이상윤, 배정남, 이선빈이 참석했다.

올 여름 극장에 걸리는 유일무이한 코미디 영화로 눈길을 끄는 '오케이 마담'은 한국 영화 최초로 비행기 납치극을 소재로 공간적 신선함과 재미를 보는 것만으로도 풍성한 작품이다. 미국 LA에서 보잉 777기 세트를 통째로 한국에 들여온 제작진의 노력 덕분에 비행기 내부의 디테일을 모두 살렸다. 또한 역동적인 카메라 워크로 이는 비행기 안이라는 한정된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함을 줄였다.

엄정화, 박성웅, 이상윤, 이선빈 등 모든 캐릭터에 비밀을 심어두어 캐릭터를 즐길 수 있는 재미를 더했다. 엄정화, 박성웅을 비롯한 다섯명의 주연 배우 뿐만 아니라 승객 및 승무원으로 등장하는 많은 조연 배우들에게 과하지 않을만큼의 개성과 역할을 부여한 것도 눈길을 끈다. 또한 생각지도 못했던 스타의 특별출연도 에상치 못한 웃음을 더한다.
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오케이 마담'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시사회를 마치고 기자간담회에 임하고 있는 주연배우들. 삼성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8.03/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원톱 주인공의 역할을 제대로 해낸 엄정화다. 이전 작품에서도 보여줬던 생활 코미디 연기는 물론 생애 처음 액션영화에 액션 연기까지 훌륭히 해냈다. 맨몸 격투 액션은 물론 스카프, 음료수 캔, 스카프, 로프, 천 등 주변 사물을 활용한 역동감 넘치는 액션 연기는 액션 배우로서의 엄정화의 새로운 발견이다.

이날 연출자인 이철하 감독은 주연 배우뿐만 아니라 영화를 모든 조단역 캐스팅까지 신경을 썼다고 강조했다. "'긴장남'이라는 캐릭터인 김남길씨 뿐만 아니라 정말 여러 반가운 배우들이 캐스팅이 많이 됐다. 코믹 액션이라는 장르적 쾌감도 있지만, 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서 인물들이 정말로 연기를 잘 끌어가야 했다. 그래서 엄정화 배우 등 주연 배우 캐스팅도 신경을 썼지만 단역 배우까지도 모두 인터뷰를 하고 대화를 많이 나눴다. 캐스팅에 많은 힘을 쏟고 혼신의 힘을 다 할 수 있는 배우들을 한 배에 태우는게 목표였다. 그 목표가 어느 정도 잘 달성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오케이 마담'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시사회를 마치고 기자간담회에 임하고 있는 엄정화. 삼성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8.03/
이어 남북 갈등 구조를 코믹하게 풀어낸 것에 대해 "시나리오를 기획했던 2017년에는 예측 불가능한 시절이었다. 과연 이 이야기를 하는게 맞을까 그냥 미상의 테러리스트로 설정해야 하나 싶었다. 그래도 이야기를 꿋꿋히 꾸며보자라는 뚝심이 있었다. 다행이는 지금은 조금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인 것 같다. 같은 인간이고 영화속 캐릭터니까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엄정화는 "언론시사회를 하는 것 자체가 반갑고 감격스럽기까지 하다. 너무 그리웠다. 오늘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액션 연기를 하면서 정말 통쾌했다. 쾌감이 잘 맞았을때 쾌감이 있더라. 관객분들도 액션신으로 인해 통쾌한 느낌을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셔 "모든 배우들이 한 마음으로 서포트를 해주고 모두 케미가 좋아서 정말 도와가면서 촬영을 할 수 있었다"며 "캐릭터는 미영의 기본적이 악착같음과 정의로움을 기반으로 생각했다. 제가 신인같은 마음으로 긴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오케이 마담'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시사회를 마치고 기자간담회에 임하고 있는 박성웅. 삼성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8.03/
엄정화는 올 여름 영화 중 유일한 여성 주연의 영화의 주인공으로서 책임감에 대한 질문을 묻자 "사실 우리 영화는 딱 여자가 주인공이 돼 이끌어 가는 영화라기 보다는 모든 배우들이 이끌어가는 영화라고 생각해서 더 든든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자 배우들의 시나리오를 정말 찾기가 힘든데 정말 이 영화가 잘되서 많은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시나리오가 제작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상황에서 '오케이 마담'이 첫 등판하는 코믹 영화로서 "막막하고 답답한데 이 영화를 보면서 스트레스를 해소 하고 웃으셨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엄정화는 좁은 공간에서 능숙한 액션을 펼친 것에 대해 "액션 연습을 할 때도 공간을 좁게 만들어서 연습을 했다. 비행기 안의 내부가 쇠로 되어 있어서 거기서 오는 공포심은 있었다. 그래도 무술 감독님과 액션팀과 함께 공간 활용을 잘 하는 액션을 잘 짜주셔서 어렵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윤 역시 "공간이 좁고 그곳에서 빠르게 하는 액션을 해야해서 위험한 순간도 많있지만 액션팀이 배우들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오케이 마담'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시사회를 마치고 기자간담회에 임하고 있는 이철하 감독. 삼성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8.03/
박성웅은 "누나는 캐스팅이 되기도 전에 액션스쿨을 다니시더라. 열정이 대단했다"며 엄정화의 액션 열정에 대해 강조했다. 이어 "저는 구강액션과 손가락 액션이었는데, 제가 해드릴 수 있는건 누나가 연습할 때 파트너 상대를 해드리는 것이었다"며 "누나와의 부부 케미를 위해 누나와 술자리도 많이 가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는 "엄정화 배우님이 워낙에 사랑스러우셔서 사실 연기가 필요 없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이미지 변신에 나선 이상윤은 "처음에는 복수라는 목적을 위해서 일련의 일을 행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고 싶었고 뒤에서는 나름대로의 사연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앞에서 뒤를 잘 모르시게끔 만들고 싶었다. 악역이지만 완전히 악역은 아니지 않나. 제가 악역을 하고 싶어서 택했다기 보다는 전혀 다른 이미지의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감독님이 저에게 무한신뢰를 주셔서 정말 감사했고 그래서 더욱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어 연기에 대해 질문이 나오자 "실제로 북에서 오신 분께 북한 사투리를 배웠다. 저희가 흔히 알고 있는 북한 억양이 있는데 선생님이 특이하게 그런 억양은 쓰지 말라고 하더라. 선생님께서도 북에서도 표준어가 있고 심한 억양은 북에서도 지방 사투리라고 하더라"라며 "이 캐릭터는 그렇지 않은 캐릭터라고 하더라. 그래서 생갭다는 편하긴 했지만 걱정도 됐다"고 설명했다.
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오케이 마담'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시사회를 마치고 기자간담회에 임하고 있는 이상윤. 삼성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8.03/
열정 만점 신입승무원 현민 역의 배정남은 "전문직이다보니까 표준어를 제대로 써봐야하겠다 싶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리고 프로패셔널하게 보이고 싶었다. 신입승무원 설정이지만 잘 배운 신입승무원으로 설정하고 싶어서 실제 승무원 교육도 배웠다"고 말했다. 미스터리한 여인 역의 이선빈은 "'오케이마담'에서 코미디를 줄 수 있는 부분이 캐릭터가 체인지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두 가지의 캐릭터를 톤부터 달라지게 해야겠다 싶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캐릭터 두 가지가 달라지게 보일까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썼다"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오케이 마담'은 '날 보러와요'(2015), '폐가'(2010), '사랑따윈 필요없어'(2006) 등은 연출한 이철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엄정화, 박성웅, 이상윤, 배정남, 이선빈 등이 출연한다. 8월 12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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