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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개그콘서트'가 폐지됐지만, 개그맨들에게는 '부코페'의 희망이 남았다.
올해는 특히 올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웃음에 목마른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부대행사를 준비했다고.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을 최소화기기 위해 개막식은 객석을 비운 무관중으로 진행하며 최소 참석 내빈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할 예정이다. 또한 자동차 극장 형태의 코미디 공연 '코미디 드라이빙 씨어터'와 학교 방송반으로 출격하는 '코미디 스쿨어택' 등을 준비해 비대면 코미디를 펼칠 예정. 거리는 멀어도 마음은 가까이에서 소통하는 축제의 장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벌써 8회를 맞이했다. 올해 페스티벌을 하느냐 마느냐 고민했는데, 어려울수록 대한민국에 웃음을 주기 위해 개최를 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아서 저희 슬로건이 'Comedy must go on'으로 걸고 했다"고 했다. 김대희는 "코로나19로 인해 최대한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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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저희가 요트경기장에서 드라이빙시어터라고 자동차 극장을 해서 세계 최초의 코미디를 한다. 방역에 대한 공연이기도 하고, 차 안에서 보는 코미디가 어떨지 저희도 기대가 된다. 개막식도 무관중으로 진행을 한다. 마스크 기부도 많이 받았다. 2만장 넘게 받았고, 스마일 마스크라고 해서 마스크 위에 웃음 모양 입모양을 그려서 공연 내내 마스크를 객석에서 쓰고 있으면 저희도 힘이 안 나는데, 생각을 해서 웃음 모양의 마스크를 만들어서 객석에 나눠드릴 예정이다. 개막식 때는 객석은 무관중으로 하고, 대구에 지원을 갔던 부산시 의료진과 군의관을 초대해서 개막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이한 점은 스쿨어택이라고 학교에 가서 지친 학생들에게 웃음을 줬던 공연은 '보이는 라디오' 형식으로 진행을 하고 있고, 일부 학교에 가서 진행을 했다. 코로나 시대다 보니까 일부 온라인화나 간소화해서 진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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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에는 '소통'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지만, 이번에는 또 다른 방식의 '소통'을 준비 중이라고. 박성호는 "관객과 함께하는 코미디가 가장 중요한 것이 소통이다. 관객들이 무대에 올라오기도 하고 저희가 내려가기도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것들을 최대한 배제해서 조금이라도 안전상에 우려가 있는 코너들은 저희가 지양할 생각이다. 최대한으로 웃음을 드리되 안전에 유의해서 관객들과 공연하는 배우들도 함께 즐거울 수 있는 개그를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옹알스의 최기섭도 "저희도 관객들과 소통하는 부분이 정말 크다. 그래서 저희가 정말 오랜만에 공연을 바꿨다. 그래서 다른 포맷으로 여러분께 선보이기 위해서 저희도 지금 연습을 하고 있고, 소품도 전체적으로 새로 만들고 있다. 관객과의 직접 소통을 배제하고 다른 방식의 소통을 할 수 있도록 공연 연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코페'의 재미 중 하나는 해외의 공연들을 볼 수 있던 것.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개그맨들의 초청은 없을 예정이다. 임영대 팀장은 "저희가 7회에서는 41개팀 해외 11개국이 참여를 했는데 올해는 참여가 힘든 부분이 있어서, 올해는 참여는 어렵지만 영국, 호주, 미국, 캐나다 등 각국에서 자신의 코미디를 영상으로 찍어서 보내줬고, 그 영상을 자동차극장 등에서 보여드릴 예정이다"며 "실제로 자신의 공연을 10분 분량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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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개그도 대안이 됐다. 김준호는 "'동네놈들'은 111만명의 구독자가 있는데, 저희 개그맨들도 유튜브 팀을 만들고 하면서 계속해서 개발을 하고 있다. 거기서 나온 창작물들이 JTBC '장르만 코미디'에 함께 콜라보하는 코너들도 있다"며 유튜브 콘텐츠에 대한 중요성도 언급했다.
또 김원효는 "개인 콘텐츠 개발도 있지만, 공연도 상당히 많아졌다. 몇 개의 쇼가 없었는데 최근에는 후배들도 다양한 콘텐츠를 짜고 있다. 그래서 여러분들의 입맛에 맞게끔 여성분들을 위한 공연, 성인들을 위한 공연, 아이들을 위한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가 생기고 있다. 각자의 개인기 개발이 아니라 큰 콘텐츠 개발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하며 공연 개그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짚었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오는 21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 위치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개막식을 갖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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