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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유니크한 서스펜스 멜로의 탄생을 알린 '악의 꽃'에서 폭풍전야의 고요함이 감도는 이준기, 문채원의 일상을 공개했다.
그러나 사건 파일을 들여다보며 수사 중인 차지원과 그런 그녀의 무릎을 베고 누운 백희성의 눈빛에선 날 선 경계심이 스친다. 아내의 시선이 다른 곳에 집중된 사이, 탁자 위에 놓인 수사 자료를 노리는 듯 심상치 않은 표정으로 바라봐 긴장감을 돋운다.
특히 지난 방송분에서 차지원이 쫓은 범인이 자신의 살해를 '연주시 연쇄살인사건'으로 위장하려 했음이 밝혀지면서 그녀 역시 도민석 그리고 남편의 진짜 정체인 도현수의 실체에 조금씩 다가서기 시작한 상황.
한편, 1회에선 제 삶을 폐허로 만들 진실이 밝혀질 순간이 다가오는 것을 알았을 때 어떤 선택을 할지 물음을 건네며 차지원의 미래를, 2회에선 본성을 숨기고 선량한 사람의 가면을 쓴 누군가가 당신의 주변에도 있을 수 있다는 살인범의 말로 백희성의 존재를 암시했다. 각 에피소드가 인물들의 정서와 긴밀히 연결되고 있는 만큼 다음 사건 역시 더욱 기다려진다.
사랑마저 연기한 남자 백희성과 그의 실체를 의심하기 시작한 아내 차지원, 외면하고 싶은 진실 앞에 마주 선 두 사람의 고밀도 감성 추적극으로 시청자들의 시간을 '순삭'시키고 있는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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