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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외면하고픈 거대 진실을 알게 된 김수현과 서예지가 더 애틋해진 마음으로 가혹한 운명 앞에 마주섰다.
병원 벽화에 그려진 나비로 인해 고문영은 자신의 엄마가 형제 엄마를 죽인 장본인이란 사실을 비로소 깨달았다. 충격과 슬픔 그리고 형제를 향한 미안함까지 형언할 수 없는 감정들이 점철된 고문영의 오열은 보는 이들까지 숨죽이게 했다.
문강태는 자신 역시 믿기 힘든 사실을 부정하고 원망도 했지만 그럼에도 고문영을 포기할 수 없음을 내비쳤다. 이 모든 것이 그녀의 잘못이 아니란 사실과 자신에게는 여전히 어렸을 때부터 좋아한 소녀, 고문영일 뿐이라는 고백이 더없는 애틋함으로 물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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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도희재는 두 사람의 예상을 깨고 아직 자신의 존재를 눈치 못 챈 형 문상태를 납치해 허를 찔렀다. 도희재의 계획대로 형이 있는 '문영의 성'으로 문강태가 왔고,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고문영은 문강태를 위해 '문영의 성'으로 향했다.
의식을 잃은 문상태 옆 소름 돋는 웃음을 내뱉는 도희재, 그런 그녀를 분노에 찬 얼굴로 노려보는 문강태와 죽을힘을 다해 집으로 향하는 고문영의 모습을 끝으로 14회가 마무리, 다음 회를 향한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방송 직후 "다음 주 드디어 세 사람 만나겠네. 엄청 기대돼, 엄청", "김수현은 매번 다른 감정의 눈물연기를 보여주네. 연기력에 감탄", "고문영은 단연코 서예지의 인생캐릭터", "자기 트라우마를 당당하게 맞서는 상태 때문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장영남 배우 CCTV 모습 소름이 쫙 끼쳤음. 웃는 것도 무섭다", "내 인생드라마 중 하나다. 전달하는 메시지와 연출이 최고다" 등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잇따랐다.
이처럼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가족들의 눈도 속이며 20년 동안 거짓으로 살아온 도희재의 정체가 드러내면서 잔혹한 가족사로 인한 두 사람의 가슴 아픈 로맨스도 정점을 향해가고 있다. 특히 외면하고 싶은 거대한 진실이 소용돌이쳐도 고문영을 안고 정면으로 맞서기로 한 문강태의 단단해진 내면이 앞으로를 기대케 하고 있는 것. 과연 문강태와 고문영이 자신들의 운명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오는 8일(토) 15회가 더욱 기다려진다.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 병동 보호사 문강태(김수현 분)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 작가 고문영(서예지 분)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한 편의 판타지 동화 같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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