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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한 번 다녀왔습니다' 속 천호진과 이정은이 기적적인 재회로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혼란에 빠진 송영달(천호진 분)의 모습이 그려져 긴장감을 드높였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남긴 유품인 손수건을 손녀딸 송서진(안서연 분)이 가지고 있던 것. 손수건이 어디서 났냐는 송영달의 질문에 송서진은 강초연(이정은 분)과의 첫 만남을 떠올리다 이내 "친구야가 줬어요. 오학년 친구야"라고 답했다. 덜덜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송영달과 달리 홍연홍(조미령 분)은 손수건이 낡았으니 버려야겠다고 말문을 열며 위태로운 관계의 균열을 알렸다.
여기에 홍연홍을 의심하던 송가네 남매들과 장옥자(백지원 분)가 합심, 그간 있던 탐탁지 않은 일들을 전부 토로했다. 가족이 없어야 할 홍연홍이 엄마와 통화한 것을 들은 장옥자와 송다희(이초희 분)가 당시 상황을 이야기한 것. 모든 의견을 종합하던 송나희(이민정 분)는 송영달과 홍연홍 모르게 유전자 검사를 다시 할 것을 제안, 이들에게 어떤 사건이 벌어질지 긴장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이들에게 또 한 번의 위협의 손길이 뻗쳐왔다. 시장상인들을 상대로 분양 사기를 쳤던 홍연홍이 돈을 들고 도주했고, 유전자 검사 결과 일치하지 않다는 답변을 들은 것. 돈을 들고 엄마가 입원 중인 병원을 찾은 홍연홍은 엄마를 간호하고 있는 강초연을 보고 믿을 수 없다는 듯 얼어붙었다. 자신이 한 만행을 알지 못하고 되레 자신의 가족과 자신을 걱정하는 그녀의 태도에 충격 받은 것.
이후 갈등의 기로에 선 홍연홍은 결국 자신의 만행을 밝히기 위해 송가네 식구들을 찾아가 사죄하는 것은 물론, 강초연에게 전화해 두 사람이 남매라는 사실을 밝히며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여기에 용주시장 체육대회 당시 찍었던 사진을 가지고 놀던 송서진이 자신에게 손수건을 줬다던 '오학년 친구야'로 강초연을 가리키며 시청자들의 심장을 덩달아 멎게 만들었다.
방송 말미에는 송영달, 송영숙 남매의 기적적인 재회가 이루어지며 반전을 선사했다. 홍연홍에게서 과거 자신이 잃어버린 친오빠가 송영달이라는 소식을 듣고 굳어있던 강초연은 자신의 앞에 나타난 그를 발견하고 눈물지어 아련함을 배가 시켰다. 또한 송영숙은 계속해 자신에게 사과하는 송영달에게 "늦었지만 오빤 약속 지켰어요. 나 데리러 온다는 약속"이라며 진심으로 위로했다. 긴 시간을 돌고 돌아 간신히 닿은 두 사람의 애틋한 포옹과 아련한 눈빛은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아릿하게 만들었다.
한편, 76회 엔딩에서는 송가희(오윤아 분)와 박효신(기도훈 분)의 뜨거운 포옹이 그려지며 애틋함을 불러일으켰다. 갑작스럽게 사라진 박효신을 마주한 송가희가 자신을 걱정했냐는 그의 말에 "식구가 말도 없이 어딜 가서 안 오는데"라는 말로 서운함과 복잡한 심경을 밝힌 것. 그녀의 걱정 어린 마음에 감동받은 박효신은 말없이 그녀를 껴안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처럼 애틋한 가족애(愛)와 가슴 저려오는 러브라인으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매주 토, 일요일 저녁 7시 55분에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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