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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은 결국 취소 없이 열리게 됐다. 다만 이동을 최소화시켜, 선수들과 관계자들의 안전을 도모하기로 했다.
그러나 롤드컵은 전세계 팀과 선수들이 가장 뛰고 싶은 최고의 무대이자, 팬들이 최고로 열광하는 콘텐츠로 라이엇게임즈로선 다른 대회와 달리 취소를 하기는 쉽지 않았다. 따라서 당초 중국 4개 도시에서 열리기로 했던 계획을 상하이 한 도시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변경, 코로나 확산 방지와 함께 선수와 팬의 안전 확보를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다만 글로벌 팬데믹이 더욱 심화된다던가 혹은 여러가지 규정 등에 따라 예상대로 진행되지 못할 변수는 여전히 남아있는 가운데 팬들이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이고, 자가격리 의무 등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팬들이 상하이를 찾기도 현재로선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라이엇게임즈는 온라인상에서도 충분히 경기를 즐길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또 라이엇게임즈는 올해 중국 4개 도시 순회가 취소되면서 내년에도 롤드컵을 중국에서 다시 개최한다고 전했다. 따라서 내년 개최지였던 북미는 2022년으로 밀리게 됐다.
올해 롤드컵 테마는 '쟁취하라(Take Over)'로, 올해로 10번째를 맞는 롤드컵과 LoL e스포츠가 진정한 스포츠로 거듭나고자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라이엇게임즈는 전했다. 10월 31일 열리는 결승전은 올 9월말 완공 예정인 푸동 축구 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이 곳은 2023년 AFC 아시안컵이 열리는 경기장으로, 롤드컵 결승전이 이 경기장에서 치러지는 첫 행사가 될 예정이다.
존 니덤 라이엇게임즈 글로벌 e스포츠 총괄은 "드림핵의 작은 무대에서 시작한 롤드컵은 불과 10년만에 세계 유수의 경기장에서 진행하는 대회가 됐다. 팬 여러분의 성원 덕에 LoL e스포츠를 발전시켜가고 있다. LoL e스포츠만의 방식으로 디지털 환경에서 대회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라이엇게임즈가 롤드컵 개최를 공식화 하면서, 이 무대에 서기 위한 12개 지역의 서머 시즌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3주가 남은 한국(LCK)에선 DRX, 담원 게이밍, 젠지 e스포츠, T1 등이 4강 구도를 굳혀가고 있는 가운데 아프리카 프릭스, 샌드박스 게이밍, KT롤스터 등이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끝까지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2년 연속 롤드컵 정상을 제패한 중국(LPL)은 9일 시즌이 종료되는 가운데, 1일 현재 징동 게이밍이 12승2패로 1위를 질주하고 있고 이어 IG와 TES가 2위와 3위를 잇고 있다. 지난해 롤드컵 우승팀인 펀플러스 피닉스는 이날까지 8승6패로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8위에 겨우 위치해 있을만큼 리그 전체적인 경쟁력이 상승, 자국에서 열리는 이번 롤드컵에서 중국팀들이 3연패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역시 9일에 시즌이 마감되는 유럽(LEC)은 매드 라이언스와 로그가 각각 11승4패로 동률 1위에 오른 가운데, 지난해 롤드컵 준우승팀이자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는 G2 e스포츠가 3연승의 기세를 타며 막판 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마찬가지로 9일 시즌을 마치는 북미(LCS)는 1일 현재 팀 리퀴드가 1위, C9이 2위, TSM이 3위 등 전통의 팀들이 상위권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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