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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종합]"주성치 같은 코믹액션 꿈꿔"…오지호가 말한 #프리즈너 #복근 전성기 #7광구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7-28 13:05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프리즈너' 준비하며 미혼 전성기 때 몸 되찾았죠." 배우 오지호(44)가 피나는 노력으로 준비한액션 영화로 관객을 만난다.

사랑하는 약혼녀를 죽인 범인을 쫓다 감옥까지 들어간 형사가 진범을 잡기 위해 참가하게 된 무자비한 교도소 살인 격투 게임을 그린 액션 영화 '프리즈너'(양길영 감독, 영화사 인연 제작). 극중 살인미수를 저지른 전직경찰 신세도 역을 맡은 오지호가 28일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1999년 데뷔 이후 '환상의 커플', '내조의 여왕', '추노', '직장의 신', '처용' ,'하녀들' '왜글 풍상씨' '두 번은 없다' 등 드라마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연애의 맛', '악몽'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자신만의 필모그라피를 쌓아온 배우 오지호. 그가 영화 '프리즈너'를 통해 최그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친근하고 코믹한 모습을 벗고 강렬한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극중 신세도는 부인이 살해 당한 후 이성을 잃고 용의자를 검거 중 총으롸 쏴버리며 업무상 과실치상, 살인미수 죄목으로 서서율 교도소에 수감된 전직 강력계 형사다. 아내를 죽인 범인 실체를 알아내 복수하기 위해 교도소에서 벌어지는 살인 격투 리그에 참여하게 되고 현장에서 범죄자들과 싸우며 쌓아온 실전형 무술 특기로 단숨에 격투리고 최고의 우승 후보로 떠오르게 된다.
이날 오지호는 '프리즈너'를 택한 이유에 대해 "처음 감독님과 이야기 하기를 그냥 액션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것였다. 사실 무술 감독님이 연출을 한다고 할 때 선뜻 나서는 배우들이 없다. 무술 감독님이 연출을 한다고 하면사실 검증이 잘 안돼있어서 투자도 잘 안된다. 그래도 제가 하면 투자는 되지 않을까라고 해서 같이 하자고 하셨다. 저에게는 액션 영화 장르에 대한 욕심이 있었고 감독님께는 또 기회가 필요해서 서로의 마음이 잘 맞았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사실 처음에는 작품에 액션마 있고 내용이 너무 없어서 드라마적인 면을 가미하자고 해서 첨가했다. 사실 감독님은 멜로를 굉장히 찍고 싶어하신다"고 덧붙였다.

극중 가장 중요한 액션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번에는 와이어도 없이 진짜 타격을 보여주려고 했다. 이번 액션의 베이스는 격투기 인데, 합은 정말 딱딱 끊어지는데 격투기는 정말 빗맞기도 하고 스치기도 하고 정말 싸우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 식의 액션을 했다"며 "저는 전직 경찰 역이나 경찰이 가진 온갖 무술을 사용했고 줄리엔강은 UFC선수엿으니까 UFC를 기본으로 싸웠고 마강도도 조폭이니까 막싸움을 했다. 캐릭터마다 다른 액션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본인만의 액션 노하우에 대해 묻자 "앵글이다. 카메라의 앵글을 많이 알면 이부분에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알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경험이다. 많이 해봐야 잘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유난히 액션 영화에 대한 애정이 크다는 오지호는 "어렸을 때부터 홍콩 액션 영화 '영웅본색' '천장지구' 같은 작품을 보며서 컸고 정말 좋아한다. 사실 제가 진짜 하고 싶은 영화는 '주성치 스타일의 영화다. '쿵푸허슬' 같은 코믹 액션을 정말 좋아한다. 사실 그런 코믹 영화를 하는게 제 꿈이다. 아마 '프리즈너' 이후 개봉하는 '태백권'이 그런 영화일 것 같다. 나중에는 그런 코믹 액션 영화의 제작에도 욕심을 내보고 싶다"고 말했다.
오지호는 액션 뿐 아니라 이번 영화를 하면서 몸 만들기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사실 제가 UFC 선수로 출연하는 다른 액션 영화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게 투자가 늦어지면서 준비를 하고 있던 차에 이 영화가 들어왔다. 그리고 제가 몸을 만든다는 소식을 듣고 '맨즈헬스' 잡지에서 표지를 찍을 생각이 없냐고 연락이 왔다. 그래서 5개월 동안 하루에 세끼 닭가슴살을 먹으면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결혼 전 복근을 소환해서 기분이 좋았다. 한달 가량 됐는데 없어지는게 아까워서 일반식 한끼를 먹고 지금도 닭가슴살을 먹고 있다. 제가 지금 40대 중반인데 40대에도 할 수 있다는 것도 보여드리고 싶어서 더 열심히 준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루 운동량에 대해서는 "오전에 동네 유산소 러닝을 4km 정도 돌았다. 아내와 같이 러닝을 했다. 오후에 한시간 운동을 하고 스트레칭 20분을 하고 저녁에 또 유산로 러닝을 했다. 4kg 정도 뺐고 영화 찍을 때는 77kg 정도까지 뺐다"고 답했다. 미혼 시절의 전성기 몸을 되찾은 것에 대한 아내의 반응에 대해 묻자 "아내는 별 반응이 없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친근한 이미지를 주로 보여주는 드라마와 달리 영화에서는 매번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오지호는 "TV 같은 경우는 대중들이 많이 보지 않나. 여러 세대층이 많이 보니까 가까이에서 웃고 즐기고 그랬으면 좋겠다. 그래서 TV 쪽은 재미있고 눈물도 있고 삶이 녹아있는 걸 선택하는 편이다"며 "영화는 제가 저예산 영화를 많이 찍는 편이긴 한데, 사실 상업적 큰 영화에서 저에게 손을 내밀지 않아서이기도 해서 장르적인 영화?a 많이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환상의 커플', '추노', '직장의 신' 등 레전드 드라마 연이어 내놓은 것과 달리 영화에 있어서는 아직 큰 흥행을 이룬 작품을 만나지 못만나고 있는 자신의 상황에 대해 솔직히 언급하며 "나의 영화에서 첫번째 잘못된 단추는 '7광구'다"고 솔직히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지호 주연의 2011년 개봉작 '7광구'(김지훈 감독)은 100억의 거대 제작비로 기대를 모았던 블록버스터 영화이지만 224만 관객을 불러모으는데 그치며 흥행과 평단의 평가에서도 처참히 실패를 맛본 작품이다.

"제가 '추노'를 하고 나서 영화에서 욕심을 내고 '7광구'를 택했는데, 그게 잘 안되서 영화계에서 퇴짜를 맞은 느낌이다. '7광구'가 잘됐으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내가 다시 영화계에서 활기를 찾으려면 일단은 많이 해야된다고 해서 저예산 영화를 정말 꾸준히 계속해서 하려고 한다"며 "그리고 얼굴로 인한 것에 대한 제약이 좀 있는 것 같다. 감독님들과 실제로 만나서 이야기 하기 전에는 '오지호 씨 의외의 모습이네요'라는 말을 ?萱 한다. 저를 만나기 전에는 '그냥 잘 생긴 얼굴 딱 하나'라고 생각하시더라. 사실 잘 생긴 배우들도 너무 많은데, 그냥 선택의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언급되는 많은 레전드 드라마를 선보인 그는 "여전히 제가 출연했던 드라마들을 언급해주시면 기분이 좋다. 아직도 나애게 15년 이상 된 작품들을 언급해주시고 좋다고 이야기해주시면 힘이 된다"며 "한편으로는 조금 더 잘하고 싶기도 하다. 앞으로 작품이 있다 보니까 또 새로운 레전드 작품을 탄생시켜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또 다시 '추노'나 '환상의 작품' 처럼 또 대중의 기억에 확실히 각인 시키는 작품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며 '내 인생은 가족이 우선'이라는 말을 누가 강조한 오지호는 결혼 후 작품 선택에 달라진 점이 있냐는 질문에 "결혼하고 나서 배드신에 부담이 생기더라. 확실히 부담이 생겼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영화 '악몽'에서도 배드신이 있어서 빼달라고 부탁드리기도 했다. 그래서 수위를 낮춰서 하긴 했다. 결혼하고 나서는 TV에서 나의 키스신만 나와서 같이 보게 될까봐 집에 늦게 들어간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로 배드신을 아내가 많이 신경쓰냐고 묻자 "아내도 신경을 아주 안쓰는 건 아닌 것 같다. 예전에 저의 키스신을 한번 보더니 '좋았냐?'라고 한적이 있는데 그게 신경이 쓰이더라"고 말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본인의 작품에 대해서는 묻자 "제가 웃고 재미있게 나오는 걸 가장 좋아한다"며 "아빠가 때리고 피 나고 하는 모습은 싫어한다. 무서워서 안보려고 하다. '왜그래 풍상씨' 할때도 극중에서 형에게 맨날 맞으니까 보기 싫어하더라"며 웃었다.

자녀들이 배우의 길을 선택한다고 하면 응원해줄 생각이 있냐고 묻자 오지호는 "첫째 딸은 배우를 했으면 좋겠다. 체계적인 이 사회에 편입되지 않고 감성적인 마음을 잃지 않고 배우 일을 하며 좋겠다. 대중에 관심받는게 물론 어려운 일이지만, 그래도 내가 배우를 하면서 좋았던 것들이 더 크기 때문에 딸도 그런 걸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어 "그런데 아들은 조금 다른다. 아들은 공부를 했으면 좋겟다. 저는 남자는 똑똑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남자는 똑똑해야 인정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프리즈너'는 '괴물', '올드보이' 등 다수의 작품에서 놀라운 실력을 보여준 무술 감독 양길영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오지호, 조운, 이재용, 정찬, 손성윤, 장영진, 서범식, 서인걸 등이 출연한다. 극장과 VOD 동시 상영중이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사진 제공=영화사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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