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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예능판 '친구'"…'찐한친구' 79년생 6人, 함께 할땐 우린 두려울 것이 없다(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7-08 13:37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함께 있을 때 우리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영화계에 장동건·유오성 주연의 '친구'가 있다면 예능에는 79년생 동갑내기 6인이 의기투합한 '찐한친구'가 있다.

하하, 김종민, 장동민, 양동근, 송재희, 최필립까지, 79년생 연예인 여섯명이 8일 첫 방송되는 E채널 '찐한친구'로 뭉쳤다. '찐한친구'는 각자의 위치에서 누구보다 치열한 20대, 30대를 보내고, 가정의 무게에, 일의 책임감에 치여 살다가 42살이 되어버린 친구들이 매회 다양한 아이템과 콘셉트를 넘나들며 멤버들의 다양한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낼 순도 100%의 리얼 버라이어티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 동갑내기 친구들이 한데 모인 것 이례적인 일, 단순한 예능을 넘어서 멤버들이 진짜 우정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시청자로부터 웃음은 물론 공감까지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찐한친구'는 '무한도전'에서 김태호 PD와 함께 대한민국 예능계의 한 확을 그은 MBC '무한도전'으로 호흡을 맞췄던 이병혁 PD와 하하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예능으로 눈길을 끈다. 20년차 리얼 버라이어티 고수로서 '찐한친구'의 중심을 잡아줄 하하는 '찐한친구' 출연의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병혁 PD에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8일 오전 진행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하하는 "이병혁 PD님께서 연락이 와서 새 프로그램이 있는데 기획안을 보라고 하더라. 그런데 기획안을 보지도 않았다. 저는 그냥 이병혁 PD 자체가 더 중요했다. 이병혁 PD랑은 정말 평소에도 친하게 지냈다. 정말 사람만 보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이병혁 PD는 '찐한친구'에 대해 "영화 '친구'를 모티브로 만든 프로그램"이라며 "'친구'의 캐치프레이즈가 동갑 친구들이 '함께 있을 때 우리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았다'인데 같은 나이의 동갑내기 친구들이 모여서 이것저것을 하면 두려움 없이 해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촬영을 3~4회차 했는데 저희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멤버들 모두 친해졌고 다 열심히 하셔서 감사해 하고 있다"고 프로그램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병혁 PD는 '무한도전' 출신 연출자답게 '찐한친구'의 앞으로 방향성을 '무한도전'과 비교했다. '1박2일', '무한도전' 등 기존의 리얼 버라이어티와 차이점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 PD는 "'1박2일'과는 소재부터 다르다. 하지만 '무한도전'이랑은 좀 비슷해졌으면 좋겠다"며 "같은 나이 사람들끼리 조금 더 솔직하고 수위가 센 '무한도전'처럼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찐한친구'에 합류한 6명의 고정 멤버들은 프로그램의 가장 큰 매력을 무엇보다 '동갑내기 친구들끼리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으로 꼽았다. 하하는 "내가 42살이 된 걸 잊고 지냈다. 어느 순간 보니 내가 42살이 되어 있더라"며 "이번에 친구들을 만나고 보니 시간이 흐르고 세대가 변했지만 다 필요 없다는 걸 느꼈다. 친구들이 모이니까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더라"고 말했다.

'친구'라는 단어 하나만으로 출연을 결정했다는 장동민은 "친구들끼리 모여서 이런 걸 하는게 로망이고 꿈인데, 감사하게 돈을 받으면서 하게 됐다. 이렇게 좋은 일이 있나 싶다. 친구들끼리 히히덕거리고 떠드는데 돈까지 준다"며 너스레를 떨었고, 김종민은 역시 "학교 처음 들어갔을 때, 아니면 학년이 올라갔을 때 친구들을 만난 기분이다. 친구들을 만나서 친해지는 과정에 있는 느낌이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양동근, 최필립, 송재희의 합류도 눈길을 끈다. 데뷔 33년만에 처음 야외 버라이어티 고정 멤버로 나선 양동근, 그리고 어린 시절부터 같은 동네에서 자란 절친 최필립과 송재희는 '찐한친구'의 새롭고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저는 '찐한친구'에서 대인기피증환자를 맡고 있다"고 입을 연 양동근은 "제가 대인기피증이라는 엄청난 병이 있다. 여기 멤버들과 있으면서 87% 병이 나았다. 저도 놀랍다. 앞으로 이 프로그램이 더 기대된다. 이 병을 100% 다 낫게 하고 싶다"며 "평소 저는 친구가 없다. 거의 왕따다. 그런데 대한민국 예능의 기둥인 사람들과 친구가 된다는 게 정말 좋았다. 예능을 배우는 자세를 가진 저에게 좋은 영향을 줄거라고 생각했다.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고 전했다.
송재희는 "제가 어느덧 42살이 됐더라. 저는 속은 애인데 어른 나이가 되서 힘들었다. 그런데 친구들끼리 이렇게 뭉치게 된다는 게 좋았다. 돈도 받고 놀 수도 있는 거 아닌가"라며 웃었고 최필립은 "결혼하고 나서 아이가 생기고 가장으로서 살아가야 하나 무거운 고민을 하고 있던 와중에 이런 프로그램 섭외가 들어왔다. 무조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일주일에 한 번씩 친구들이랑 모여서 여행도 다니고 하다보니까 너무 행복하더라. 연예계 생활을 13년을 했지만 동갑내기 친구가 없었다. 그런데 프로그램을 통해서 찐한 친구를 얻었다는게 기쁘 다. 꼭 정규 편성이 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찐한친구'는 오는 8일 첫 방송된다. 8주간 매주 수요일 저녁 오후 8시 30분 E채널을 통해 전파를 탄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사진 제공=티케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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