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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한예리, 김지석이 15년 우정사(史)에 격한 변화를 맞는다.
'가족입니다'는 지난 8회를 기점으로 반환점을 돌았다. 가족이기에 말하지 못했던 비밀들은 시간에도 무뎌지지 않은 상처로, 서로의 마음 안에 박혀있었다. 가족을 위해 살았지만 정작 서로의 외로움과 진심을 들여다보지 못했던 엇갈림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기적인 기억'과 '오해'가 가로막고 있는 관계는 여전히 완벽한 이해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드러나지 않은 비밀도 산적해 있다. 김은희(한예리 분)는 언니 김은주(추자현 분)의 출생 비밀에 다가갔고, 김상식(정진영 분)의 진짜 기억도 돌아왔다. 과거의 묻어두었던 진실을 마주하게 될 가족들의 선택에 이목이 쏠린다.
또 다른 선택의 순간을 맞게 될 15년 지기 '절친' 김은희와 박찬혁(김지석 분)의 관계도 흥미롭다. 김은희의 가족보다 가까운 '남사친' 박찬혁은 가족의 비밀까지 모두 알고 있는 '타인'이다.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변화하기 시작한 김은희와 박찬혁의 관계는 2막에서 놓쳐선 안 될 관전 포인트. '친구'라는 틀 안에서 벗어난 적 없었던 김은희와 박찬혁은 가족들과 얽히며, 몰랐던 감정들이 피어나고 있다. 가족의 비밀이 버거우면서도 둘째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아등바등하던 김은희는 믿고 의지하는 박찬혁을 향한 감정의 변화를 자각했다. 김은희가 부대표 임건주(신동욱 분)와 다시 사랑을 시작하려던 순간 들려온 마음의 소리는 가슴 깊이 묻어두었던 진심을 알게 했다. 이 감정은 분명 '친구'를 넘어선 것. 하지만 소중한 친구를 잃고 싶지 않기에 진심을 봉인하고 감정을 홀로 정리했다.
김은희와 박찬혁의 15년 우정사는 한예리와 김지석의 케미스트리로 완성됐다. 밝고 긍정적인 김은희의 매력 위에 세밀한 감정들을 덧입힌 한예리는 현실 공감을 극대화했다. 박찬혁의 매력도 김지석을 통해 배가되고 있다. 단단하면서도 다정하고, 예민할 만큼 배려하는 박찬혁의 모습을 담백하게 풀어내며 설렘을 유발하고 있는 것.
이날 공개된 비하인드 사진만 봐도 두 사람의 시너지를 느낄 수 있다. 한예리와 김지석은 현장에서도 이미 둘도 없는 절친. 나란히 머리를 맞대고 대본 삼매경에 빠진 모습이 훈훈하다. 진지하게 의견을 나누며 감정선을 짚어나가는 세밀함이 느껴지는 대목. 15년 '찐친'에서 마음을 자각하기까지의 흐름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는 만큼, 대본에 집중한 두 사람의 모습에서 달라질 관계 변화를 더욱 궁금케 한다. 김지석의 '장꾸미' 넘치는 애드립에 웃음이 터진 한예리의 모습도 사랑스러움을 더한다.
'가족입니다' 제작진은 "가족의 비밀과 얽히면서 김은희, 박찬혁의 관계도 미묘하게 변화했다. 미세한 감정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만큼, 한예리와 김지석의 디테일한 연기를 보는 재미가 더해질 것"이라며 기대 심리를 자극했다. 이어 "다섯 가족이 켜켜이 쌓아온 감정들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새로운 선택의 순간을 맞게 될 2막에 심상치 않은 반전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놓치지 말고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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