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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라서 가능했던 ‘더 킹’ 판타지...30대 깊이 더한 열연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0-06-13 08:34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더 킹'이 마지막까지 애틋한 여운을 남겼다. 8개월간 쉼 없이 달려온 이민호의 뜨거운 열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SBS 금토드라마 '더 킹 : 영원의 군주'(극본 김은숙/연출 백상훈, 정지현/제작 화앤담픽쳐스)가 지난 12일 16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이림(이정진)을 죽이고 26년 만에 황제의 소명을 지키게 된 이곤(이민호)은 이후, 다시 어렵게 재회하게 된 태을(김고은)과 때때로 일상을 공유하고 여러 평행세계를 여행하기도 하며 하루하루의 행복을 함께했다. "그렇게 우린 우릴 선택한 운명을 사랑하기로 한다. 오늘만, 오늘만. 영원히"라는 이민호의 내레이션과 함께 나이가 들어서도 따뜻하게 마주 잡은 두 사람의 손이 그려지며 안방을 긴 여운과 감동으로 물들게 했다.

대한제국 황제 이곤으로 분한 이민호는 역할에 걸맞은 품격 넘치는 비주얼과 무르익은 연기력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캐릭터 소화력과 내공을 선보이며, 기존과는 결이 다른 깊은 감성의 판타지 로맨스물을 만들어냈다.

목숨 걸고 지키는 애틋한 직진 로맨스부터 군 통수권자로서의 냉철한 카리스마, 그리고 환상적인 제복 자태와 뛰어난 액션 실력까지. 상상에나 존재할 법한 이곤 캐릭터를 매혹적으로 소화한 이민호는 전 세계 여심을 사로잡는 데 성공하며 다시 한번 대체불가 타이틀의 파워를 증명했다.

무엇보다 이민호는 한층 성숙해진 연기력으로 방대한 이야기를 힘 있게 끌고 나갔다. 시선을 끌어당기는 섬세한 눈빛 연기는 물론, 굵고 선명해진 목소리와 표현력이 황제 캐릭터에 무게를 실으며 몰입도를 높였다. 내면에 일렁이는 복잡미묘한 감정들을 묵직하게 터트리는 절제된 연기는 매회 역대급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또한 극의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독백 장면마다 이민호의 호소력 짙은 열연이 매 순간 드라마의 긴장감과 감동을 증폭시키는 힘을 발휘하며 애절한 멜로 감성을 더욱 짙게 만들었다. '더 킹'의 후반부 전개가 탄력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다.

이렇게 대한제국 황제 이곤은 이민호의 많은 고민과 노력이 투영되어 만들어졌다. '더 킹'과 함께한 지난 8개월은 이민호에게 뜻깊은 시간일 수밖에 없다. 이민호는 "이번 작품은 30대의 배우로서의 시작이 된 작품이고, 앞으로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자양분의 시간으로 기억될 것 같다. 무엇보다 작가님, 감독님, 좋은 배우분들과 오랜만에 다시 현장에서 호흡할 수 있어 좋았고, 그 어느 때보다 현장에서 깊이 작업한 작품이라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며 작품과 역할에 대한 같한 애정이 느껴지는 소회를 내비쳤다.

이어 이민호는 "오래 기다려주신 팬분들과 시청자분들에게도 깊이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다"라며 "이 시기에 모두 지치지 말고 건강하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자신이 선택한 길을 멋지게 걸어 나가시길 응원한다. 저 또한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며 한 걸음 한 걸음 단단하게 나아가겠다"라고 시청자를 향한 진심 담긴 인사와 격려의 말을 전해 뭉클한 감동을 자아냈다.


'더 킹'을 통해 30대의 배우로서의 시작에 깊이를 더한 이민호. 한층 더 단단해지고 폭넓어진 이민호의 연기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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