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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배운 것 많아"..성동일X김희원X여진구 '바퀴 달린 집' 첫 주행 시작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6-12 08:36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바퀴 달린 집'이 출발했다.

11일 첫 방송된 tvN '바퀴 달린 집'에서는 성동일, 김희원, 여진구가 바퀴 달린 집을 타고 한적한 곳에 머무는 모습이 그려졌다. 소중한 이들을 초대해 하루를 살아보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바퀴 달린 집'은 신선한 조합으로 시선 몰이를 먼저 했다.

이날 여행 전 성동일은 여진구, 김희원을 초대해 직접 만든 선지 해장국을 먹으며 얘기를 나눴다. 성동일과 여진구는 14년 전 한 드라마를 통해 부자로 출연하며 연을 맺었고, 많이 큰 여진구의 모습을 본 성동일은 그를 안으며 "나한테 이걸 너와 같이 하는 게 선물이다"고 말했다. 평소 지인들을 집으로 초대해왔다는 성동일은 "(집에 오는 후배들이) 엄청 많다. 그게 되게 고맙다. 밖에 만나는 개념하고 집에 불러서 오는 건 다르다. 직접 장을 보고 요리를 한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게 유일한 스포츠"라고 했다. 그러며 "'바퀴 달린 집'은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다. 좋은 사람들과 추억을 만드는 공간이다"고 말했다.

성동일이 주문한 '바퀴 달린 집'은 우리나라 최초로 제작된 집. 2주 정도의 기간과 2000~3000만원의 비용이 들었다. 또한 김희원과 여진구는 '바퀴 달린 집'을 운전하기 위한 특수 대형 면허도 취득했다. 김희원은 성동일에게 요리를 맡기고 자신은 설거지를 하겠다고 자처했다. 그러며 "진구는 심부름을 하면 된다"고 했지만, 성동일은 "막둥이를 밖으로 돌리면 안된다"고 보호했다. 이어 예고된 영상 속에는 성동일이 여진구 대신 하루 종일 "희원아"를 찾는 모습이 담겨 웃음을 자아냈다.

'바퀴 달린 집'의 첫 입주자는 김희원이었다. 운전을 맡은 김희원은 막걸리를 바퀴에 뿌리며 안전을 기원했고, 여진구는 밥솥을 들고 새집에 입성했다. 이렇게 첫 운행이 시작됐다. 운전대를 잡은 김희원은 규정 속도에 맞춰 천천히 차를 몰았고, 6시간40분간 운전을 해 강원도 고성의 삼포해수욕장의 첫 집에 도착했다.


이날 첫 게스트는 혜리와 라미란이었다. 두 사람은 성동일과 tvN '응답하라 1988'에서 호흡을 맞췄던 바 있었고, 혜리는 "세 분이 계시면 적적하실까봐"라며 보드게임을 선물했다. 혜리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만 있어서 여기 오길 너무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고, 성동일은 "이번 일로 주변 지인들이 소중한 사람들이었구나를 새삼 느끼게 됐다"고 답했다. 성동일은 혜리가 먹고 싶다고 했던 소고기를 한 가득 샀다. 성동일이 혜리를 위해 구입한 소고기는 고성에서 유명하다는 토종 한우 '칡소'였다. 여진구는 고추장찌개 재료를 구입하며 구색을 맞췄다.

그 시각 빈 집에 라미란이 먼저 도착했다. 캠핑의 고수인 라미란은 텐트와 화로 등을 준비했고, 아직 적응 중이던 남자들을 도왔다. 라미란은 저녁이 늦어지자 "한 명은 준비를 하고 장을 보러갔어야지"라고 성동일을 혼냈고, 이 모습을 본 김희원은 "미란아 같이 다니자"고 제안해 웃음을 자아냈다.

'바퀴 달린 집'의 첫 파티인 '칡소' 고기 파티가 시작됐다. 성동일은 고기를 정성스럽게 구워 손님들에게 대접했고, 여진구는 인터넷을 보고 배운 고추장찌개를 만들었지만, 시작부터 삐걱였다. 불이 약해 오래 끓여야 했던 고추장찌개는 생각했던 맛이 나오지 않았고, 이에 계속해서 각종 양념들을 추가한 것. 여진구의 고추장찌개를 맛본 성동일은 "카레 빼고 전 세계 양념이 다 들어간 거 같다"고 평가했다.


여진구의 실수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형들에게 맛있는 디저트를 선보이고 싶어 식혜를 준비해왔지만, 캐리어 안에서 식혜가 다 샜고, 급기야 상해버렸다. 또 이를 만회하기 위해 커피 제조에 나섰지만, 혜리는 "아무도 마시고 싶어하지 않는다. 네가 포기하면 끝"이라고 조언했고, 김희원을 위해 만든 카라멜 마키아또도 "맛이 없다"는 혹평을 들어야 했다. 그러나 성동일을 위해 만들었던 드립 커피만큼은 성공, 성동일은 "연기도 이렇게 담백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바쁜 음식 준비 후 여유가 찾아왔고, 김희원은 "오늘 배운 게 많다. '내가 정말 부족하구나. 내가 약간 못 어울리나' 생각이 들었다. 나이를 헛 먹었다. 그동안 이런 것도 못 해보고"라고 씁쓸해했다. 이어 여진구를 칭찬하며 "내가 왜 이렇게 힘들어 하지. 나는 왜 그런 열정이 없나 생각도 했다"며 "어쨌든 나와 안 맞아"라고 농담했다. '바퀴 달린 집'의 첫 날이 그렇게 지나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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