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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같이드실래요' 송승헌·서지혜, 우연에서 운명으로…'저녁메이트 시작' [종합]

김수현 기자

기사입력 2020-06-08 22:46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송승헌과 서지혜가 운명의 친구가 됐다.

8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에서는 김해경(송승헌)과 우도희(서지혜)가 저녁메이트가 됐다.

이날 김해경은 "동병상련의 운명이다"라고 말했고, 우도희는 "그럼 우리 친구하자. 같이 밥 먹는 친구"라고 제안했다. 김해경은 "이상하냐"는 말에 "괜찮다"며 미소지었다. 우도희는 "디너 메이트인거다"며 하이파이브를 제안했다. 김해경은 손을 갖다대며 "콜"이라고 받아들였다. 두 사람은 함께 밥을 먹기 위해 걸음을 옮겼다.

정재혁(이지훈)은 우도희(서지혜)를 기다렸지만 그는 오지 않았다. 진노을(손나은)과 만난 정재혁은 머쓱해하며 고개를 돌렸다. 진노을은 "위로 드리자면 저도 오늘 바람 맞았다. 완전 100% 바람이다"라고 씁쓸해했다. 정재혁은 "바람 맞은 거에 50%가 어딨고 100%가 어딨냐. 다 똑같다"고 말했다. 진노을은 "쉽게 용서하지 않는 건 그만큼 우리를 사랑했다는 증거이지 않냐"고 말했다. 그 말에 정재혁은 생각에 잠겼다.

김해경은 "장소와 시간 연락 외에 사적인 연락은 금지하자"며 "금전 거래도 금지다. 연애도"라고 말했다. 우도희는 "나도 생각 없다. 그쪽 내 취향 아니다. 스킨십도 금지하지 그러냐"고 어이없어했다. 김해경은 "맛없는 밥 억지로 먹지 말자"고 말했다. 과거 우도희의 말을 기억했던 것. 우도희는 "나도 바라던 바다. 눈치 안보고 신경 안쓰고, 맛있게 밥을 먹는 친구 좋다"고 수긍했다. 함께 걷던 두 사람은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가방을 두고 나온 우도희는 김해경의 차를 얻어 탔다. 우도희는 "사람 마음이 왜 마음처럼 안되는 건지. 헤어지고 나서도 그 사람 생일만 되면 '아, 오늘 그 사람 생일이구나' 알게 되더라. 기억력은 왜 또 이럴 때 좋은지.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라고 말다따. 김해경은 "마음이 머리보다 한 발짝 늦을 때가 있다"고 공감했다.

혼자 밥을 먹던 남아영(예지원)은 키에누(박호산)을 보고 깜짝 놀랐다. 키에누는 단란하게 저녁을 먹는 가족들을 보며 과거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다. 마음이 약해진 남아영은 만두를 포장해 키에누에게 건네며 "힘내세요. 저도 그랬어요"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키에누는 따뜻한 만두를 보고 미소지었다.

홀로 집으로 향하던 남아영은 누군가 자신의 뒤를 쫓아오는 듯한 느낌에 뒤를 돌아봤다. 키에누는 남아영의 뒤를 대놓고 쫓아갔다. 키에누는 "왜 쫓아오냐"는 말에 "골목길이 어두워서 무섭지 않냐"며 "내가 무섭다. 같이 가자. 큰 길까지"라고 해맑게 웃었다.



집 근처에 도착한 우도희는 "어쩌다 보니 집을 공개했다"고 말했고, 김해경은 "저 아랫집 사는 사람도 한 번 본 적 없다"고 말했다. 결국 어색해진 상태로 헤어진 두 사람. 김해경은 한숨을 쉬며 차를 출발하려다 우도희의 자리에 놓여진 반지를 발견했다.

진노을은 강건우(이현진)의 손님에 축객령을 내렸다. 진노을은 "저 남자는 아니다. 난처해서 어쩔 줄 모르는 너한테 괜찮다는 말을 해줘야지"라며 "나 지금 김해경한테 3시간 바람 맞았다"고 신경질을 냈다. 강건우는 "너는 오늘 하루 바람 맞았지만 해경 형은 너 만나면서 숱하게 바람 맞았다"고 말했다. 강건우는 눈시울을 붉히는 진노을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위로했다

사무실로 돌아간 정재혁은 우연히 남아영을 만났다. 정재혁은 "도희가 가방을 놓고 갔다"고 말했다. 남아영은 맥주를 건네며 "생일 축하한다. 너희 둘 좋아했다. 도희도 예뻤고, 그런 도희를 잘 챙기는 너도 예뻐했다. 결혼할 줄 알았다"고 말했다. 정재혁은 "그럴 거다. 실수였다"고 말했고, 남아영은 "진짜 실수냐. 너 그때 유학 안갔다면서"라고 물었다. 정재혁은 "실수였는데 어떻게 설명을 하냐"고 버럭 화를 냈다. 남아영은 맥주를 마시며 "네가 실수할 놈이냐"고 혼잣말 했다. 밖으로 나온 정재혁은 가슴을 움켜잡으며 약을 급하게 먹었다.

집에 온 김해경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우도희는 다이어리를 쓰며 자신만의 시간을 보냈다. 두 사람은 "같이 만나서 밥도 먹고 이야기도 할 친구가 얼떨결에 생겼다"고 즐거워했다.

임소라(오혜원)은 ASMR 방송을 진행했다. 큰 절구통에 화장품을 넣고 마구 찧는 콘텐츠를 개발한 우도희 팀은 시청자들의 반응에 한껏 신이났다.

김해경은 우도희에게 처음 말을 걸 멘트를 고심했다. 우도희 역시 김해경의 연락을 기다렸다. 우도희는 좀처럼 식사에 집중하지 못했고, 임소라는 그런 그를 의미심장하게 바라봤다. 임소라는 "남자 생겼지 않냐. 말로 할 때 불어라"라고 물었다. 우도희는 "남자는 아니다"라며 우물쭈물 하다가 "친구가 생겼다. 디너메이트"라고 답했다. 임소라는 우도희의 설명에 꼬치꼬치 캐물었다. 임소라는 "그럼 김해경 박사는 이제 완전 포기냐"고 물었고, 우도희는 "그 싸이코 정말 박살을 내줄 거다"라고 일을 갈았다.

이병진(김서경)은 평소같지 않은 김해경의 모습에 "같이 밥 먹을 친구 없지 않냐. 친구면 뭘 고민하냐. 삼겹살에 소주 한 잔 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김해경은 "그럼 분위기가 좀 별로지 않냐"고 선뜻 말을 잇지 못했다. 이병진은 "친구면 그거면 된다. 기가 막힌 곳을 알려주겠다"고 미소지었다.


정재혁은 우도희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우도희는 "공과 사는 구분하자"며 "정말 나랑 다시 시작하고 싶었으면, 진짜 날 생각했으면 그때 왜 날 떠났는지 그거부터 사과했었어야지. 미안한데 그 사정 이제 궁금하지도 않다"고 차갑게 대꾸했다. 정재혁은 누군가에게 전화해 "안되겠다. 다 털어놓고 용서 받아야겠다. 더는 기다리기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이문정(전국향)은 김해경의 병원을 찾았다. 이문정은 "나 오늘 상담받으러 온 거다. 고민 생겼다"고 말했지만 김해경은 곧장 거절했다. 김해경은 "정신과 의사에게 가족 상담은 금기다"라고 말했지만 이문정은 굴하지 않고 "그러니까, 나 가족인거네? 같이 저녁 먹자. 엄마라고 하면 누가 잡아가냐"고 물었다. 김해경은 끝내 대꾸하지 않고 발길을 돌렸다.

정재혁은 강건우를 만났다. 강건우는 "들어왔으면 들어왔다고 보고를 해야할 것 아니냐"고 눈을 흘겼다. 강건우의 손에 반지를 본 정재혁은 "너 아직도냐"고 물었다. 강건우는 "남자 좋아하는 거? 아님 집안 얘기? 우리 집에서 게이가 가당키나 하냐"고 태연하게 말했다. 정재혁은 SNS를 하는 강건우에게 "그딴거 너도 하냐"고 말했다. 사진들 속 김해경을 발견한 정재혁은 "애인이냐"고 물었지만 강건우는 "아니, 얘는 뼈 속까지 이성애자다. 내 비운의 첫사랑이다"라고 답했다. 정재혁은 "비운의 첫사랑"이라며 재차 말을 곱씹었다.

남아영은 사과를 손으로 쪼개며 "남자도 이것 처럼 열어봐야 안다"고 말했다. 우도희는 "근데 언니 모쏠이지 않냐"고 팩트 폭행을 날렸다.

전성자(윤복인)는 남편의 바람 현장을 사진으로 남기며 딸을 위해 후일을 다짐했다. 우도희의 집으로 간 전성자는 정재혁을 데리고 왔다. 정재혁은 "어머니 모셔다드리려고 온 거다"라고 설명했다. 정재혁을 웃으며 배웅한 전성자는 "나 진짜 이혼해야겠다. 네 아빠 바람 났다. 커피숍 사장이랑"이라고 하소연했다. 우도희는 남자친구 이영동(김정현)이 바람을 피워 헤어졌다고 말했다. 전성자는 "결혼은 재혁이 같은 애랑 해야한다"며 딸을 설득했다. 우도희는 엄마의 말에 버럭 화를 내며 집을 박차고 나갔다.

밖을 터덜터덜 걷던 우도희는 키에누를 발견했다. 우도희는 "아저씨 돈 좀 있냐"고 물었다. 키에누는 "지금 나 삥 뜯는 거냐. 500원은 있다"고 동전을 건넸다. 우도희는 "아저씨 술 한 잔 하실 거냐"고 제안했다. 키에누는 즐거워하며 제안에 응했다. 키에누는 "겁이 없는 거냐. 철이 없는 거냐. 전에 말하지 않았냐. 나 사짜였다고"라고 말했다. 우도희는 "무슨 사연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저씨 좋은 사람이었을 것 같다"고 자신만만하게 답했다. 이어 "직업이 좋아도 개차반인 사람 수두룩하고 학벌이 좋아도 그렇다. 아무것도 몰라도 그냥 친구하고 싶고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지 않냐"고 멍하니 생각했다. 키에누는 "내 얘기는 아닌 것 같고 그런 사람이 생겼나보다"라고 말했다.


우도희는 남아영을 술집으로 불러냈다. 남아영은 "돈도 없는 주제에 신나셨다"며 술에 취한 우도희를 챙겼다. 키에누와 마주친 남아영은 놀라 눈을 동그랗게 떴다. 키에누 역시 당황해 어색하게 인사했다. 남아영은 "만두를 왜 사줬냐"고 묻는 우도희의 질문에 말문이 막혔다.

우도희는 반지를 가져다주러 온 김해경에게 "진짜 이거주려고 나 기다린 거냐"고 물었다. 김해경은 "지나가다 우연히 들른 거다"라고 변명했지만 우도희는 의심의 끈을 놓지 않았다. 김해경은 "술 많이 드신 것 같은데 제가 데려다 드리겠다"고 말했지만 우도희는 얼굴을 가까이 가져다대며 "개인정보 유출은 안 된다"고 작별인사했다. 이어 "우린 아무 것도 몰라야 한다. 그래야 말할 게 많으니까. 아직 말 안한 이야기 보따리가 가득이다"라고 밝게 웃으며 집으로 향했다.

우도희는 진노을 콘텐츠로 '병맛'을 밀었지만 남아영은 단칼에 거절했다. 박진규(고규필)은 자신이 하겠다 어필했고 우도희는 바로 넘기며 퇴근했다.

함께 삼겹살 집을 찾은 김해경과 우도희는 자리를 잡았다. 삼겹살 집에서 행사를 하는 걸 발견한 우도희는 인형에서 시선을 돌리지 못했다. 펀치 게임에 도전한 우도희는 강력한 상대에 패배 위기까지 몰렸지만 그때 김해경이 바람과 함께 멋지게 등장했다. 김해경은 신기록을 세우며 경품을 타 우도희에게 안겨줬다.

진노을은 엄마가 진 빚으로 인해 빚쟁이들에게 봉변을 당했다. 강건우의 연락을 받고 바로 진노을에게 향한 김해경은 그를 데리고 밖으로 향했다. 강건우는 진노을을 걱정했지만 그는 "혼자 있고 싶다"고 조용히 대꾸했다.

혼자 남겨진 우도희는 인형을 앞에 두고 소주를 마셨다. 한껏 술에 취한 우도희는 하늘에 삿대질을 하며 "나한테는 왜 악연만 주냐. 누가 나 만들때 뺨이라도 때렸냐. 내 운명은 왜 엉망진창 시궁창으로 만드냐"고 술주정했다. 김해경은 술에 취한 우도희를 데리러 갔다. 취해 비틀대던 우도희는 김해경 품에 안겼다. 우도희는 "저 기다렸거든요? 기다려달라고 얘기해주길 기다렸거든요"라며 김해경을 올려다봤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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