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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신세계'와 다르다!"…'다만악' 황정민X이정재, 암살자와 추격자로 만난 부라더(ft.박정민)(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6-05 11:57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신세계'의 '부라더 형제'는 잊어라. 암살자와 추격자로 만난 황정민·이정재 표 하드보일드 추격 액션영화가 관객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추격액션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홍원찬 감독, ㈜하이브미디어코프 제작). 5일 제작보고회를 통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제작보고회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된 가운데, 황정민, 이정재, 홍원찬 감독이 참석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오피스'로 치밀한 구성과 전개를 인정받으며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되어 남다른 연출력을 널리 입증한 홍원찬 감독의 신작으로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물었던 새로운 스타일의 액션 영화가 될 것으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뿐만 아니라 '기생충' '곡성' 등 걸출한 영화들로 전 세계 영화인을 매료시킨 홍경표 촬영 감독과 '남산의 부장들' '택시운전사'의 조화성 미술감독 등 충무로 최고의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웰메이드 액션물의 탄생을 기대케 하고 있다.

무엇보다 영화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건 468만 관객을 동원한 느와르 '신세계'의 황정민 이정재의 7년만의 재회에 있다. '부라더 콤비'로서 진한 브로맨스로 보여줬던 '신세계'에서와 달리 이번 작품에서 두 사람은 처절한 암살자(황정민)과 무자비한 추격자(이정재)로 만나 새로운 케미를 기대케 한다.
이날 홍원찬 감독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라는 독특한 제목에 대해 "이야기 자체가 원죄를 가진 인물이 다른 인물을 구하면서 구원받는 이야기다. 주기도문의 유명한 마지막 구절을 착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처음에는 가제로 썼다. 제목도 길고 느낌이 세서 당연히 안 좋아하실 줄 알았는데 이 제목이 마지막까지 가게 됐다. 강렬한 감정을 더 좋아하시는 것 같더라"고 덧붙였다.

또한 홍 감독은 황정민, 이정재 두 배우의 캐스팅에 대해 "연출자로서는 두 분이 한 작품에 모인다는 게 많은 사람들의 기대가 크다보니까 그만큼 부담이 되기도 했다. 워낙 전작에서의 임팩트가 강했기 때문에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고 비교를 피할 수 없을거라 생각했다"며 "하지만 워낙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기 때문에서 현장에서 제가 의지를 많이 했다. 그리고 두분의 케미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인남 역의 황정민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택한 이유에 대해 "가장 컸던 이유는 정재와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신세계' 때 워낙에 좋았었고 다음 영화에서 함께 하면 더욱 좋을 거라는 부푼 기대가 있었다. 정재가 한다고 들었을때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보기 드물게 이 영화의 대본은 첫 장 넘기면 바로 끝장을 보게 되는 작품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레이 역의 이정재 역시 "저 또한 당연히 정민이 형 때문에 선택을 했다. 저보다 먼저 출연 결정을 하셨고 감독님 통해 제안을 받았을 때 저와 형의 역할이 너무 궁금했다"며 "저 또한 첫 장을 넘기자마자 후루룩 보게 되는 시나리오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세계' 때 캐릭터와 다르니까 식상한 느낌이 들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부라더로 브로맨스를 보여줬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암살자와 추격자로 대립각을 서는 황정민과 이정재. 이정재는 "다르기에 더 재미있었다. 조금이라도 비슷한 면이 있으면 고민을 했었을 텐데 이번 작품은 '신세계'와 전혀 달랐다. 전에 했던 캐릭터는 완전 다르다"고 말했다.

황정민은 극중 인남 캐릭터 준비 과정에 대해 "액션 영화이기 때문에 액션에 중점을 많이 뒀다. 몸을 만들기도 하고 또 촬영에 지장이 되지 않도록 다치지 않으려고 애썼다"며 "상의탈의 신이 있는데, 청부살인업자가 배가 나올 수 없으니까 준비하는게 너무 힘들었다. 운동하고 PT하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정재 극중 독특한 레이의 패션에 대해 "제가 지금까지 작품을 하면서 의상이나 스타일링에 많이 관여를 안했다. 제가 관여를 하면 제 스타일이 반복되니까 이야기를 잘 안드리고 준비해주시는 대로 입는 편이었다"며 "그런데 이번 영화는 정말 어려웠다. 의상을 준비해야 하는 아이템도 여러군데에서 찾아야 했다. 그래서 감독님과 1차 회의를 할 때 쉽지 않은 캐릭터라는 걸 판단이 되서 제 스타일리스트와 함께 호흡을 나누며 의상을 준비하게 됐다. 헤어스타일도 핑크색 가발도 써보고 하늘색 가발도 써봤다. 결국에는 여러 시도를 해보다가 지금의 룩이 탄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정민과 이정재는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액션신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했다. 황정민은 "태국 무술팀과 싸움을 하는 액션 시퀀스가 제법 있었다. 일단은 재미있었다"며 "그런데 그분들이 워낙에 덩치가 크시고 통뼈라 좀 아팠다. 그런데 그분들도 몸을 사리지 않고 연기를 해주셨다. 그래서 더욱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정재는 "정재 선배님은'나는 멜로 배우인데'라고 투덜대시면서도 액션을 굉장히 열심히 연습하고 멋지게 소화하셨다"는 홍원찬 감독의 말에 "액션을 하면서 '난 멜로 배운데 총을 왜 쏘냐'라고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태국에서 액션신을 예상 보다 더 크게 펼쳤다. 현장에서 과연 될까 싶었다. 한국에서도 액션은 준비해야 될 것이 많은데 태국에서 그렇게 스케일을 확장 시켜도 될까 싶었다. 그러네 한 컷 한 컷을 너무 잘 찍어주셨다. 예상했던 스케줄과 거의 맞춰서 촬영을 하시는데 모든 스태프가 대단하게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홍원찬 감독은 "태국의 마을을 통째로 섭외해서 큰 총격 액션을 촬영했다. 배경도 그렇고 총기 사용도 그렇고 기존 한국영화에서는 보지 못한 장면을 보시게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황정민과 이정재는 영화의 관전포인트를 '박정민'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황정민은 "액션도 액션이지만 우리 영화에 박정민이 나온다. 굉장한 변신을 보여준다.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 우리 영화의 관전포인트는 박정민이다. 빠밤!"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고 이정재는 "박정민이 정말 중요한 역할이다. 예고편과 오늘 이 자리에도 안나오는 이유가 있다.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홍원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 최희서, 박명훈 등이 출연한다. 오는 7월 개봉 예정.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하이브미디어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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