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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배종옥(56)이 "코로나19로 개봉 연기, 부담됐지만 나만 힘든 것 아니야"라고 말했다.
스토리를 더욱더 쫀쫀하게 만든 '연기 신' 신혜선, 배종옥, 허진호 등이 가세,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을 더하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인 '결백'. 특히 신혜선과 함께 투톱 주연으로 '결백'의 스토리를 이끈 배종옥은 명불허전 명품 연기로 다시 한번 '인생 캐릭터' 경신을 예고했다.
극 중 30년의 세월을 뛰어넘기 위해 촬영마다 3시간의 특수 분장을 감행한 그는 시골 촌부로 파격 변신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 배종옥은 기억을 잃은 혼란스러운 내면 연기는 물론 자신보다 자식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가슴 절절한 모성애 연기로 명품 배우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어 "아무래도 개봉이 계속 연기되니까 부담이 되기도 했다. 좋던 나쁘던 빨리 개봉해서 사람들에게 평가 받고 싶은데 개봉을 못 하고 미뤄지니까 답답했다. 홍보는 지속해야 하고 평가는 늦어지게 되는 상황이 부담됐다. 하지만 비단 나만 이런 특별한 경험을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나만 힘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나는 영화를 많이 한 편이 아니라 홍보하는 게 가장 힘든 과정인 것 같더라"고 답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극장 문화 변화를 보면서 한편으로는 무서웠다. 우리가 코로나19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싶다. 평소 영화보는 걸 정말 좋아하는데 한번은 '주디'를 보려고 갔지만 사람들이 아무도 없더라. 극장에서 2~3명 영화를 보는게 이런 현상이 계속될까 무섭더라. 어제 시사회 때도 좌석간 거리두면서 영화를 본 취재진을 보니 두려웠다. 미디어 산업에도 지대한 영향이 끼칠 것 같다. 방향성이 바뀔 것 같다. 영화도 영화지만 공연도 지장이 크다. 공연은 좁은 극장에 앉아야 하지 않나? 아는 후배의 공연을 마스크를 쓰면서 봐야 했다. 점점 익숙해지겠지만 두렵더라. 빨리 바이러스를 없애는 백신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결백'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에서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신혜선, 배종옥, 허준호, 홍경, 태항호 등이 가세했고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사생결단' '그때 그사람들' 조감독 출신 박상현 감독의 첫 상업 영화 데뷔작이다. '결백'은 지난달 27일 개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연기, 오는 10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키다리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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