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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야식남녀' 정일우-이학주가 쏘아올린 사이다에 시청자들이 환호했다. "더 혼내달라"는 청원도 심심치 않게 등장했다.
그런데 태완 역시 그의 무례한 태도가 거슬렸고, 이에 규장이 아예 입도 뻥긋 못하도록 시원한 일격을 날렸다. "물어봐도 됩니까. 남규장 씨 대표작은 뭔지?"라고. 내세울 건 정규직이란 사실밖에 없던 그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됐고, 옆에서 도우려던 재수마저 난감해졌다. 이들 콤비가 당황하자 어느새 피식피식 고소한 웃음이 새어 나왔다. 시청자들도 "쌤통이다", "열불 솟아 올랐는데 완전 사이다"라며 진성과 태완의 통쾌한 저격에 환호했다.
시청자들이 이 장면이 유독 사이다라 느낀 이유는 규장과 재수의 캐릭터가 "어딜 가나 저런 사람 꼭 있다"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현실적인 데에 있다. 즐기자고 모인 회식자리에서 묘하게 아랫 사람을 깎아 내리고, 그를 통해 자신의 권위를 확인하고, 갑을 관계를 당연시 여기는 사람을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것이다. 거기에 동조해 줄타기를 하는 얄미운 후배들도 꼭 있다. 그러나 아진처럼 언제 잘릴 지 모르는 '을'의 입장에선 꾹 참고 좋은 게 좋은 거라며 넘어갈 수밖에 없는 게 현실. 이런 상황에 아진의 든든한 지원군이 된 진성과 태완이 쏘아올린 사이다는 그래서 더 짜릿했다.
'야식남녀'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 JTBC 방송.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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