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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슈가, '베트남 전범자' 인용 논란→빅히트, 논란 일축 "사실 무근"

김수현 기자

기사입력 2020-06-05 16:44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가 미국 사이비 종교 교주 짐 존스 연설에 이어 이번에는 현 베트남 정부를 비하하는 단어가 쓰인 연설을 곡에 삽입했다는 의혹에 빅히트가 선을 그었다.

지난 4일 베트남 현지 매체 Tinnhac은 슈가의 믹스테이프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의 삭제된 연설 삽입구에서 '우리', '남부 시민들'을 뜻하는 베트남어가 들리는 듯 하다는 내용을 보도하며 슈가가 베트남을 비방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단어가 베트남 비방의 근거로 지적된 이유는 현재 베트남에서 전범자, 반동자로 여겨지는 과거 남베트남 세력들이 주로 사용했던 단어라는 점 때문.

또 한 누리꾼은 해당 연설의 주인공이 과거 베트남 전쟁 범죄를 일으켜 현지에서 전범자로 여겨지고 있는 공화 대통령 응오딘지엠의 음성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확산됐다.

하지만 이 같은 의혹에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실제로 해당 음원에서도 베트남어로 추정되는 음성은 들리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22일 슈가는 어거스트 디(Agust D)라는 이름으로 두 번째 믹스테이프 'D-2'를 발매했다. 믹스테이프는 비상업적 목적으로 제작해 무료 배표되는 음반으로, 슈가는 이 앨범의 작사·작곡은 물론이고 프로듀싱까지 참여했다.

문제는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What do you think?)에서 불거졌다. 곡의 도입부에 짐 존스의 "당신은 죽더라도 살 것이다, 살아서 믿는 자는 결코 죽지 않을 것"이라는 육성이 그대로 담겨있었다.

미국 사이비 종교 인민사원의 교주였던 짐 존스는 1978년 11월 900명 넘는 신도들을 희생시킨 '존스타운 대학살'의 주범이다.


이에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는 "'어떻게 생각해?' 중 도입부 연설 보컬 샘플은 해당 곡의 트랙을 작업한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했다"면서 "선정 및 검수 과정에서 내용상 부적절한 샘플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곡에 포함하는 오류가 있었다. 상처받으셨거나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전했다. 현재 해당 곡에서 짐 존스의 음성 부분은 삭제됐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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