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JTBC 수목극 '쌍갑포차'에 무기한 영업정지 명령이 떨어졌다. 황정음, 육성재, 최원영이 태몽구슬을 훔친 혹독한 대가를 어떻게 이겨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월주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태몽구슬을 훔쳐 수경의 '그승'으로 들어가 전달하려는 작전을 짠 것. 그렇게라도 수경을 도우려는 그녀를 이해 못한 귀반장에겐 사랑했던 남자와 아이 낳고 평범하게 사는 게 꿈이었다고 고백하며, "사랑하는 사람을 닮은 아이를 낳아서 예쁘게 잘 기르고 싶은 그 마음, 그게 얼마나 간절한지, 얼마나 소중한지 너무 잘 알겠어서"라고 설득했다.
작전의 시작은 포차를 찾아온 수경에게 쌍갑주를 넣은 와인을 선물하는 것. 물엿이 식으면서 튀김옷을 단단하게 만들기 때문에 한숨 식었을 때 더 맛있는 닭강정과 함께, "당장은 힘든 일 때문에 괴롭지만 결국엔 다 가라앉거든. 그때까지만 견뎌내면 연약했던 나도 단단해져 있을 거야"라는 위로는 서비스였다. 수경이 쌍갑주를 마시고 잠들기를 기다리던 사이, 월주, 귀반장, 강배는 삼신의 집에서 태몽 구슬을 훔치는 데 성공했다. 그렇게 복숭아 태몽을 전달하려는 찰나, 활동을 시작한 삼신이 이를 막아 섰다. 한바탕 몸싸움이 벌어지고, 열띤 대치 끝에 수경의 치마폭 안으로 복숭아가 안착했다. 그렇게 수경 부부에겐 꿈에 그리던 아이가 생겼다.
"사람들은 누구나 건드리는 것만으로도 아픈 상처가 있다. 감추고 싶던 그 상처를 기꺼이 끄집어내는 순간은 바로 나와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을 봤을 때"라는 강배의 말처럼, 월주는 수경에게 공감했고, 강배와 여린은 서로를 이해했다. "안다고. 나도 그만큼 아프다고. 그러니 내 앞에서는 울어도 된다고. 그렇게 있는 그대로의 나,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보이면서 우리는 아주 조금씩 서로를 알아간다"는 것을 실감했던 순간이었다.
하지만 위기는 가장 행복할 때 찾아왔다. 실적 달성을 넘어 뿌듯한 보람을 안고 포차를 향하던 월주, 강배, 귀반장은 염라청 공무원들이 철거중인 포차를 발견했다. 이들 앞에 나타난 염부장(이준혁)은 "하늘의 법도를 어기고 제멋대로 태몽구슬을 훔쳐 아이를 점지한 죄. 월주가 운영하는 쌍갑포차를 무기한 영업정지에 처한다"는 염라대왕의 명을 전했다.
게다가 전생에서 월주(박시은)를 지켜보던 의문의 남자가 현생에도 나타났다. "참으로 질긴 인연이다"라며 분노의 눈빛으로 포차의 꿈벤저스를 바라보던 그는 전생의 세자(송건희)가 속을 터 놓은 유일한 벗 김원형(나인우)이었다. 월주(박시은)를 처음 소개 받던 날, "이렇게 직접 뵈니 저하께서 마음을 빼앗긴 연유를 알겠습니다"라며 미소를 짓던 그는 사실 월주를 탐탁지 않게 여겼다. "무탈하셨습니까. 오랜 벗이 이제야 왔습니다, 저하"라던 원형이 현생에서 찾아낸 세자는 과연 누구일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