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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박선영X김호중 직접 밝힌 '프리X트로트' 전향 이유[종합]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0-06-03 21:49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박선영 전 아나운서와 가수 김호중이 프리 방송인과 트로트 가수로 전향한 이유를 각각 솔직하게 밝혔다.

3일 방송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박선영이 SBS 퇴사 후 처음으로 방송에 출연했다. 또한 '미스터트롯'으로 트로트 가수로 전향한 김호중이 성악을 포기한 이유를 설명했다.

SBS 15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예능, 시사, DJ까지 다방면에서 활약했던 박선영은 프리랜서 선언 세 달 여 만에 방송에 처음으로 출연했다. 박선영은 "요즘 정말 잘 쉬고 있다. 쉬는 건 질리지 않는구나를 느끼고 있다"며 입사 5개월 만에 SBS 8시 뉴스 앵커에 발탁됐던 박선영은 "SBS 8시 뉴스 앵커 8년 했다. 총 한 14년 정도 일을 했더라"고 말했다.

박선영은 돌연 퇴사를 결정하고 프리로 전향한 배경을 '모호함'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안정적일 때 불안함을 느끼더라. 뭔가 내가 이렇게 수확을 하고 있으면 그 다음 뭔가 나도 씨를 또 뿌려야 수확을 할 수 있는데 어느 순간 제가 바닥을 긁어서 일을 하고 있는 느낌이 들더라"며 "이런 얘기가 조심스럽고 송구스럽기도 하다. 너무 행복했던 날들을 뒤로하고 손톱만큼의 용기를 쥐어짜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선영은 "회사에 처음 말씀을 드리고 그 사실을 회사와 공유한 채 출퇴근을 계속 두 달 동안 했었다. 죄 짓는 기분이 들었다. 회사에 불만이 있어서 박차고 나간 것이 아니라 지금이 아니면 용기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은혜를 갚을 분들이 많다"고 전 회사에 감사를 전했다

하고 싶은 프로그램에 대해 "열어두고 싶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비디오스타' 본다"고 프로그램 실명을 밝혔고, 조세호는 '사람이 좋다'를 추천했다.

박선영이 "전 시청자와 상호적으로 이야기를 나눌수 있을 때가 정말 좋더라"라고 말하자 유재석은 "우리 프로그램인데"라며 조세호를 쳐다봤다. 조세호는 "다른데 알아보시라"라고 단호하게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박선영은 "일 외에는 저를 설명하는게 없더라. 일 없이 오롯이 나로 볼때는 뭘 좋아하는지도 모른다"며 "내가 뭘 좋아하는지 잊고 살았던 것은 모든 직업에서 최선을 다하시는 분들이 다 느끼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철 들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하며 "평소 너무 많이 참는 스타일"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주변의 결혼 권유에 대해서 "엄청 많이 듣는다"고 털어놨다. 조세호도 이에 동의하면서 "만날 장소가 없다"고 고민을 토로하자 유재석은 "우리집에서 만나라. 지호하고 나은이 장난감좀 치우면 된다"고 놀려 웃음을 유발했다.


두번째 게스트는 트바로티 김호중. 성악에서 트로트로 전향한 그는 요즘에 대해 "꿈만 같다. 행복하다는 말 밖에 안나온다"고 웃음지었다. 김호중은 "조세호를 스무살때 처음 봤다. 친척 형님이 이광득이라고 SBS 공채 개그맨이시다. 요새 최고 대세 개그맨이 되신 조세호를 보면 제가 뿌듯하다"고 말했다.

성악을 조금 공부하고 예고에 진학한 김호중은 "일주일에 겨우 한번 레슨 받는 저는 주변 친구들이 상당히 많은 레슨을 받는 것을 보고 돈이 없으면 예체능이 힘들구나 생각하며 학교 생활과 멀어졌다. 그때 우연히 전화를 받았다. 김천예술고에 교사분이 전화를 주셨다. 선생님을 믿고 따라가게 됐고 그 학교를 무사히 졸업하게 됐다. 지금까지 노래할 수 있는것도 은사님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후 어렵게 독일로 유학갔지만 힘든 생활과 생활고에 결국 성악을 포기했다고.

김호중은 "한국에서 성악가들이 무대에 서기 쉽지 않더라. 한달에 한두 번 정도 무대에 서는 것으로는 생활을 이어갈 수 없었다"고 솔직한 트로트 전향 이유를 밝혔다. 그는 "요즘 전국 팔도의 김치가 선물로 들어온다. 여행을 갈수는 없지만 김치로 여행을 한다"며 "또 속옷하고 양말을 보내신다. 저를 보면 사이즈가 나오시는지 정말 너무나 정확하게 보내신다"고 말했다.

과거의 김호중에게는 "지금은 힘들고 매일 울고 싶을 거다. 하지만 나중에는 너를 좋아해주실 분들이 많이 생길거야. 열심히 살아라"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메세지를 남겼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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