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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코로나19로 패닉에 빠진 극장가에 신작들이 기지개를 켜면서 숨통이 트이고 있다. 최대 성수기인 여름, 초토화된 극장가를 살릴 라인업도 속속 공개되며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반도'에 이어 여름 기대작으로 이름을 올린 작품은 범죄 액션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홍원찬 감독, 하이브미디어코프 제작)다.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남자와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담는다. 7월 개봉을 확정해 관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연출 데뷔작 '오피스'(15)로 제68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받은 홍원찬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이며 '기생충'(19, 봉준호 감독) '곡성'(16, 나홍진 감독)으로 전 세계 영화인들의 시선을 매료시킨 홍경표 촬영 감독이 매력적인 미장센과 스타일리쉬한 액션 촬영에 도전, 장르적 매력도 높은 웰메이드 범죄 추격 액션 영화의 탄생을 예고했다. 무엇보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충무로 대표 배우'로 손꼽히는 황정민과 이정재가 출연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두 사람은 범죄 장르의 신드롬을 연 '신세계'(13, 박훈정 감독) 이후 7년 만의 만남으로 화제다.
또한 '승리호'는 한국 최초 우주 SF 블록버스터 장르로 관심을 받고 있다. 2009년 영화 '남매의 집'으로 데뷔, '짐승의 끝'(11) '늑대소년'(12)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16, 이하 '탐정 홍길동')을 연출한 조성희 감독이 무려 10년간 준비해온 프로젝트로 제작비 또한 200억원 이상이 투입된 블록버스터다. 송중기와 김태리의 만남, 그리고 조성희 감독의 상상력이 가미된 우주 SF '승리호'가 어떤 모습으로 여름 관객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마지막으로 안중근 의사 서거 110주년을 맞아 개봉을 확정한 뮤지컬 영화 '영웅'(윤제균 감독, JK필름 제작) 또한 올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뮤지컬 영화다. 정성화, 김고은, 나문희, 조재윤, 배정남, 이현우, 박진주 등이 가세했고 '해운대'(09) '국제시장'(14)으로 '쌍천만' 기록을 얻은 윤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동명의 오리지널 뮤지컬을 전격 영화화한 '영웅'은 한국 영화 최초로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로 의미를 더했다. 여기에 2009년 뮤지컬 초연부터 안중근 역을 맡아 무대를 압도했던 오리지널 캐스트인 정성화가 '영웅'에서 다시금 안중근 역을 맡아 일당백 활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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