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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손원평(41) 감독이 "정치인의 딸, 베스트셀러 작가이기 전 영화인 손원평으로 정체성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렇듯 우여곡절 끝에 관객을 찾은 '침입자'는 전 세계 12개국 수출, 국내 25만부의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 '아몬드'의 저자 손원평 작가의 첫 영화 연출 데뷔작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인간적으로 정이 안 가는 인간'(05) '너의 의미'(07) '좋은 이웃'(11) 등의 단편 영화 갱과 연출을 맡으며 영화 내공을 쌓은 손원평 감독은 작가로서 필력을 인정받은 '아몬드'에 이어 '침입자'로 첫 장편 영화 연출에 도전, 특유의 세밀하고 빈틈없는 전개를 담아내며 자신만의 연출 세계를 펼치는 데 성공했다.
'잃어버린 아이 그리고 돌아왔지만 기대와는 다른 가족'이라는 테마로 손원평 감독이 무려 8년간 준비한 '침입자'는 가장 낯선 인물이 가장 친밀한 가족의 일원이 되며 펼쳐지는 현실적인 긴장감과 잃어버렸던 동생의 등장 이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기이한 사건들로 인한 의심과 불안, 그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만드는 촘촘한 서스펜스 구현, 침체된 극장가를 살릴 구원투수로 등극했다.
이어 "영화나 소설을 만들 때 어느 것 하나 한 번에,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소설도 오랫동안 습작을 했고 영화도 너무 힘들게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며 "예전에 강윤성 감독이 한 시상식에서 '이렇게 늦게 데뷔할 줄 알았다면 영화를 안 했다'라고 소감을 말한 것을 들었다. 나도 마찬가지다"고 웃었다.
그는 "영화 한 편을 만드는 게 정말 힘들더라. 영화는 너무 많은 사람의 'YES(예스)'를 받아야 한다. 배우나 제작진에게 모든 단계에서 허락을 받아야 한다. 촬영이 끝날 때까지 조마조마했다. 상황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영화를 완성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정말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침입자'는 송지효, 김무열, 예수정, 최상훈, 허준석, 서현우 등이 가세했고 소설가 손원평 작가의 첫 영화 연출 데뷔작이다. 지난 3월 12일 개봉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한차례 연기, 오는 21일 개봉을 잡았지만 이태원 클럽 사태로 인한 코로나19 증가로 6월 4일로 개봉을 다시 변경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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