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제노아도 위대한 클럽이다. 이탈리아에 남는 것을 보고싶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3일(한국시각) '토트넘의 영입 대상인 구드문드손은 이미 협상이 시작됐음에도 아버지로부터 더 위대한 팀으로 가기 위해 토트넘 행을 거절할 것을 재촉받았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이 원하고 있는 구드문드손은 이번 시즌 세리에A 제노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34경기에 나와 16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커리어 최고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덕분에 팀내에서도 최고의 가치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구드문드손의 가치는 약 1900만파운드(약 325억원)로 상승했다.
이런 활약 덕분에 구드문드손은 다른 팀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세리에A에서는 유벤투스가 관심을 보이고 있고, 해외 리그에서는 EPL의 토트넘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온다. 이미 토트넘은 제노아 구단과 이적 협상을 시작해 막 대화를 나누는 상황이다.
하지만 커다란 암초가 등장했다. 바로 구드문드손의 부친인 베네딕트손의 반대 의견이다. 그는 최근 이탈리아 매체인 칼치오 메르카토를 통해 현재 구드문드손이 소속된 제노아 구단도 위대한 클럽이며, 아들이 이탈리아에 남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한 마디로 토트넘으로는 가지 말라는 뜻이다.
베네딕트손은 아들의 해외 이적 가능성에 대해 "어려운 질문이다. 아들은 제노아에서의 삶은 사랑하고, 나 역시 그곳에서 그를 본다. 그러나 축구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분명한 건 제노아도 위대한 클럽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모든 축구선수들은 최고 수준에서 경기를 하고 싶어한다. 아들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아들이 이탈리아에 남아 있는 것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토트넘 스카우트가 땅을 칠 만한 발언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