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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웃어야 울어야"..'배달먹' 샘킴→정세운, 첫방부터 완벽 조합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5-20 08:30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달은 절대 안 한다"고 못 박았던 샘킴의 파스타 배달 영업이 첫 날부터 먹혔다.

샘킴 셰프가 이끄는 tvN 새 예능 '배달해서 먹힐까?'가 베일을 벗고 첫 영업을 시작했다. 19일 방송된 첫회에는 샘킴, 안정환, 윤두준, 정세운이 파스타&피자 전문점 '아이 엠 샘'을 오픈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탈리안 푸드를 요리하고 포장 배달까지 하는 모습들이 흥미롭게 담기며 코로나19 시대의 새로운 '언택트' 영업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메인 셰프로 나선 샘킴은 그동안 파스타 배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도 "파스타 배달이 자장면과 다른 문제가 뭐냐면, 소스가 거의 없다는 점"이라며 "배달가는 동안 면이 그마저 있는 소스를 다 흡수하면 맛없어 보이는 게 단점이다"고 말했다. 테크닉적으로는 할 수 있겠지만, 불리한 점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샘킴은 "재미있을 것 같아서 섭외에 응했다"며 이연복 세프와의 통화 내용을 언급하며 "(이연복 셰프가) '너 그거 들어간다며? 진짜 네가 다 해야 돼'라고 하더라"고 말하며 웃었다. 샘킴의 고군분투가 예상되는 순간. 손발을 맞출 멤버로는 전 축구 국가대표이자 이제는 방송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안정환이 합류했다. 안정환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몇 번째 시즌이냐"며 "파스타는 안 먹힐 것 같다. 이번 시즌이 최대 위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전역하고 사회에 복귀한 윤두준도 예능에 가세했다. 짧은 머리로 등장한 윤두준은 오랜만의 사회생활에 어색한 모습을 보였고, 테이블 아래의 마이크에 놀라기도 했다. 파스타와 피자 중 피자를 택한 윤두준은 "예전 '집밥 백선생' 때는 정말 많이 (요리를)했는데, 칼질은 좋아한다"고 말했다.

막내로는 가수 정세운이 등장했다. 정세운은 샘킴의 가게에 아침부터 출근해 재료준비를 배우고 저녁 클로징까지 배우며 진심을 보여줬다. 정세운은 "카페 아르바이트 등을 해봤는데, 성격이 꼼꼼한 편이다"고 자평했다. 정세운은 실제로 '아이 엠 샘'에서 없어서는 안될 재료 준비부터 주문, 배달까지 만능 역할을 해내며 샘킴의 인정을 받아냈다.

마포구 연남동에 자리를 잡은 '아이 엠 샘'은 총 장사기간인 8일간 배달앱과 전화로만 주문을 받을 예정. 직접 포장과 식사는 할 수 없다는 것이 이번 시즌의 새로운 규칙이었다. 제작진은 순수 식자재 구입비로 100만원을 건넸고, 샘킴은 "굉장히 타이트하다. 첫 장사 때에는 무슨 주문이 올지 모르니 모든 메뉴의 재료를 다 준비해놔야 해서 재료비가 많이 든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투입금을 늘릴 수 있는 찬스가 있다. 재주문 손님이 리뷰를 남기면 한 건당 5만원씩 드리겠다"며 첫 '먹퀘스트 미션'으로 평점 4.5점 이상을 걸었다.


영업 첫날을 맞은 '아이 엠 샘' 멤버들은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대부분의 준비를 마쳐둔 샘킴을 보고 당황했다. 낮 12시 영업을 개시하며 멤버들은 부담과 설렘을 동시에 드러냈고, 오픈 17분 만에 첫 주문이 들어온 뒤 계속해서 주문이 밀려오자 멘붕에 빠졌다. 샘킴은 추후 인터뷰에서 "파스타를 배달로 시키는 사람이 있다는 게 신기했다.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이제 달리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주문 손님들은 화상 채팅을 통해 '아이 엠 샘'의 메뉴를 배달해 먹으며 맛을 함께 평가했다. 그러나 "백종원 선생님이 만든 음식 아니냐"며 샘킴의 존재를 전혀 몰랐고, 샘킴 셰프와 멤버들도 화상으로 연결이 가능해 식사를 하는 손님들의 존재는 알 수 있었지만, 밀려드는 주문으로 인해 맛에 대한 평가는 제대로 들을 수 없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피자를 담당했던 윤두준은 정성을 다해 만든 피자가 고객들의 입맛을 저격하자 "거짓말 같다"면서도 힘을 얻었고, 막내 정세운은 주문 체크와 포장 스티커 충전, 라이더 토스까지 완벽히 해내며 든든한 막내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점심 마지막 주문 두 세트가 나온 순간, '아이 엠 샘'은 따뜻한 음식을 전해줄 배달 라이더가 없어 위기를 맞았다. 멤버들이 위기를 현명히 헤쳐나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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