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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은퇴 선언 이후 1년 만에 대중에게 용서를 구하고 눈물로 사과했다.
그동안 박유천은 자신을 둘러싼 수많은 논란에 대해 침묵한 이유를 묻자 "말을 아꼈던 건 절대 아니다. 말을 아낄 입장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어느 순간 내가 어떤 말을 대중에게 한다는 것 자체가 '내가 이래도 되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내 모습을 보고 '자기 마음 편하려고 사과한다' 생각하지 않을까 싶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박유천은 "고민하는 기간 동안 사실 '사과를 드리고 싶은 마음은 평생 마음속에 갖고 가야 하는 거구나'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선뜻 대중 앞에 나서는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 많은 후회를 하고 있다. (더 일찍 사과를) 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후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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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결백을 호소하며 은퇴를 선언한 이유에 대해 "(은퇴 기자회견은) 극단적인 결정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떤 생각으로 이런 결정을 내리고 어떤 생각으로 이런 얘기를 했을까' 할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상황 판단을 할 수 없었다. 다음 수를 두고 생각한 게 아니라 아무런 생각을 할 수 없었다"며 "그때 당시를 생각해 보면 많이 두려웠던 거 같다. 그 전에 사건으로 인해 많은 비난이 있었고, 그 비난으로 인해서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인생을 자포자기했던 시기도 있었다. 그런 시기가 또 한 번 반복될 거라는 생각에 다른 판단을 할 수 있는 정신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는 저의 잘못이었고 인정한다. '그 당시 내가 인정하고 솔직하게 말씀드렸으면 참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한다"며 "그 부분이 가장 후회가 되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또 박유천은 공식 SNS와 팬 사이트를 개설한 후 고가의 화보집 판매와 유료 팬클럽을 모집해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 "지금도 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진행을 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동안 17년이란 시간을 활동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그 사랑을 최대한 내가 할 수 있는 안에서 보답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닌 분들이 대부분이겠지만 그래도 근황을 궁금해하시는 팬들에게 잠시나마 평범한 모습을 비추고자 했고 그게 팬분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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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유천은 자신의 연예계 복귀에 대한 대중의 거센 비난 여론에 대해 "너무나도 당연한 거 같다. 당연히 내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다"라고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비난 여론을 돌리기에는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겠다.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돌아올지도 모르겠다. (용서해달라는 건) 염치가 없는 거 같다"며 또다시 눈물을 보였다.
또 박유천은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많은 스태프의 도움을 받는다. 난 어렸을 때 데뷔했고, 모든 보살핌을 받으며 활동한 게 길었다. 그러다 보니까 그때도 막연하게 누가 해결해 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 같다. 솔직하게 숨고 피했던 거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현재 가장 달라진 건 내가 내 인생을 사는 걸 알게 됐다. 어떤 비난이든 모든 걸 내가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생이 많이 바뀐 것 같다. 많이 배운 것 같다"고 전했다.
박유천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나라는 사람을 응원한다는 이유로, 나의 실수와 잘못으로 같이 비난받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어떤 말보다 내 인생을 정말 열심히 살아보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며 "미래를 포기하지 않고 성실하고 진실되게 살다 보면 그런 기회가 혹여나 먼 훗날 언젠가 오지 않을까라는 큰 바람도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정말 많이 죄송하다. 사과가 전부인 것 같다. 나 스스로에 대한 약속이기도 하지만 다시는 똑같은 실수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열심히 진실되게 살아보겠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편 2019년 4월 마약 구매 및 투약 혐의를 부인하며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박유천은 같은 해 7월 집행유예로 구치소에서 나온 후 약 8개월 만에 공식 SNS를 개설하고, 유료 팬 미팅과 팬클럽 모집, 화보집 발간 등으로 연예계 복귀 움직임을 보여 논란의 중심에 섰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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