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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벼랑 끝까지 갔던 김희애가 아들을 위해 돌아왔다.
여다경(한소희)은 이준영의 보호자로 나서 더는 자신의 세계에 지선우가 발을 내밀 수 없도록 했다. 이준영에게 "네가 행복해야 아빠도 행복하다. 어른들 때문에 네가 상처받은 게 있고 나도 거기에 절반의 책임이 있으니까 수습하지만 그런 일(학폭) 또 생기면 마냥 감싸줄 수 없다"라고 부탁하며, 이준영의 주변을 관리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지선우의 오진으로 병원이 한바탕 뒤집어졌다. 이준영의 일로 받은 충격이 쉽게 사라지지 않은 지선우는 결국 사직서를 내고 짐을 챙겨 병원을 떠났다.
이준영을 품는 여다경을 보며 최회장의 아내(서이숙)는 "아이를 남편의 부속품 정도로 생각하면 안된다. 그 아이를 어디까지 책임져줄 수 있나"고 물었다. 여다경은 "적어도 재혼가정이라고 색안경끼고 보는 사람들 할말 없게 만들 수는 있다"라며 자신있게 답했다. 여다경은 이준영의 심리 상담을 예약하고, 가족여행을 제안하는 등 이태오를 더욱 확실히 붙들며 완벽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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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우는 마강석에게 "지키고 싶었던 것 마다 다 놓쳤다"라며 "제일 못견디겠는 건 아이가 저를 미워한다는 거다. 그 마음만 돌릴 수 있다면 뭐든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고 털어놓았다. 이에 마강석은 "상처 준 주제에 이해까지 바라면 큰 욕심이다. 미움이든 원망이든 준영이 존중해줘. 시간이 해결해 줄거야"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고통은 고통이다"는 지선우는 "그렇게 버티기엔 너무 지쳤다. 나하나 없어지면 다들 편해질 것 같다"고 토로했다.
병원 기부금 문제로 병원을 찾은 이태오는 설명숙(채국희)에게 지선우의 안부를 물으며 "준영이 문제로 충격받을 일이 좀 있었다. 혹시 무슨 일이 생긴건 아닌가 해서 걱정이 좀 되네"라며 마음을 눌러담아 이야기했다. 그러나 지선우가 아침일찍 숙소에서 사라졌다는 마강석의 전화를 받은 김윤기가 급하게 뛰어나가자, 이를 본 이태오는 "선우 어딨냐고"라고 소리치며 따라 나섰다.
홀로 바닷가를 걷던 지선우는 파도가 치는 바닷속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지선우는 아버지의 바람으로 어머니와 동반 자살했다는 뒷이야기가 들리는 장례식에 홀로 앉아 있는 자신의 모습이 아들 이준영과 겹쳐 보였다. 뒤늦게 지선우의 옷과 신발을 발견한 김윤기는 바다에 떠있는 지선우를 구조했다. 지선우는 김윤기의 품에 안겨 오열했고, 이를 발견한 이태오는 조용히 발걸음을 돌렸다.
한편 여다경은 이준영을 위해 차해강(정준원) 부부와의 식사자리를 마련했다. 분위기를 잘 맞추며 식사를 이어가던 가운데, 제니의 울음 소리가 들렸다. 놀란 이다경은 제니가 이준영의 방에 있는 것만 보고 화가나 "다해줬자나. 내가 어디까지 널 봐줘야하냐"며 소리쳤다. 억울한 이준영은 "내가 뭘 잘못했냐"고 대들었고, 이에 이태오는 아들의 뺨을 때리며 "너 하나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힘들어야 하냐고. 얼마나 더 고생해야 하냐고"라며 화를 냈다.
때마침 아들의 목소리에 눈을 뜬 지선우는 이준영에게 전화를 걸었고, 울면서 전화를 받은 이준영은 "엄마 정말 미안한데 나 좀 데릴러 와주면 안돼"라고 이야기했다. 지선우는 정신없이 차를 몰고 여다경의 집으로 찾아갔고, 이준영은 신발도 신지 못하고 도망치듯 뛰어나왔다.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데 거의 다 됐다. 저 여자가 망치게 놔둘 수 없다"는 여다경은 지선우에게 "당신 집착이 준영이 망치고 있다는거 몰라요? 조금만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없나"라며 설득했다. 이에 지선우는 "준영이를 위해서가 아니라, 네 가정을 지키고 싶었던거잖아. 이태오가 흔들리니까 불안했던거잖아"라며 여다경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키고 싶었던 네 마음 나도 이해한다. 근데 그런 절박함 다 의미 없다. 결혼은 부부는 생갭다 아무것도 아닌 것 때문에 흔들리기도 깨지기도 한다"라며 "이태오 나랑 잤어"라고 폭로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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