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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일본해→동해 자막 변경"…'사냥의 시간' 자막 논란 24시간만에 일단락(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04-24 16:52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넷플릭스가 추격 스릴러 영화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 싸이더스 제작)의 자막 오류를 24시간 만에 수정하면서 논란을 일단락지었다.

'사냥의 시간'은 2017년 기획 이후 3년 만인 지난 2월 26일 국내 극장을 통해 정식 개봉할 예정이었지만 개봉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으로 개봉을 연기, 결국 한국 상업 영화 최초 넷플릭스 단독 공개를 선언해 화제를 모았다.

'사냥의 시간' 투자·배급사인 리틀빅픽처스가 코로나19 사태가 쉽사리 진정되지 않자 극장 개봉을 포기, 국내 상업영화 최초 넷플릭스를 통해 이달 10일 단독 공개를 결정한 것.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해외 배급 대행사인 콘텐츠판다와 해외 배급 계약 문제를 정리하지 못해 법정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법원으로부터 해외 판매금지가처분 및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인용 받게 된 '사냥의 시간'은 또 한 번 공개 일정을 미루게 됐고 리틀빅픽처스가 콘텐츠판다에 무릎을 꿇고 언론에 공개 사과와 함께 '비공개' 합의금을 물어내는 등 우여곡절 끝에 '사냥의 시간'은 지난 23일, 넷플릭스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동시 공개됐다.

하지만 공개 직후 '사냥의 시간'은 또 다른 논란이 발생했다. 190여 개국에서 공개되는 '사냥의 시간'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양한 자막으로 번역돼 공개되는데 독일어 자막에서 '동해'를 '일본어'로 표기해 논란을 샀다. 문제가 된 장면은 극 중 준석(이제훈)이 총포상 봉수(조성하)에게 "지금 동해에 있다"라고 말하는 신으로 이 장면을 독일어로 해석하는 과정에서 동해를 'Japanischen Meer'(일본해)로 표기한 사실이 알려져 빈축을 샀다. 독일어 외에도 브라질식 포르투칼어, 헝가리어, 폴란드어, 덴마크어, 스페인어 등 총 6개 언어 자막이 오류가 있었다.


넷플릭스 측은 24일 오후 스포츠조선을 통해 "극 중 캐릭터가 언급한 '동해'가 독일어 자막에서 'Japanischen Meer(일본해)'로 표기된 것을 확인하고 'Ostmeer(동해)'로 수정하기로 결정했다. 서비스에는 최대한 빠르게 반영할 예정이다. 다양한 언어로 자막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넷플릭스는 충분히 내용을 검토하지 못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피드백 부탁드린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날 오후 '사냥의 시간' 관련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박해수 또한 주연배우로서 책임감과 무게감을 인지하며 "오늘(24일) 오전에 자막 논란이 불거졌다고 들었다. 나 역시 소식을 들었고 자막은 분명히 수정될 것이고 당연히 수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논란을 언급하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 관객을 위해 '사냥의 시간'을 총 30개 언어로 자막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논란이 된 독일 자막은 공개 24시간만인 24일 오후 4시께 '동해'로 수정된 상태. 나머지 오류의 자막들도 거의 수정된 상태다.

개봉 연기를 시작으로 넷플릭스 공개, 이중계약 논란, 상영금지가처분 인용, 그리고 자막 논란까지. 논란에 논란을 더한 '사냥의 시간'.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치룬 '사냥의 시간'이 각종 논란을 일단락 짓고 이제부터는 온전히 영화로만 관심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와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이제훈, 최우식, 안재홍, 박정민, 박해수 등이 가세했고 '파수꾼'의 윤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23일 넷플릭스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190여개국에 단독 공개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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