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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남의광장'PD "정용진, 왕고구마 300t 판매 지원? 통큰 기부로 생각…홍진영, '예쁜우리새끼'로 활약"[직격인터뷰]

남재륜 기자

기사입력 2020-04-24 09:24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맛남의 광장' 이관원 PD가 백종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특급 콜라보 뒷이야기를 전했다.

23일 방송된 SBS '맛남의 광장'에서는 백종원과 김동준은 해남의 두 번째 맛남 고구마를 찾아 떠났다. 해남은 고구마의 대표 주산지로,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당도를 자랑한다. 그러나 최근 작은 크기의 고구마만 찾는 사람들로 인해 큰 왕고구마는 외면받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이미 고구마를 이용한 요리는 많기에 백종원은 새로운 레시피 개발에 고민을 드러냈다.

농가의 고구마는 큰 게 오히려 상품성이 떨어지는 구조였다. 고구마 농민은 "에어프라이어에 구울 때 중간 사이즈가 잘 구워진다. 큰 것은 속까지 안 익으니까 그렇다. 편리성 때문에 중간 사이즈를 선호한다. 그래서 마트에서도 이것을 소비자들이 안 찾으니까 진열을 안 해놓는다"라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대왕고구마는 전체 수확량의 35%. 농민은 "작년에 비가 잘 와서 고구가 수확이 대풍을 이루었다"고 말했지만 잘 자란 고구마는 오히려 애물단지였다. 450톤의 고구마가 처치 곤란 신세라고 밝혔다.

백종원이 확인한 고구마는 어마어마한 크기. 당도를 증명하듯 흘러나온 진액까지 대왕고구마는 훌륭한 상품성을 자랑했다. 백종원과 김동준은 수북이 쌓여있는 큰 고구마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과거 신세계 정용진 부사장과 특급 인맥을 자랑했던 백종원은 다시 한번 전화를 걸었다. 백종원은 "뒤에 숨어서 몰래 전화하는 거다. 이번엔 양이 많아서 몰래 숨어서 전화한다. 근데 고구마가 너무 커서 안 팔린다더라"라고 고민을 전했다. 정용진 부사장은 "크면 반 잘라서 먹으면 된다"라고 말했지만 450톤이라는 큰 숫자에 잠시 당황했다. 정용진은 "450톤이요?"라고 재차 확인했다. 이어 "감자 30톤도 2~3일에 다 팔렸으면 450톤이면 일주일이면 갈까"라고 라며 "하여튼 제가 제대로 알아보겠다. 아마 안 될 리는 없을 거다"라고 쿨하게 답했다. 정용진 부사장의 특급 도움에 자신감을 얻은 백종원은 고구마 농가 사장님에게 "될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같은 날 이마트는 해남 왕고구마 300톤을 23일부터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방송된 강릉편에서 못난이 감자 30톤을 구매하기도 했다.

'맛남의 광장' 이관원 PD는 24일 스포츠조선에 "방송에서는 감자, 고구마만 판매된 것처럼 나왔지만 이마트에서 지금까지 방송에 나간 모든 특산물을 구매하고 있다. 다 품절이 되고 있다고 하더라"며 "이마트 쪽에서는 '통큰 기부'라고 생각한다. 대량으로 구매하는 게 어려운 결정인데 싼 가격에 팔고있다. 좋은 취지에 공감해 마진 없이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맛남의 광장' 멤버 백종원, 양세형, 김희철과 함께 촬영한 광고 출연료 전액을 코로나19 예방 보탬을 위해 기부하며 훈훈한 선행으로 화제를 모았다. 알고 보니, 광고를 진행한 기업은 이마트와 코카콜라로 밝혀졌다. 이 PD는 "'맛남의 광장' 멤버 네 명과 백 대표님이 광고를 찍어 기부하자고 이야기를 내놨다. 이마트쪽에 직접 연락을 해서 좋은 광고를 냈다"며 "이마트에서도 그런 취지라면 얼마든지 좋다며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 PD는 백종원 대표, 농벤져스, 시청자 모두가 '기부 릴레이'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백 대표는 농산물을 요리하는 재능을 기부하고 있고, 농벤져스 역시 유명세와 인기 등을 가지고 좋은 일에 홍보하고 있다. 이 방송을 본 후 마트나 홈쇼핑에서 구매한 소비자 분들도 기부에 참여하는 거다. 모든 사람들이 함께 기부하고 있는 방송이라고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끝으로 홍진영을 다시 섭외 하고 싶다는 이 PD는 "홍진영 씨는 트로트 가수분이라도 특산물을 잘 알고 있더라"며 "이 프로그램에서는 '이쁜우리새끼'로 나왔다. 장사 할때도 흥있게 해서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줘서 다음 기회가 된다면 또 한번 모시고 싶다"고 말했다.

남재륜 기자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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