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 "하루였음 여러분 다 뽀뽀"..'뭉찬' 김태영X최태욱, 안정환 질투 부른 레전드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스페셜 코치 김태영과 최태욱의 활약에 '뭉쳐야 찬다' 전설들도 쾌감 넘치는 활약을 보여줬다.

5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서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타이거 마스크'로 부상투혼을 보여줬던 철벽수비 아이콘 김태영과 현 국가대표 코치인 '총알 탄 사나이' 최태욱이 '어쩌다FC' 스페셜 코치로 등장했다. 전설들은 스페셜 코치들의 자비없는 팩트 폭격과 노하우가 담긴 특훈을 받으며 매료되는가 하면, 자존심을 건 자체 경기까지 함께 뛰며 값진 성장을 이뤄냈다.

김태영과 최태욱은 시작부터 현란한 입담으로 전설들과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2002년 월드컵 미국전에 대한 과감한 평으로 최근 전설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는 안정환 영입 쟁탈전에 모르쇠로 일관, 분위기를 사로잡았다. 스페셜 코치들의 입담은 전설들의 환호를 부르는 한편, 안정환의 씁쓸한 미소를 자아내 흥미를 더했다.

특훈 시간에는 스페셜 코치들의 섬세한 코칭과 칭찬으로 전설들의 자신감이 치솟았다. 그중 국가대표 선수들이 실제로 한다는 신상 워밍업에 전설들의 관심이 폭발했고, 최태욱을 향해 엄지를 들며 특훈에 대한 강한 만족도를 표했다. 또 전설들은 손만 닿으면 자세가 교정되는 기적의 터치와 애청자라 가능한 면밀한 경기 분석, 그리고 자상한 면모까지 갖춘 김태영에게 흠뻑 매료되기도 했다. 어느 때보다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전설들을 본 안정환은 "나도 하루 왔으면 여러분들 다 뽀뽀해주고 갔다"며 질투심을 그대로 표출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전설들은 김태영 팀과 최태욱 팀으로 나눠 창과 방패의 대결을 펼쳤다. 전설들은 공식전보다도 더 뜨거운 플레이를 펼쳤고, 김태영은 모태범, 박태환과 함께 트리플 태(太) 라인을 구축하며 전반전 경기를 주도했다. 훈련에서 배웠던 2대1 패스를 반영해 선취골을 넣는 선수들의 모습이 뿌듯함을 안겼다.

먼저 선제골을 내주게 된 최태욱 팀은 후반전에서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이어갔다. 최태욱은 후반전 10분 만에 동점골을 넣었고, 세컨드 볼도 놓치지 않는 집중력으로 이만기가 역전골을 완성하는데 도움을 줬다. 김태영과 최태욱은 팽팽한 대결까지 펼치며 시청자들이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말이 필요 없는 에이스 여홍철과 태태콤비, 믿고 가는 빛동현을 비롯, 새로운 다크호스인 양준혁과 의외의 활약을 선보인 정형돈 역전골을 성공한 이만기 등 전설들의 성장도 시선을 모았다.

치열한 접전 끝에 결국 최태욱 팀이 2대1로 승리하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패스미스와 골 결정력 등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았지만, 스페셜 코치들의 힘으로 또 한 번 실력을 다듬으며 다음 공식전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뭉쳐야 친다'는 다시 3승을 위해 달리게 됐다. 12일 방송에는 트롯맨들인 '미스터트롯' 출연진들과의 대결이 펼쳐진다.

문지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