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톰 행크스 퇴원→이드리스 엘바·올가 쿠릴렌코 확진, 할리우드 덮친 코로나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0-03-17 19:00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코로나19가 할리우드도 덮쳤다. 톰 행크스부터 올가 쿠릴렌코까지 유명 배우들이 연이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007 퀀텀오브솔러스'에서 제22대 본드걸을 맡았던 우크라이나 출신 여배우 올가 쿠릴렌코는 16일 SNS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렸다.

올가 쿠릴렌코는 최근 유연석 주연의 한국·프랑스 합작 영화 '고요한 아침'에 여주인공으로 발탁돼 4월 한국 촬영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인해 크랭크인 및 촬영 스케줄 변동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현재 자가 격리에 들어간 쿠릴렌코는 SNS를 통해 자신의 근황과 코로나19에 대한 증상을 자세하게 공개했다. 앞서 "거의 일주일 동안 아팠다. 발열과 피로감이 주요 증상"이라고 밝혔던 쿠릴렌코는 "내게 쾌차를 빌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코로나19에 대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에 답하려한다. 내가 왜 병원에 안 갔을까? 왜냐하면 병원은 꽉 차있기 때문이다. 내가 제대로 이해하는 거라면 병원은 위중한 상태의 환자만을 수용하고 있다. 내 상태가 더 심해지면 구급차를 부르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어디서 테스트를 받았지? 열이 39도가 넘자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갔다. 어떤 테스트를 받았을까? 그들은 나의 목에서 표본을 채취했다. 내가 어디서 코로나19에 감염됐을까? 알 수 없다. 어디든 될 수 있다. 택시 손잡이를 통해 감염이 됐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주일 간 내 체온은 38도를 유지했고, 때로는 38.5도였다. 오늘은 내려갔다"고 현 상태를 전했다.


'토르' 시리즈와 '분노의 질주' 등에 출연했던 영국 출신 배우 이드리스 엘바도 양상 판정을 받았다. 엘바는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현재까지 코로나19 증상이 없었지만,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증상이 없는 사람들이 코로나19를 쉽게 퍼트릴 수 있는 만큼 이제는 손 씻기와 거리 두기를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또 미국 HBO의 유명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출연한 노르웨이 배우 크리스토퍼 히뷰 역시 확진 판정을 받고 노르웨이 자택에서 자가 격리 중이다. 그는 SNS를 통해 "가벼운 감기 증상만 있다"며 "가족과 함께 필요한 기간 만큼 자가격리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크리스토퍼 히뷰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위쳐' 시즌2에 캐스팅돼 촬영 중이었던 상황. 이에 넷플릭스 측은 세트장을 검역하는 것은 물론 '위쳐' 출연 배우와 스태프 격리시키고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겨울왕국2'의 목소리를 연기를 맡았던 배우 레이첼 매튜스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레이첼 매튜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받아 지난 주부터 격리돼 있다. 다음 단계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지시가 있을 때까지 격리돼 있을 예정이다"라며 직접 확진 소식을 전했다.


AP=연합뉴스
반면 지난 12일 할리우드 스타 중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처음으로 밝힌 톰 행크스 부부는 입원 5일 만에 퇴원해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잡지 피플은 행크스와 그의 아내 리타 윌슨이 호주 퀸즐랜드주에 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확진 판정 5일 만에 병원을 나와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앞서 톰 행크스는 SNS를 통해 영화 촬영차 호주에 머무는 자신과 아내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행크스는 전설적인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제작을 위해 호주를 찾았다. 바즈 루어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당초 오는 16일부터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행크스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이 알려진 뒤 영화 촬영은 중단됐고, 세트장에 있던 모든 이들이 자가격리 중이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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