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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돌아온 '유퀴즈' 유재석, 코로나19 의료진 미소에 '눈물'…"잘 지내고 있어요"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20-03-11 22:53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유퀴즈' 유재석이 대구로 내려가 코로나19와 싸움 중인 의료진의 미소에 눈물을 흘렸다.

1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이 새 시즌의 첫 페이지를 넘겼다.

'유퀴즈' 측 코로나19여파로 당분간 기존 포맷인 길거리 토크쇼가 어려운 현 상황을 반영하여 실내에서 토크와 퀴즈를 진행했다.

새벽 5시반, 130번 버스 기사님은 "하루에 800명, 900명의 손님들이 탄다. 감염되면 안 되니까 한 번 운행하고 돌아올 때마다 소독을 하는 등 더욱 신경을 많이 쓴다"고 했다. 제작진은 '가족들의 걱정이 많겠다'는 질문에 "아들도 마스크 꼭 쓰고 조심하라고 한다"고 했다.

택시 기사님은 "26년 만에 이렇게 손님이 없던 적은 처음이다. 40분 만에 손님을 한 분 모셨다. 바이러스가 빨리 사라지고 국민들이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제작진은 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났다. 그때 제작진의 눈길을 사로잡은 편지가 있었다.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한 건물주들에게 세입자들이 남긴 감사의 편지였다.

한 세입자는 "너무 감사드린다. 건물주께서 연락을 주셨다"면서 "이 어려운 시기에 이렇게 좋으신 분들이 계시더라. 문자를 보고 너무 뭉클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좀 살아보겠다고 지난 11월에 아들과 함께 시작했다. 조금 선전하려고 할 때 이렇게 되서 난감했다"면서도 "사장님이 이렇게 깎아 주시니까 이 위기를 극복하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세입자들 또한 "돈도 감사하고 그 마음이 너무 감사하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첫 자기님으로 경희대학교 재학중인 대학생 이동훈 씨를 방송국 스튜디오로 초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동훈 씨는 코로나맵을 최초로 개발했다. 이동훈 씨는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 만들었다. 거짓 정보를 바로잡기 위해 공신력 있는 정보 제공 시스템을 계획하게 됐다"며 코로나맵 개발 이유를 밝혔다. 20명 정도가 일을 하고 있으며, 수익금은 0원이라고. 그때 유재석은 가짜 뉴스를 언급하며 최근 불거진 종교 루머에 대해 해명했다. 유재석은 "저는 종교가 전혀 다르다"면서 "불교다.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고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이동훈 씨는 "혹시나 잘못된 정보가 올라가지 않을까 하는 부담이 있다. 혹시라도 소상공인분들께 피해가 갈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밤새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그래도 더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어서 시작한것이기 때문에 이 정도는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동훈 씨는 "최근 잠을 제대로 잔 적이 없다"며 "빨리 코로나맵을 폐쇄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두 자기는 재작년 대구를 찾아 많은 시민분들과 함께했던 일들을 떠올렸다. 지난 2월 25일, 대구의 한 의사가 절박하게 써내려간 긴급 호소문에 단 하루만에 이를 본 260여 명의 의료진이 한 걸음에 대구로 향했다.

두 자기는 외래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정대례 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대례 씨는 "항상 먼저 나서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 (대구로 지원)가겠느냐고 의향을 물어봐서 아무런 사심 없이 선택했다"고 했다.

정대례 씨는 "많은 물품도 부족하고 간호사도 부족하고 인력도 부족하고 모든 시설 면에서 많이 부족하다"면서 "현장에서는 선생님들이 거의 집에 못 가시고 15~17시간까지 근무하고 있을 만큼 간호사도 부족할 뿐더러 현장의 의료 물품도 부족해 아껴쓰고 있다"고 했다. 유재석은 "의료진분들까지도 그런 걸 아껴 쓸 상황이라고 하시는 게 너무 마음이 아프다.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지금 무엇이 가장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정대례 씨는 "하고 싶은 건 없고 환자들이 빨리 건강해져서 코로나19를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국 각지에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도움의 손길도 보내주시고 위문품도 보내주시는데 전 국민이 같은 마음으로 이 힘든 시기를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대례 씨는 '가족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물음에 "다른 말은 별로 없고,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요. 저희는 특별히 불편한 건 없다. 잘 지내고 있다"면서 밝은 모습을 보였고, 이 모습에 유재석은 눈물을 훔쳤다.


또한 호소문을 올린 이성구 선생님과 의대 동기인 서명옥 선생님과도 전화 통화를 나눴다.

서명옥 선생님은 '호소문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느냐'는 질문에 "의료인으로서는 당연한거다. 대구에서는 폭발적으로 확진 환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의료진이 필요한 당시였다"며 "그래서 대구시 의사회에서 긴급하게 외부 의료진에게 요청을 했다"고 했다. 서명옥 선생님은 "메르스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당시에 현장에 있었다. 감염병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먼저 달려왔다"고 했다.

이성구 선생님도 감염 때문에 말렸지만, 서명옥 선생님은 '누구보다 상황을 알고 모든 건 내가 책임지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한 뒤 대구로 향했다. 가족들 또한 '목숨을 담보로 하는 게 아니냐'며 많은 걱정을 했지만, '엄마는 면역력이 강하니까 걱정하지 마라'라고 대구로 달려갔다.

서명옥 선생님은 "메르스는 감염력은 떨어지지만 굉장히 치사율이 높았다. 메르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된 상태가 아니라서 강남구 내에서만 방역을 잘하면 마무리가 잘 된 상황이었다"면서 "코로나는 치사율에 비해서 감염력이 빠르기 때문에 모든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국민들한테 미치는 영향은 훨씬 더 강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료진과 시민들이 느끼는 위험도는 다르겠지만 시민분들도 의료진을 믿으시고 너무 불안해하거나 우울해하지 마시고 개인적인, 일상적인 규칙생활을 잘 하시고 개인 수칙을 잘 지키시면 이 사태도 조만간 잘 정리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특히 서명옥 선생님은 '가장 힘든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거의 한 달 때 지금 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모든 분들이 처음에는 각오와 긴장감을 가지고 왔는데 이것도 조금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까 저희들도 우울해지고 힘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검사 받으러 오셔서 이 추운 바깥에서 줄서서 기다리는 시민들을 보면 저희가 전문적인 의료 지식을 가지고 최대한 빨리 검사를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다"고 했다. 또한 방호복을 한번 입으면 다음 교대까지 꼼짝 못하고 그 안에 있어야 한다. 고글, 마스크에 어지럼증이 생기기도 한다고.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서명옥 선생님은 '코로나19가 끝나게 되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다시 한번 일상으로 돌아가서 평화롭게 커피를 마시고 싶다"고 전해 뭉클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지난 2년간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가 시민들의 일상으로 직접 찾아가 소박한 담소를 나누고 깜짝 퀴즈를 내며 힐링을 선사한 tvN 대표 예능 프로그램이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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