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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모녀' 차예련, 최명길에 분노 폭발 "친부모 등에 칼 꽂게 한 원수" [종합]

김수현 기자

기사입력 2020-03-11 20:33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 기자] '우아한 모녀' 차예련이 최명길에게 복수를 다짐한 가운데 오채이의 반대에 부딪혔다.

10일 방송된 KBS2 드라마 '우아한 모녀'에서는 한유진(차예련)이 과거 자신을 유괴하고 키운 차미연(최명길)에게 분노했다.

이날 서은하(지수원)은 한유라도 불쌍하다고 했지만 홍세라(오채이)는 "엄마가 먼저 아기를 바꿔치기 하지만 않았어도 홍유라가 복수할 일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 시각 정신이 들자마자 응급실 밖으로 나온 한유진은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녀를 바라보다 엄마 차미연과 함께 했었던 시간들을 떠올리며 힘들어 했다.

차미연은 한유진을 보며 이름을 불렀지만 한유진은 "내 이름 부르지 마라. 내 이름은 홍유라다"라며 차갑게 대꾸했다. 차미연은 "엄마가 다 설명할게"했지만 차미연은 "복수하려고 날 유괴한 것 아니냐. 자기 자식한테 맞는 칼만큼 큰 복수는 없으니까. 엄마 생각이 맞다. 자식한테 당하는 복수가 가장 크다. 근데 엄마 자식은 살아있지 않냐"고 말했다.

차미연은 눈물을 흘리며 "그때 엄마는 너무 힘들어서 복수밖에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그래도 널 키울 때는 내 딸로 키웠다"라고 말했다. 한유진은 "그럼 멈췄어야지. 내가 내 동생 남자 뺏는 걸 보고 좋았냐. 내 걱정이 아니라 당신이 얼마나 잔인하고 추악한 사람인지 밝혀질까 봐 무서 웠겠지"라고 소리질렀다.


차미연은 "바보 같은 생각이었지만 너랑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라고 항변했지만 한유진은 "가장 사랑한 엄마가 유괴범인 줄도 모르고 내 친부모 등에 칼 꽂으려고 했던 내가 얼마나 쓰레기처럼 느껴졌는지 아느냐. 당신은 끝까지 날 기만한 거다. 당신은 유괴만 한 게 아니라 내 인생을 짓밟고 파괴한 거다"라고 괴로워했다.

한유진은 "다섯 살 때 그때 당신이랑 끝냈어야 했다. 그때 날 버리지 않았냐. 아웃렛 피팅룸에 날 버리고 갔지 않냐. 그 좁은 곳에서 내가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알고 있냐. 엄마는 내가 몇 번이나 불렀는지 모른다. 그때 그 기억 때문에 난 어둡고 좁은 곳이 너무 무서워서 지금도 엘리베이터를 못 탄다"라고 쏘아붙였다. 차미연은 "그때 잠깐 맡겨놓고 온 거다. 오해다"라고 오열했다.


이에 한유진은 "그런데도 엄마를 한 번도 원망 안 했다. 이제부터 엄마를 내가 지켜줘야지. 바보처럼 그렇게 생각했다. 내가 또 버려질까 봐 두려웠다"라고 억울해했다. 차미연은 무릎을 꿇으며 빌었다. "유진아 엄마를 믿어줘라. 그거 정말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한유진은 "유괴당한 꼬마가 파렴치한 유괴범에게 사랑받고 싶어서 애를 쓴 거다. 나는 왜 지금도 바보 같은 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한유진은 차미연이 "엄마가 어떻게 하면 되냐. 네가 하라는 대로 다 하겠다"라고 하자 "아주 오래오래 건강했으면 좋겠다. 내가 당신에게 어떻게 복수하는지 똑똑히 봐라. 아주 오래오래"라며 "내가 죽어야 되냐. 나 지금 죽고 싶은데 당신에게 복수하겠다는 의지로 버티고 있다. 그러니까 나 좀 살게 내버려 둬라. 끔찍하다. 당신도, 이 집도, 제니스로 살았던 나도"라고 말했다.

서은하는 한유진과 마주하고 "내가 누군지 알고 있지. 그래 내가 엄마다. 엄마가 너도 못 알아보고 정말 미안하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한유진은 "저도 죄송하다. 엄마도 못알아보고. 우리 집으로 가겠다. 친엄마아빠가 살고 있는 우리 집으로. 그 집이 우리집이니까"라고 반가워했다.


이때 구해준(김흥수)이 등장해 "어디 가는 거냐"라고 물었지만 서은하와 한유진은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집으로 향했다.

혼자 남은 차미연은 한유진과 함께 맞췄던 반지를 보며 괴로움을 감추지 못했다. 구해준은 데니정에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제니스는 서원장과 함께 갔다"고 말했다.

집으로 간 한유라와 서은하. 홍세라는 "왜 우리 집에 있냐"고 물었지만 한유진은 "좀 쉬고 싶다"며 피곤해했다. 홍세라는 이를 갈며 한유라를 째려보았다.

서은하 부부는 지쳐 보이는 한유라를 보고 걱정했다. 서은하는 "나쁜 생각하는 건 아닐까"라며 우려했다. 서은하는 홍세라에게 "한유라가 우리집으로 오겠다고 했다. 우리가 친부모인 알고"라고 설명했지만 홍세라는 "캐리에게 복수하는 건가 보다. 캐리 보란듯이 엄마 따라온 거다"라고 비꼬았다. 이어 "나는 같이 살고 싶지 않다. 해준 오빠를 뺏어간 여자와 어떻게 함께 사냐. 혼자 살게 해라. 이 집에서 살면 내가 나간다"라고 엄포를 놓았다.

홍세라는 곧장 한유라에게 향했다. 그는 "여기가 어디라고 퍼질러 자냐. 당장 나가라. 나 네 얼굴 보기 역겹다"라고 몰아세웠다. 이어 "엄마아빠한테는 애달픈 딸일지 모르겠지만, 나한테는 애 인생 망쳐놓은 여자다. 홍유라 나한테는 언니가 아니라 내 남자 뺏은 여자다. 엄마아빠가 선택하셔야 한다. 나은지, 홍유라인지"라고 말했다.

방으로 돌아간 홍세라는 짐을 싸기 시작했다. 서은하는 홍세라를 말렸지만 그는 완고했다. 홍세라는 "내가 나가면 되는 것 아니냐. 아니면 내일 아침에 일어났을 때 홍유라가 내 눈에 안 띄게 해줘라"라고 화를 냈다.

구재명(김명수)은 "이 축의금을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라고 망설였다. 구재명은 "축의금을 훔쳐 간 거냐"는 조윤경(조경숙)의 전화를 받고 "도둑맞을 까봐 내가 축의금을 챙겨온 거다. 내일 돌려주러 집에 가겠다. 내일 보자"라고 능청스럽게 대꾸했다.

조윤경은 "오늘 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모르겠다. 입양한 딸이라더니 유괴한 딸이라니. 여동생 남자 뺏었다는 죄책감 때문인 거냐"라고 물었다. 구해준은 "유괴범 아들이라서 안되나보다"라고 담담하게 이야기 했다. 조윤경은 구해준이 친엄마에 대해 알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구해준은 "얼마 전에 알게 됐다. 아버지가 말한 건 아니다. 제니스가 도망간 것 이해한다"라고 하면서도 "저 제니스 포기 못한다. 도와달라"라고 어머니 조윤경에게 요청했다. 조윤경은 "물론 캐리 잘못이 맞지만 그게 다 서은하 때문이다. 캐리 인생도 불쌍하다"라고 말했다.

차미연은 "내가 어떻게 하면 유진이가 덜 아플까"라고 끝까지 딸을 위해 걱정했고 구해준은 결혼식 날 우울해보였던 한유진을 떠올리며 "나는 아무것도 몰랐는데, 나한테라도 이야기하지"라고 한숨을 쉬었다.

홍세라는 아침을 먹고 있는 한유진을 보며 "정말 나랑 같이 살 생각이냐. 내가 나가길 바라는 거냐"라고 상을 엎었다. 이어 "캐리가 시켰다고 해서 네 죄가 없어지는 줄 아냐. 결혼식 안 한 게 면죄부가 될 것 같냐. 죽든지 말든지 내 눈앞에 띄지 말아라"라고 소리 질렀다.

그 순간 구해준이 등장해 한유진을 부축했다. 서은하는 "너 우리 유라 데리고 갈 권리 없다"고 말했지만 구해준은 "권리 있다. 나 제니스 남편이다. 우리 둘 부부다"라고 말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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