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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그룹 에프엑스 멤버 루나가 故 이지은(소피아)의 유가족 동의 없이 MBC '사람이 좋다'를 촬영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MBC 측이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지은은 루나의 에프엑스 동료이자 친구였던 故설리(최진리)가 세상을 떠난 후에 힘들어하던 루나 곁을 지켜줬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결국 설리와 같은 선택을 했다. 루나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이지은도 자신과 마찬가지로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루나는 "저랑 비슷한 게 많은 친구였고 서로 의지를 많이 했었다"며 "우리 같이 이겨내서 잘 살자고 얘기했었는데 그날 그렇게 가 버릴줄 몰랐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해당 방송 직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이지은 사망'이 등장했다. 특히 유명 연예인 아이유와 동명이인이라 일각에서 오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지은의 동생으로 소개한 유가족은 불쾌함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설리는 같은 멤버였고 연예인이지만 우리 언니는 일반인인데 왜 사적인 내용까지 다 공개하며 말한걸까"라며 "언니 추모 게시글 올렸을 때도 에프엑스 팬들이 댓글과 메시지로 루나가 슬프다며 루나를 위로해달라고 해 어이가 없어서 기가 찼다"고 말했다.
이어 "적어도 유가족에게 연락해서 허락은 받고 언급하시고 촬영해야하지 않았느냐. 가족들 아무도 모르고 심지어 왕래가 좀 있었던 게 나인데 내게도 연락도 없었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일반인 언급하며 촬영까지 할 생각이었느냐"고 지적했다.
MBC 측 관계자는 4일 스포츠조선에 "루나씨가 촬영 전에 당시 예전부터 연락해오던 유가족에게 직접 촬영에 대한 사전 동의를 구했다"며 "SNS에 글을 올린 유가족은 다른 분이신 것 같다. 이 사실을 모른 상태에서 글을 올리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SNS에 글을 올린 유가족에게는 제작진이 직접 연락해 상황 설명을 드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남재륜 기자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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