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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다' 김정렬 "아내와 10년째 별거中…가족의 소중함 느껴"[종합]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0-03-02 23:00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밥은 먹고 다니냐' 김정렬이 별거 중인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2일 방송된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추억의 '숭구리당당' 개그맨 김정렬이 출연했다.

트레이드마크 '숭구리당당' 댄스로 김수미와 반갑게 인사를 나눈 김정렬은 "고민거리가 하나 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애 엄마하고 별거를 10년째하고 있다. 이혼은 아니고 현재 상태는 거의 졸혼이다"라고 깜짝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누가 먼저 별거를 제안했냐고 묻자 김정렬은 "(아내가) 나간다고 했다. 자존심 때문에 나가라고 말했다. 다시 돌아올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김정렬은 그동안 "청소하면 남자가 아니다", "(남자는) 부엌도 들어가지 말라"는 등 가부장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음을 고백했다. 이 때문에 아내와 사이가 나빠졌다며 자책하자 김수미는 "조선 시대 사람이냐? 사상을 개조해라"며 버럭 화를 냈다. 그리고는 "나이들어서 날 위해주는 건 가족밖에 없다"며 나이 들수록 가정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고 현실 조언을 해줬다.


김정렬은 "막상 별거 해보니까 힘들다. 혼자 집에 있기 싫어서 매일 술을 먹게 되더라. 특히 명절, 생일에 아내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점점 가족의 소중함을 느낀다"고 별거 생활에 대한 외로움을 털어놨다.

이어 김정렬은 후회와 그리움을 담아 아내에게 영상편지를 전했다. 그는 "결혼했을 때 당신을 가졌다고 생각했다. 내 마음대로만 하고, 집안일에 무심했었다"며 "믿어줄지 모르겠지만 앞으론 술도 줄여보고 집안일도 도와주겠다. 더이상 속상하게 하지 않겠다"고 영상편지를 남겼다.

김수미도 김정렬의 아내에게 "남자는 60이 넘어야 철이 들더라. 제가 야단쳤다. 한번만 정렬씨 용서해주라"고 전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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