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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래퍼 길이 음주운전 논란 이후 3년 만에 얼굴을 비췄다. 길은 그간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다고 밝혔지만 장모님의 인정을 받지 못했다며 방송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3년 만에 얼굴을 비친 길은 "일단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려야 할 것 같다. 저와 제 음악을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들에게 너무 큰 실망감을 (드렸다).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길은 "'음악으로 보답을 해? 말도 안 되지' 싶어서 악기들을 치우고, 산 속에는 아무도 없다는 생각에 산 속을 걸었다. 그러면서 동료들과도 자연스럽게 연락을 안하게 됐다. 그냥 유령처럼 살았다"며 반성의 시간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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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의 눈맞춤 상대는 장모님이었다. 장모님에게 사위로 인정 받고 싶다고. 장모님은 "우리 딸이 잘 웃고 여행다니는 걸 좋아하는데 밖에 잘 못 다닌다"며 "머리로는 모든 걸 이해하는데 가슴으로는 이해가 안 되더라. 아무도 딸이 시집을 갔다는 생각을 못한다. 딸과 손자가 자유로웠으면 좋겠다. 그래야만 사위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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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길에게 고마운 것도, 든든한 것도 있었다는 장모님은 용서의 기회를 줬다. 장모님은 "사위로 인정 받고 싶으면 결혼식을 하면 된다. 그럼 받아들이겠다"며 4월에 결혼식을 올리자고 제안했고, 길 역시 날짜를 받아왔다며 5월을 언급했다. 장모님은 "5월도 좋지만 빨리 올리는 게 낫지 않냐. 4월에 올리고 어린이날을 밖에서 함께 보내라"고 설득했지만 길은 머뭇거렸다. 결혼식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가족들만 모여 스몰웨딩을 하자는 길과 달리 장모님은 사람들을 모아 많은 축하를 받자는 것. 장모님은 "너무 많은 걸 생각하고 거창하게 시작해야 된다는 생각은 하지 마라"며 "(결혼식을 올리면) 난 더 바랄게 없겠다"고 밝혔다.
이야기를 끝낸 후 길은 자신을 사위로 받아들일 수 있겠냐 물었고, 장모님은 "아직 아닌 것 같다 결혼식을 올리고 나면 그때 받아들일 것 같다"며 눈맞춤방을 나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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