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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사이다 담은 복수"..안희연X황승언 '엑스엑스', 더 젊어진 불륜극(종합)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1-20 16:08


MBC 새 드라마 '엑스엑스(XX)'의 제작발표회가 20일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엑스엑스'(XX)는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되지 않고 아는 사람만 찾아갈 수 있는 스피크이지 바(Speakeasy bar) 'XX'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선보인다. 왼쪽부터 포토타임을 갖는 배인혁, 황승언, 안희연, 이종원의 모습. 상암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1.20/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젊은 감성'의 불륜극이 온다. 불륜과 복수, 그리고 사이다를 적절히 넣은 여성중심극 '엑스엑스'다.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금요드라마 'XX(엑스엑스)'(이슬 극본, 김준모 연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성훈 CP, 김준모 PD, 이슬 작가, 하니(안희연), 황승언, 배인혁, 이종원이 참석했다.

'엑스엑스(XX)'는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되지 않고 아는 사람만 찾아갈 수 있는 '스피크이지 바'(Speakeasy bar)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웹드라마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연애 플레이리스트'와 '이런 꽃 같은 엔딩'을 집필한 이슬 작가의 신작으로, 플레이리스트와 MBC가 공동제작했다.

연출을 맡은 김준모 PD는 "'엑스엑스'는 사연을 가진 두 여자, 그리고 사랑에 배신을 가진 두 여자의 성장이다. 관계의 개선과 신뢰에 대한 회복, 그리고 바람피운 남자에 대한 응징, 복수, 사이다를 관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다"고 극에 대해 설명했다. 집필을 맡은 이슬 작가는 "처음 시작은 바텐더라고 하는 직업이 많은 사람들의 사연을 들어주고 비밀보장을 해줘야 하는 직업인데, 그 직업을 가진 사람이 불륜이나 바람을 보고 못 참으면 어떻게 될지, 프라이버시를 지켜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면서 시작됐다. 우리 드라마는 불륜에 대한 복수극인데 그 내면에는 한 여자와 그의 친구가 같이 성장하고 화해하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ID 하니가 아닌 배우로 선 안희연은 "굉장히 떨린다. 열심히 촬영한 만큼 많은 분들에게 저희 '엑스엑스'가 많은 사랑을 받으면 좋겠다"며"'엑스엑스'를 도전하게 된 데에는 나나라는 캐릭터가 저와 많이 닮아있어서 많은 부분에서 공감이 갔기 때문에 선택을 하게 됐다. 그리고 주인공이 좀 어렵더라. 굉장히 어렵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다. 굉장한 책임감과 의무감을 느끼면서 촬영을 했고 무사히 잘 마친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옆에 계신 감독님과 작가님이 도움을 주셨다"고 말했다.


MBC 새 드라마 '엑스엑스(XX)'의 제작발표회가 20일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엑스엑스'(XX)는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되지 않고 아는 사람만 찾아갈 수 있는 스피크이지 바(Speakeasy bar) 'XX'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선보인다. 포토타임을 갖는 안희연의 모습. 상암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1.20/

MBC 새 드라마 '엑스엑스(XX)'의 제작발표회가 20일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엑스엑스'(XX)는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되지 않고 아는 사람만 찾아갈 수 있는 스피크이지 바(Speakeasy bar) 'XX'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선보인다. 포토타임을 갖는 황승언의 모습. 상암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1.20/
안희연의 연기를 옆에서 지켜본 황승언은 "아이돌 분들과 연기할 기회가 많았다. 전 드라마도 서현과 함께하고 전전 작품도 윤두준 씨와 함께했다. 전분들이 너무 잘해주셔서 걱정은 없었는데 이번에는 특히 더 놀란 거 같다. 제가 평소에 알던 EXID의 하니 씨가 아니라 다른 안희연이 있더라. 평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다"고 밝혔다.

안희연과 황승언은 모두 '뭘 해야 할 지 모를 때'에 '엑스엑스'를 만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희연은 "예전 회사와 계약이 끝나고 나서 뭘 해야 할지, 뭘 해야 행복한지 아무것도 모르겠더라.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에는 다음 행보를 정하지 못하고 여행을 떠났다. 여행을 떠나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해야 할 일이 있어서 한국에 왔는데 뭔가를 찾고 싶어서 떠났는데 찾지 못했더라. 그러고 나서 좋은 기회로 영화도 찍고 이번에 '엑스엑스'라는 웹드라마도 촬영을 하면서 제가 갖고 있던 질문들에 대한 답을 어느 정도 찾은 것 같다. 여러 질문들은 앞으로도 계속 찾아가야겠지만"이라고 말했다.

또 황승언도 "활동을 쉬면서 고민을 하다가 내가 하고 싶은 건지 주위 사람들이 원하는 건지 고민을 했었다. 우연찮게 이 대본을 받아서 읽는데 너무 재미있더라. 너무 재미있는데 정규 드라마가 아니라 웹드라마라고 해서 안 할 이유가 뭐지 싶었다. 왜 굳이 남들이 원하는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을 했다. 근데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거 하자고 해서 이 작품을 선택한 거 같다. 그래서 거기에 다 같이 있었다. 너무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결과는 못 봤지만, 과정이 아름다웠기 때문에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작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MBC 새 드라마 '엑스엑스(XX)'의 제작발표회가 20일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엑스엑스'(XX)는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되지 않고 아는 사람만 찾아갈 수 있는 스피크이지 바(Speakeasy bar) 'XX'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선보인다. 포토타임을 갖는 황승언과 안희연의 모습. 상암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1.20/

이들을 발탁한 김준모 PD와 이슬 작가의 만족도도 높았다. 김준모 PD는 배우들에 대해 "오디션, 첫 미팅에서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바로 그냥 대본을 읽게 해봤는데 너무 깜짝 놀랐다. 생각했을 때 희연 씨에게 기대도 했지만 그거 이상으로 해준 부분들도 있고, 승언 씨는 루미 그 모습으로 왔다. 인혁 씨는 너무 트렌디했고 '저 분이어야 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슬 작가는 "캐스팅을 보고 제가 생각했던 이미지와 닮아있다고 생각했다. 저희 드라마가 불륜 소재의 드라마인데 모든 이들이 좋아하는 소재임에도 진부하고 올드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다. 그런데 세련된 이미지를 가진 분들이라서 저희 드라마를 젊게 보여줄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MBC 새 드라마 '엑스엑스(XX)'의 제작발표회가 20일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엑스엑스'(XX)는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되지 않고 아는 사람만 찾아갈 수 있는 스피크이지 바(Speakeasy bar) 'XX'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선보인다. 포토타임을 갖는 황승언과 안희연의 모습. 상암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1.20/

MBC 새 드라마 '엑스엑스(XX)'의 제작발표회가 20일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엑스엑스'(XX)는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되지 않고 아는 사람만 찾아갈 수 있는 스피크이지 바(Speakeasy bar) 'XX'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선보인다. 포토타임을 갖는 배인혁의 모습. 상암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1.20/

MBC 새 드라마 '엑스엑스(XX)'의 제작발표회가 20일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엑스엑스'(XX)는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되지 않고 아는 사람만 찾아갈 수 있는 스피크이지 바(Speakeasy bar) 'XX'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선보인다. 포토타임을 갖는 이종원의 모습. 상암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1.20/
특히 '엑스엑스'는 웹드라마계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플레이리스트의 신작. 25분에서 30분 정도 분량의 한 회를 두 편을 엮어 TV버전으로 방송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계획이다. 이슬 작가는 "전작을 했을 때 최종적으로 25분에서 30분정도의 분량이었다. 이번에 두 편을 합쳤다고 생각할 때 큰 변화는 못 느꼈다. 장르적 타깃이 변했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채널에 대한 생갭다는 여러 채널에 방영했을 때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집필했다"고 말했다.

또 김준모 PD는 "작가님이 말씀하신 대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은 때와 장소가 구분이 없다. 이번에 아무래도 웹쪽의 호흡이 짧고 그 짧은 데에서 몰입도를 확실하게 더 주기 위해서 소재도 그런 부분에서 의도를 뒀다. 우리의 장점을 버리지는 않았다. 방송이라고 해서 호흡을 길게 줄 때는 길게 가지만, 저희들이 장점은 몰입도와 속도감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다 지키고 가보자는 생각으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엑스엑스'는 여성 중심의 드라마. 절친에서 앙숙이 된 두 배우가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이 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황승언은 "아직 완성본을 보지는 못했는데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여자들의 이야기가 주가 되는 이야기가 많이 없는데, 여자 분들이 많이 시청해주지 않을까 싶다"고 밝히며 기대를 드러냈다. 특히 황승언과 안희연은 연기하는 내내 서로의 생각이 잘 맞아 환상의 케미를 보여줬다는 후문. 김준모 감독과 안희연, 황승언이라는 새로운 대립구도까지 만들어진 가운데, '엑스엑스'가 공감을 무기로 색다른 사이다 드라마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마지막으로 이종원은 "'엑스엑스'는 고품격 막장"이라는 말을 남겼고 배인혁은 "'엑스엑스'는 현실"이라며 "많은 일이 일어나는데 그 일들이 우리 주변에서도 일어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황승언은 '띵작'(명작), 안희연은 '성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드라마를 수식하는 3B가 있다. 바람, 복수, 배신. 그러나 메인 주제는 성장이 아닐까 싶다. 그게 좋아서 하고 싶었다"고 표현했다.

네이버 TV를 통해 오는 22일 선공개 되며 유튜브에스는 29일 첫 방송이 된다. MBC에서는 24일 '나 혼자 산다' 후 밤 12시 50분에 감상할 수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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