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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까면 깔수록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는 '검사내전' 이선균의 양파 같은 정체가 궁금하다.
지난 7일 방송된 6회 방송의 엔딩은 안방극장에 예상치 못한 충격을 선사했다.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인물이 등장했기 때문. 갑작스레 울린 관사의 초인종 소리. 그곳에 모인 검사들을 찾아온 이는 초등학생 즈음으로 추측되는 소년이었다. 짧은 정적이 흐르고, 시청자들이 "누굴까?" 고개를 갸웃하던 순간, 입은 연 소년은 선웅을 향해 "아빠!"라고 외쳤다. 선웅이 "재훈아"라고 답한 순간, 선웅의 휴대폰에는 '마님'이라는 발신자로 전화가 걸려왔다. 10년 차 검사로 현재 일하고 있는 진영이 고향이라는 것 외에는 특별히 알려진 게 없었던 선웅의 가족이 처음 수면 위로 등장한 대목이었다.
시청자들 역시 폭발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이선웅이 유부남이었다니", "역시 '검사내전'은 항상 예상을 빗나간다", "아무도 속인 적 없지만 난 속았다" 등의 재미있는 댓글들이 줄을 이은 것. 아들 재훈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놀란 선웅과 속을 짐작할 수 없는 재훈의 표정이 6회 방송의 엔딩을 장식, 앞으로의 전개에 시선이 쏠리는 바. 재훈이 연락도 없이 홀로 아빠의 관사를 찾아온 이유는 무엇일까.
선웅과 명주의 대학 시절 은사인 박대천 교수가 매년 애제자에게만 하사한다는 유척. 그러나 당시 수석으로 졸업했던 명주는 유척을 받지 못했다. 오랜 시간 '누가 받았을까?' 궁금했을 명주는 십여 년이 지나고 생각지도 못했던 진영에서 유척의 주인을 만났다. 내내 탐탁지 않아 했던 선웅이 그 주인이었던 것. 심지어 선웅은 명주 앞에서 유척을 병따개 용도로 사용했고, 이는 명주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말았다. 지난 6회에서 조민호(이성재) 부장검사가 명주의 손을 떠나게 된 '무량동 사건'을 선웅에게 맡기며 "어차피 너랑 차프로, 화해하긴 글렀잖아"라고 말한 이유였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건 유척이 선웅에게 전해진 '이유'다. 명주가 대학 시절 내내 수석을 했던 것으로 보아 그보다 더 뛰어난 재원은 아니었을 선웅. 알고 보니 박대천 교수의 애제자였던 것일까. 검사 생활 11년 내내 특별히 주목받은 적 없는, 그저 맹탕 같던 선웅이 사실은 아무도 모르는 실력을 감추고 있던 은둔 고수였던 것인지. 까면 깔수록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양파 같은 선웅의 이야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검사내전',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 JTBC 방송.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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