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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사활걸었다 "…'신의한수2' 권상우→우도환, 진화된 스핀오프 탄생 (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10-29 16:44


배우 김성균, 김희원, 권상우, 우도환, 허성태, 원현준이 29일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의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하고 있다.영화는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고 홀로 살아남은 귀수(권상우)가 냉혹한 내기 바둑의 세계에서 사활을 건 대결을 펼치는 이야기다.
용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10.29/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형보다 나은 아우, 진화된 스핀오프의 탄생이다.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고 홀로 살아남은 귀수가 냉혹한 내기 바둑판의 세계에서 귀신 같은 바둑을 두는 자들과 사활을 건 대결을 펼치는 범죄 액션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리건 감독, 메이스엔터테인먼트·아지트필름 제작).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신의 한 수: 귀수편'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 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바둑판에 사활을 건 자 귀수 역의 권상우, 입으로 먹고사는 관전 바둑의 대가 똥선생 역의 김희원, 귀수에게 맹기 바둑을 가르친 스승 허일도 역의 김성균, 내기에 목숨을 거는 판돈 바둑을 두는 부산잡초 역의 허성태, 목숨을 건 사석 바둑을 두는 외톨이 역의 우도환, 상대방을 꿰뚫는 신기로 신들린 바둑을 두는 장성무당 역의 원현준, 그리고 리건 감독이 참석했다.

2014년 개봉해 365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 바둑과 액션의 만남이라는 새로움으로 극장가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신의 한 수'(조범구 감독)의 스핀오프(기존 작품의 캐릭터나 주제, 사건 등을 기본으로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 혹은 시리즈를 만들어낸 것) 버전인 '신의 한 수: 귀수편'. '신의 한 수' 오리지널 제작진이 다시 모여 5년 만에 의기투합한 '신의 한 수: 귀수편'은 전작에서 교도소 독방에 수감된 태석(정우성)에게 바둑을 두자는 쪽지를 전달하고 이후 노크 소리를 통해 태석과 벽을 두고 바둑을 두는 귀수(귀신 같은 수를 두는 자)의 탄생 이야기를 담았다.

전작의 장점을 계승하면서도 전작보다 더욱 독특한 스토리와 캐릭터로 진화된 스핀오프 시리즈를 만든 '신의 한 수: 귀수편'. 바둑 액션만의 오리지널리티와 전편 못지않은 스릴 넘치는 긴장감, 높은 완성도는 물론 더욱 신선해진 캐릭터 변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신의 한 수: 귀수편'은 더욱 넓어진 세계관을 다루는 만큼 독특한 개성과 신선함으로 '형보다 나은 아우'임을 입증했다. 특히 전편에서 바둑 고수로 '인생 캐릭터'를 만든 정우성에 이어 이번 '신의 한 수: 귀수편'에서 전설과도 같은 바둑 고수 귀수로 완벽히 변신한 권상우는 노련하고 클래식한 액션으로 영화의 전반을 이끌었다. 3개월 이상 고강도 액션 연습과 함께 6kg 이상 체중을 감량, 체지방 5%에 가까운 신체 조건을 단련시키며 '바둑의 신'으로 거듭난 권상우는 정우성과 또 다른 매력을 전해 눈길을 끈다. 여기에 김희원, 김성균, 허성태, 우도환, 원현준 등 독보적인 캐릭터를 소화한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가 대거 출연, '신의 한 수' 시리즈의 흥행을 보장했다.


이날 권상우는 "'신의 한 수: 귀수편' 캐릭터를 맡으면서 많이 설랬다. 만화적인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열심히 운동도 했고 영화적인 면모를 더 보여주고 싶기도 했다. 좀 더 보여주고 싶은 욕구도 있었지만 그런 욕구는 또 다른 작품에서 표현할 수 있다. 내겐 정말 의미있는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귀수가 대사가 많지 않았다. 각 신마다 존재감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평이하면 어쩌나 고민이 컸다. 촬영장에서 혼자 고민을 많이 했고 작은 디테일, 표정, 감정선에 대해 자기 최면을 하려고 했다. 그게 잘 표현됐는지는 관객의 평가가 있어야 할 것 같다. 많이 외로웠던 시간이었다. 귀수의 감정에 몰입해 촬영장에서도 많이 외롭게 있었다. 지금도 아직 캐릭터에 빠져나오지 못해 쳐지는 느낌이 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무엇보다 전편인 '신의 한 수' 주인공 정우성을 떠올리며 "당연히 '신의 한 수' 개봉 당시 영화를 봤다. 하지만 '신의 한 수: 귀수편'을 촬영할 때는 전편을 안 보려고 했다. 두 편의 영화는 시리즈이긴 하지만 전혀 다른 톤의 영화라고 생각한다. 너무 좋아하는 정우성 선배의 영화라 부담감도 컸다. 다만 부담감보다 더 많이 신났다. 새로운 톤의 기대감과 설랬던 작업이었다. 현장에서 리건 감독이 배우들을 많이 믿어줘 고마웠다. 배우들의 감정을 우선시해 그게 큰 확신을 줬다. 3개월간 먹고 싶은 것도 못 먹고 촬영했다. 몸을 보여주는 장면에서는 하루 전부터 물을 한 방울도 못 먹었다. 음식을 조절하면서 영화 촬영을 이어가는 게 정말 고통이었다. '신의 한 수: 귀수편'으로 좋은 결과를 얻고 싶어서 노력을 많이 했다. 그런 과정 속에서 귀수가 탄생했다"고 자부심을 전했다.


김희원은 "영화를 보고 나서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었다. 복수극인데 복잡하지 않고 시원한 느낌을 받았다. 캐릭터가 전부 살아 있어서 만족스럽게, 재미있게 봤다"며 "스타일리쉬하고 하드한 장르로 만들어졌다. 리얼함을 살리기 위해 좀 더 감정에 충실하면서도 너무 엇나가지 않게 조절을 해야했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홀로 화이트 컬러의 옷을 입고 등장한 김성균은 "일단 나는 오늘(29일) 드레스 코드를 잘 못 알았다. 흑돌, 백돌을 콘셉트로 잡아 세 명씩 나눠서 입고 오기로 했는데 나만 이렇게 됐다. 죄송하다"며 재치있는 사과를 전했다. 이어 "내가 맡은 허일도는 어릴 때 귀수에게 좋은 아버지와 같은 사람이고 싶었다. 감성적으로 다가간 캐릭터다"고 덧붙였다.

허성태는 우도환과 원현준 사이에 앉은 것에 대해 "양쪽의 있는 분이 너무 무섭다. 권상우에게도 너무 감사하다. 개인적으로 아주 많이 심한 악역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중간에 애드리브도 많이 준비했고 바둑 손동작에 디테일을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우도환은 "촬영 할 때도 느꼈지만 스크린으로 보니 대선배들과 함께한 순간이 더 크게 다가왔다. 영화는 시간 가는줄 모르게 빨리 갔다. 많은 것이 담긴 영화인 것 같다"며 "리건 감독과 촬영 전부터 많은 이야기를 했다. 선배들이 너무 센 캐릭터가 많아서 고민이 컸다. 리건 감독은 모든 캐릭터가 돋보이게 만들고 싶어했고 나도 많은 고민을 하면서 촬영했다"며 "'신의 한 수: 귀수편'은 모두가 사활을 걸고 만든 작품이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원현준은 "직접 무당을 찾아가 디테일을 배웠고 현장에서 권상우와 김성균 선배들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두 분 선배들이 많이 도와줘 캐릭터가 더 돋보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리건 감독은 "전편이 너무 잘 돼 스핀오프 버전을 선택하기 쉽지 않았다. 안전하게 후속편을 만드는게 어떠냐고 주변에서 제안도 많이 했지만 좀 더 화려한 시도를 해보고 싶어 '신의 한 수: 귀수편'을 연출하게 됐다"며 "한 판의 바둑이 인간의 삶이라는 걸 녹여내고 싶었다. '신의 한 수' 시리즈가 좀 더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었다. 내기 바둑에 그치지 않고 바둑적인, 캐릭터적인 부분을 확장하려고 했다.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배우들이 잘 표현해줬다. 그래서 이번 작품이 완성도가 더 높은 것 같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그는 "우리 영화는 알파고가 등장하기 전 기획된 작품이다. 알파고가 등장하면서 고민하기도 했지만 우리는 알파고가 아닌 사람의 바둑 대결을 그리려고 했다"며 "'신의 한 수: 귀수편'의 후속편은 관객이 원한다면 태석이와 귀수가 붙는 버전, 또 다른 버전의 작품도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관객이 원하는 후속편을 만들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은 권상우, 김희원, 김성균, 허성태, 우도환, 원현준 등이 가세했고 리건 감독의 첫 상업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11월 7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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