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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밥은 먹고 다니냐.' 배우 성현아가 '엄마의 이름으로' 버틴 세월을 토로하며 오열했다.
김수미는 "작품은 같이 안 했고, 몇년전 쇼킹한 스캔들이 있어서 만나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자의든 타의든, 어떤 실수나 스캔들 때문에 하고 싶은 연예계 생활을 못하고 아직도 세상의 눈치를 보면서 사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억울한 일, 잘못한 일도 물어보고 싶다"며 성현아를 따뜻하게 감싸안았다. 성현아는 "7년 정도 울어본 적이 없다. 아들 태어난 후로 운 적이 없다. 그러다보니 감정이 메말랐다"고 고백했다.
특히 성현아의 과거 성매매 혐의에 대한 돌직구가 돋보였다. 성현아는 "유모차 끌고 장보다가 무죄 판결을 받았다. (재판이 진행된)3년의 시간 동안 일상을 보냈다"면서 "많은 걸 잃었지만 아기와 세상의 이치, 모든 것이 부질없다는 평온한 마음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성현아는 2010년 '욕망의 불꽃' 이후 사실상 활동이 중단됐고,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렸다. 성현아는 "20년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많은 액수를 모았다. 개런티도 높고, 내 집도 있었고, 수입차 타고 다녔다"면서 "아이와 단 둘이 남았을 때 딱 700만원, 살던 집 빼서 월세를 정리해보니까 남은 보증금이었다. 머릿속이 하얗고, 길바닥에 주저앉았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김수미도 "남편이 사업하다 부도났을 때 한여름에 돈이 나올까 싶어 겨울 코트를 뒤적인 적이 있다"고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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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현아는 "7년 만에 울고나니 기분이 좋다"며 환하게 미소지었고, 김수미도 "마음에 쌓인 것들이 녹아내린 눈물이다. 생갭다 밝아서 놀랐다"고 다독였다. 성현아는 "내겐 아이가 있다"고 의지를 다졌고, 김수미는 "성현아가 아니라 아이 엄마로 버틴 거다. 그래서 엄마는 강하다"고 강조했다. 성현아는 "빵집 아르바이트를 할까 생각한 적도 있다. 오늘 밥을 너무 맛있게 먹어서 마음이 부르다"고 기뻐했다.
성현아는 1994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허준', '이산', '애인', '욕망의 불꽃' 등 굵직한 작품들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비주얼과 강렬한 연기력으로 호평받았다. 하지만 2002년의 마약 복용, 2010년 이혼과 재혼, 성매매 혐의 재판(2016년 무죄), 2017년 재혼한 남편과의 사별 등 우여곡절 많은 인생을 겪었다. 지난 7월에는 '성현아의 또방TV'라는 이름으로 아프리카 방송도 진행하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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